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개정판)
제10강의 천국을 향한 수덕생활
제3일 수덕생활의 기초
“정녕 주님의 권능은 크시고 겸손한 이들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
(집회 3, 20)
수덕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기초는 겸손과 순명입니다.
겸손은 하느님의 은총을 끌어오고 순명은 자신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덕을 닦으려면 순결과 인내, 항구함도 매우 중요합니다.
1. 겸손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신다.”
(야고 4, 6)
2-9,4 내가 겸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네가 알기만 한다면!
겸손은 볼 수 있는 초목 중에서 가장 작은 초목이다.
그래도 그 가지들은 매우 높이 뻗어 하늘까지 이른다.
이 가지들은 내 옥좌 주위를 감으며 내 마음속까지 들어온다.
2-24,1 겸손은 천상 은혜들의 보증이다.
겸손은 영혼을 안전하게 감싸 주기 때문에
원수의 간계가 그 영혼 속으로 파고들지 못한다.
겸손은 하늘의 모든 은총을 안전하게 자리 잡게 하기에
나는 겸손이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하늘의 온갖 은혜가 풍성하게 흘러들게 한다.
3-28,4 내가 겸손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홀로 나뿐이다.
인간의 겸손이라고 하는 것은 그 보다도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20 수모를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고작 조금밖에 알지 못하게 되고,
결코 겸손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의상을 입고
내 앞에서 빛을 내는 일도 없게 될 것이다.
28 겸손은 은총을 부르고, 사슬을 끊어 버리며,
영혼과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을 쳐부수어
그를 하느님께로 돌아가게 한다.
30 겸손은 현세의 삶이라는 풍랑이 거센 바다 속에서 평화의 닻이다.
겸손은
모든 덕행에 맛을 내며 죄의 부패로부터 영혼을 보존하는 소금이다.
31 겸손은 은총의 주화(鑄貨)이다.
겸손은 현세 삶이라는 밤의 어둠 속에서 우리의 발길을 인도하는 달이다.
32 겸손은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이니,
이 열쇠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하늘에 들어갈 수 없다.
겸손은 하느님과 온 천국의 미소이고, 온 지옥의 울음이다.
3-85,6 가장 높은 겸손은 어떤 이치도 따지지 않는 것이니,
이런저런 이유에 대하여 논하지 않고 너 자신의 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영혼이 그렇게 하고 있노라면 부지중에 자기가 하느님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4-77,2 하느님을 가장 높이 현양하는 덕행은 겸손이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나
인간을 가장 고상하게 높여 주는 덕행 역시 겸손이다.
6-94,2 내 딸아, 겸손은 가시가 없는 꽃이다.
가시가 없기 때문에,
찔려서 아프면 어쩔까 하는 걱정 없이 손에 들거나 꽉 잡을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아무 데나 놓을 수 있다.
겸손한 영혼도 그와 같다.
그에게는 상처를 내는 가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가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그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고,
그 자신도 당연히 남을 찌르거나 아프게 하지 않는다.
2. 순명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루카 2,51)
2-61,6 순명은 사람의 뜻을 죽이고
하느님의 뜻을 강물처럼 풍부하게 쏟아 붓기 때문에,
순명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뜻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으로 산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으로 사는 삶 보다 더 아름답고 더 거룩한 삶은
달리 있을 수 없다.
2-68,20 순명은 나의 모든 것이었다.
너에게도 순명이 모든 것이 되기 바란다.
내 몸에 있는 상처들은
모두 순명이 내게 준 상처요 흔적이다.
23 순명이 내게 주지 않았던 것이 있었느냐?
순명을 통하여
나는 죽음을 이기고, 지옥을 쳐부수고,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하늘을 열었다.
2-80,10 순명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냐?
그것은 사랑의 정수(精髓)이다.
순명은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즉 더없이 고통스러운 희생에서 오는,
가장 훌륭하고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다.
3-81,8 순명에 대한 나의 사랑은 무척 큰 것이어서
내가‘순명의 사람’이라는 칭호 외에는
다른 칭호나 영예를 원하지 않았을 정도이다.
4-28,4 순명은 인간의 격정들을 뿌리째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토록 찬양된다.
그것은 영혼 속에 있는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모조리 없앤다.
6 영혼이 순명의 기묘한 손이 조종하는 대로 자기를 맡길수록
그만큼 더 그 자신의 존재를 없애고 하느님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4-35,7 순명. 순명은 나의 뜻과 연결되어 있다.
