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단계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 (개정판)
제11강의 하느님의 뜻을 소유한 삶
제5일 작은 하느님이 됨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요한 10,34-36)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는 이들은
이 땅의 신들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그들은 땅의 지복을 이루고
하느님의 내적 활동에도 참여하는 작은 신, 작은 하느님이 됩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산 루이사는
하느님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내외적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하느님 뜻 안에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외적(ad extra) 사업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내적(ad intra) 사업에도 참여합니다.
1. 땅의 지복을 이루는 이 땅의 신들
11-66,11 나의 뜻은 대단히 위대한 것이어서
이를 행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 땅의 '신'이라고 불릴 만하다.
12 그리고 나의 뜻이 하늘의 지복을 이루는 것과 같이,
내 뜻을 행하는 이‘신들' 역시 땅의 지복과
그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지복을 이룬다.
13 그러므로,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땅에 있는 선(善)치고 내 뜻의 이 ‘신들’ 덕분이 아닌 것이 없다.
모든 것을 그들 덕분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다.
14 하늘의 모든 행복이 내게서 오는 것처럼,
땅에 있는 모든 선도 그들에게서 오는 것이다.
2. 하느님의 내적 활동에도 참여함
11-69,3 내 딸아, 나의 뜻을 행하는 영혼은
성삼위 하느님의 ‘내적’ (ad intra)활동에 참여한다.
이 특별한 은혜는
오직 나의 의지를 이루는 영혼을 위하여 예비되어 있는 것으로서,
우리 성삼위의 모든 '외적’(ad extra) 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 외적 활동에서 내적 활동으로 넘어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8 이 영혼과 우리 사이에는 막으로 가릴 비밀이 없다.
모든 것을 우리와 공유하는 영혼이기에
‘우리 것’ 이니 ‘네 것’ 이니 하는 구분이 없는 것이다.
9 그리고
-죄를 지을 수 없는 본성, 거룩한 본성 등-본성적으로 하느님인 우리는
우리와 이 영혼 사이에 서로 다른 점이 없도록
은총에 의하여 그를 신화(神化)한다.
3. 작은 신이 됨
14-19,20 내 뜻 안에 있는 영혼은
자기 창조주와 같은 높이의 수준에 위치하고,
창조주 자신의 뜻 안에서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뜨거운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21 만일 모든 사람이 이를 볼 수 있다면,
내 뜻 안에 있는 영혼이 작은 신(神)이 되는 것을 보면서
놀라 까무러칠 것이다.
16-45,13 내 뜻은 모든 것의 생명이요 어디든지 흘러들기에,
그 사람은 내 뜻과 함께
피조물의 감정마다, 심장 박동마다, 생각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마다 그 속으로 흘러든다.
또한 창조주의 행위마다,
내가 행하는 모든 선 안에, 내가 피조물의 지성에 보내는 빛 안에,
내가 베푸는 용서 안에, 내가 보내는 사랑 안에,
내가 열정의 불을 붙이는 영혼들 안에, 내가 복을 내리는 복된 이들 안에,
곧 모든 것 안에 흘러든다.
19-48,13 너의 행위가 그렇게 신적 행위,
곧 나의 행위와 비슷한 행위가 되는 것을 보면
나는 여간 즐겁지 않다.
이제는 너의 작은 사랑과 나의 사랑,
너의 흠숭과 나의 흠승,
너의 기도와 나의 기도 사이에 거리가 없다.
너의 행위가 영원한 의지에 휩싸여
그 자체의 유한성과 인간적인 면모를 잃고,
무한하고 신적인 본질을 얻는 것이다.
4. 인간의 신화 대한 성인들의 말씀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주셔서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을 들어 높이시어 신들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 (곧 하느님)은 사람을 신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이는 사람이 그분의 본체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은총에 의하여 신화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 외아들의 몸입니다.
이 외아들은 머리이고 우리는 그 지체들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느님의 아들’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이 영혼의 실체는 신적 실체가 아니기에
하느님의 본체 안에서 실체적으로 변화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하느님과 결합되고 하느님 안에 흡수되며,
이와 같이 하느님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이 됩니다.
그것은 영성 생활의 이 완전한 경지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
“그렇습니다.
성화 은총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모습을 각인시켜,
참여에 의하여 우리 자신이 신이 되게 합니다.
또 성 베드로가 훌륭하게 지적한대로,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2베드1,4 참조 - 역주)
합니다.” (성 비오 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