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선(善)과 악(惡)속에 편재(遍在)해 있는 신

은가루리나 2019. 4. 12. 15:23


pp235-236



□ 선(善)과 악(惡)속에 편재(遍在)해 있는 신



912.  선을 자각하자 모든 까르마가 떨어져 나갔다.

이리하여 나의 형식적인 예배공양이 끝났다.

사실 나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깔리 신상(神像)에게 예배와 공양을 올렸다.

어느날 갑자기 이 모든 것이 신의 현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도용의 기구들이며, 법당, 그리고 문이나 길들이 모두 그대로 신의 현현이었다.

인간, 짐승, 새 등 이 모든 생명체들이 그대로 신의 현현이었다.

그래서 나는 미친 듯 사방에다 꽃을 뿌리기 시작했다.

내 눈에 보이는 이 모든 것에게 예배를 드렸다.


어느날  쉬바(神)에게 예배공양하는 도중 나는 쉬바링감* 위에 바즈라**를 얹었다.

그때 이 우주 자체가 곧 쉬바신의 운동이라는 계시가 왔다.

이는 이론으로써 파악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신적인 섬광으로써 체험한 것이다.

이날은 쉬바의 이미지(쉬바의 상징인 링가의 형상) 속에서 예배공양을 마쳤다.


어느날 나는 신에게 바치기 위하여 꽃을 꺾고 있었다.

그때 문득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각기 다른 이 꽃과 풀들 하나하나가 모두 신의 우주적인 형상을 장식하는 꽃다발이다.」

나는 이후로는 꽃다발을 만들기 위한 꽃따기를 다시는 하지 않았다.




913.  나는 어느 때 다음과 같은 비전을 보았다.

즉 나는 하나의 본질이 우주의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느꼈다.

이 모든 창조물로 나타났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마치 밀랍으로 만든 집과 인간, 동물, 정원, 기타의 모든 것들이 결국은 밀랍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과 같았다.




914.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나는 이 모든 것 속에서 그(神)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손발을 움직이기도 하고 머리를 흔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영원한 어머니(神)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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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va-Lingam : 쉬바의 상징인 男根. 힌두의 사원 안에 가면 검은 대리석으로 이 男根(Shiva-Lingam)의

神像을 사원 중앙에 모셔 놓았다.

**Vajra : 金剛杵. 원래는 인드라神이 가지고 있는 무기.

뒤에 가서 깨달음을 상징하는 金剛杵의 法具로 구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