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개정판)
제10강의 천국을 향한 수덕생활
제4일 수덕생활에 필요한 것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콜로 3,15)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시편 37,5)
수덕생활을 잘하려면
하느님을 닮아 점점 더 단순해져야 하고 늘 마음에 평화를 간직해야 합니다.
또한 참 평화와 행복을 누리려면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극기와 희생의 생활도 해야 합니다.
1. 단순함
2-24,3 비록 무지하거나 가난하다 할지라도,
나는 단순하고 겸손한 사람들과 통교한다.
그들은 나의 은총들을 믿고 이를 중히 여기며 간직할 줄 알기 때문이다
2-56,12 단순함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어서
딱 한 번 보기만 해도 내 가슴에 상처가 날 정도이다.
단순한 영혼은 천사와 사람들의 찬미를 받아 마땅한 것이다.
4-96,2 믿음은 단순한 것이다.
믿음과 하느님의 뜻이 또 하나의 가지를 솟아나게 할 수 있으니,
이 세 번째 가지가 단순함이다.
7-35,5 오직 단순한 영혼 안에만
하느님의 은총이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고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다.
7-48,2 딸아, 단순함은,
밖으로 넘쳐흘러 널리 퍼질 정도로 영혼을 은총으로 가득 채운다.
11-130,10 그러므로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단순해지고,
나와 함께 모든 사람 안에서 그 자신을 불어나게 하여
모두에게 선을 가져다 준다.
2. 평 화
3-58,3 스스로를 내게 맡겨
너의 온 내면이 내 안에 고요히 머물러 있게 하여라.
그러면 평화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얻는 것은 바로 나를 얻는 것이다.
3-83,2 딸아, 네가 언제나 하느님 안에 있는 것과
평화의 경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것은
똑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좀이라도 마음이 뒤숭숭해지면
이는 네가 하느님으로부터 그만큼 벗어나 있다는 표지이다.
줄곧 하느님 안에 있으면서도 완전한 평화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다.
4-92,4 평화야말로 사회와 가정과 각 개인이 추구해야 할 첫째 양식이다.
이것이 없는 모든 양식은,
설사 덕행이라고 하더라도 불건전한 것이 되고 만다.
평화가 없으면 사랑과 보속도 건강이나 참된 거룩함을 낳지 못하는 것이다.
9-12,3 왜냐하면,
평화는 신적인 덕성인 반면 다른 모든 덕성은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슨 덕이건 평화의 화관으로 장식되어 있지 않으면
선덕이 아니라 악덕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11-75,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의 평형을 유지하여라.
4 나는 무슨 일 속에나 완전한 평형 상태로 있는 존재다.
악을 보고 느끼니 이로 인한 괴로움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평형을 잃는 일은 결코 없다.
5 나의 평화는 영구하고,
내 생각은 평화롭고,
내 말은 평화의 꿀에 절인 듯 달다.
내 심장 박동은,
엄청난 기쁨 속에 있건 끝없는 고뇌 속에 있건, 절대 산란한 법이 없다.
땅위에 징벌이 쏟아지게 하는 내 손의 동작마저
평화의 강물로 싸안는 듯한 동작이다.
13-42,9 나 없이는 평화가 없다.
홀로 나만이 평화를 소유하고 있고, 이를 내 자녀들에게 준다.
10 세상이나 피조물은 이 평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
가지고 있지 않으니 줄 수도 없다.
13-44,10 참 평화는,
피조물의 뜻이 그 자신이 생겨난 창조주의 뜻에로 돌아갈 때라야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심에서 벗어나면, 곧 스스로의 근원에서 일탈하면,
평화란 없는 것이다.
3. 신 뢰
4-29,3 지극히 완전한 사랑은 사랑의 대상을 진정으로 신뢰한다.
이것이 네가 열렬히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6-53,2 딸아, 믿음은 하느님을 알게 하지만 신뢰는 하느님을 발견하게 한다.
6-98,3 영혼이 자기 자신을 믿거나 신뢰하지 않는 것 속에,
그리하여 하느님만을 믿고 신뢰하는 것 속에
중요한 모든 것이 있다.
11-14,2 딸아,
내 자비의 면류관에 박힌 보석처럼 매우 밝게 빛나는 영혼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신뢰하는 이들이다.
신뢰가 큰 영혼들일수록
그들이 원하는 모든 은총을 쏟아 부어 줄 만큼 큰 공간을
내 자비의 속성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12-114,4 나에 대한 신뢰는
공포를 없애고 순수한 사랑으로 영혼을 기른다.
또한 의심을 흩어지게 하고 확신을 주며, 나약을 제거하고 굳셈을 준다.
4. 극기와 희생
3-32,6 내 딸아,불이 물기를 모조리 말리는 것과 같이,
고행은 영혼의 악한 물기를 완전히 말리고
성화(聖化)의 물이 넘쳐흐르게 한다.
이리하여 지극히 아름다운 덕행들이 싹트게 한다.
3-37,3 극기도
영혼 안에 있는 모든 불완전과 결점을 바싹 말려 없애는 힘이 있다.
4 그것은 또한 원 모양으로 육신을 둘러싸고
그 안에 모든 덕행을 박아 넣음으로써
육신을 영화(靈化)하기도 한다.
3-38,2 극기(克己-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따위를 이성적인 의지로써 눌러 이김)가
영혼의 호흡이 되어야 한다.
3 영혼이 극기라는 공기를 호흡하고 있으면
그 안에서 일체가 정화된다.
3-41,4 내 딸아, 순결이라는 선물은 본디부터 타고나는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극기와 고통으로 내 마음에 들도록 노력함으로써
획득하게 되는 후천적인 은총이다.
6-4,2 딸아, 극기가 없는 희생이란 없다.
희생과 극기는 가장 완전하고 순수한 사랑이 태어나게 한다.
희생은 거룩한 것이기에 내게 합당한 성소가 되도록 영혼을 축성하여,
나의 항구적인 거처가 되게 한다.
6-39,2 딸아, 영혼 내부에 던져 넣어야 할 첫째 폭탄은 극기이다.
이 폭탄이 영혼 속에서 터지면 모든 것을 쳐서 넘어뜨리고
일체를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친다.
8-15,11 사람을 더욱 고상하고 힘차고 확고하게 하며
더욱 커지게 하는 것은 희생이다.
사랑이 불꽃이라면 희생은 장작이다.
장작이 많을수록
불꽃은 더 높이 타오르고 그만큼 더 불길이 세어지는 것이다.
12 희생이란 무엇이냐?
그것은 사랑 안에, 사랑하는 이 안에 자기 자신을 비우는 것인즉,
자기를 많이 희생할수록 사랑하는 이 안에 더욱더 소멸되는 것이요,
이처럼 자기를 잃음으로써
하느님의 모든 특성과 숭고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9-49,3 내가 보는 것은
그 희생을 하는 사람의 사랑과 나와의 일치 정도이다.
그러므로 영혼이 나와 일치할수록
내가 그의 희생을 그만큼 더 많이 셈에 넣는다.
그가 나와 더 긴밀히 일치하면
그의 극히 작은 희생도 크게 헤아려 주는 것이다.
4 이에 반해서,
많은 희생을 하지만 나와 일치해서 하지 않는 영혼에 대해서
나는 그의 희생을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이의 희생으로 보고
거기에 맞을 만한 보수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