이 덕행은 내가 너에게 정해 준 세상의 장상들과 관련된 것이지만,
나의 뜻은 나와 직결되는 순명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과 저것은 둘 다 순명인데
한 가지 점만 다를 뿐이다.
순명의 대상이 인간이냐 하느님이냐 하는 점이다.
둘 다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저것이 없으면 이것이 있을 수 없는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 너는 양자를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
4-45,2 순명이 나의 본성이고
그것도 내게 가장 소중하고 찬란한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4-162,9 내가 한 영혼을 끌어당겨 나와 하나 되게 하고
그를 나와 동일시하면서 나의 비밀을 그와 나눌 때,
그 때 내가 그의 마음에 넣어 두는 첫째가는 열쇠가
바로 순명이라는 것을 너는 모르느냐?
6-61,2 사람의 공로를 이루는 것은 그가 쌓은 업적이 아니다.
하느님의 뜻에서 나오는 것에 대한 순종만이 모든 공로를 이룰 뿐이다.
3 따라서 나는 업적의 다수나 위대함은 별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이 거룩한 순종과 직결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나를 대리하는 사람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결부되어 있는지 어떤지를 본다.
6-136,4 명령을 내린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보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며 순명하는 것이다.
이 경우, 그 영혼은 오직 사랑으로 순명해 왔기 때문에,
자기가 순명하고 있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사랑할 따름이다.
8-40,2 순명은 영혼 안에 있는 방주로서 내가 머무는 거처이다.
이 순명의 방주가 없는 영혼 안에는 내가 있을 곳이 없으므로
부득이 그 영혼 바깥에 머무른다고 할 수 있다.
3. 순결, 인내와 항구함
“그리하여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필리 2,15)
3-18,3 순결은 영혼이 지닐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보물이다.
순결을 지닌 영혼은 찬란히 빛나는 옷을 입고 있어서,
복되신 하느님께서 이 영혼을 유심히 보시며
다시금 당신 자신의 모상을 발견하신다.
그리고 그에게 무척 마음이 끌리시어 그와 사랑에 빠지시고,
그토록 큰 사랑으로 말미암아
당신의 지극히 순수한 마음을 그의 피난처로 주신다.
오직 순수하고 티 없는 것만이 하느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흠이 있는 것은
그 지극히 순수한 가슴 속에 도무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7 오, 순결한 영혼을 보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의 가슴에서는 오로지 순결하고 천진무구한 숨결만이 나올 뿐이다.
하느님을 향한 것이 아닌 사랑은 추호도 없으므로
그의 몸에서도 순결의 향내가 난다.
그에게는 일체가 순결이다.
4-53,2 내 딸아, 인내는 순결을 능가하는 덕행이다.
참을성이 없으면 영혼이 자제력을 잃기 십상이고,
그러니 순결한 상태로 머물러 있기가 곤란한 것이다.
5 그렇다. 딸아,
홀로 인내만이 덕행들의 보고(寶庫)를 열 수 있는 비밀 열쇠이다.
이 비밀 열쇠가 없으면,
영혼에 생기를 주고 그것을 고상하게 만드는 다른 덕행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4-61,3 선에 항구한 것만이
영혼이 참으로 유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항구함만이 모든 덕행을 함께 가져오고,
이것만이 영혼을 하느님과 덕행과 은총들에 결합시킨다고 해도 무방하다.
6-79,4 내 계획은
자신의 일을 항구하게 해 내는 사람 안에서만 완성된다.
완성, 성덕, 그리고 모든 것이, 모든 것이
항구함과 하나 되어 함께 진보하는 것이다.
7-1,5 항구한 영혼에게는 모든 것이 평화롭다.
오직 항구함만이 모든 것을 제자리에 있게 하는 것이다.
8-26,6 영성체를 하거나 고해성사를 받는 사람들이,
언제라도 계제만 되면 신적 생명인 인내심이 없음을 보여 주곤 하는데,
인내가 실종되면 사랑도 실종되기 마련이다.
사랑은 희생을 통해서만 사랑으로 인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8-45,2 딸아,
네가 명심해야 할 일은 내적이고 외적인 선에 항구한 것이다.
나를 사랑하며 여러 내적인 일과 꾸준한 선행을 반복하다 보면
영혼 안에 하느님의 생명이 갈수록 더 자라기 때문이다.
12-36,3 너의 예수는 자기의 은총이 효과 없이 남아 있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항구한 영혼 위에 은총을 억수같이 쏟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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