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

[제3장] 27. 자신을 속임

은가루리나 2019. 2. 21. 00:13




27. 자신을 속임




어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방식대로 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나쁜 것이며 거기에는 죄가 깃들어 있다.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고 그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 하지만 아플 때에는 하느님께서 낫게 해주시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보다 조금 낫다.


이 사람들이 완전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을 하느님의 뜻이 일치시키기 보다 하느님을 자신의 뜻에 일치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행복할 때나 불행할 때나 마치 사소한 물건에 애착을 갖듯이 자아를 거머쥐고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많이 진보했다고, 하느님과 하나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통탄할 일이다.

그들은 자기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의견과 의지로 가득차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곧 무를 찾는 사람이 무밖에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나는 때때로 말한다. 결국 그는 자신이 찾던 것을 발견했다. 무언가를 추구하고 바라는 것은 결국 무를

추구하고 바라는 것이며, 무언가를 얻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결국 무를 얻으려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것을 좋게 여기고 좋은 것을 나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