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선(善)과 악(惡)속에 편재(遍在)해 있는 신 915, 916

은가루리나 2019. 4. 16. 17:20


p. 236 - 237



   915. 어머니(神)는 나에게 있어서 박따와 비즈냐니(Vijnani)*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라칼**과 다른 사람들에게 농담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즈냐나의 상태에 있을 때는 이것이 불가능했다.

비즈냐나의 상태에서 나는 깨달았다.


「이 우주는, 이 모든 창조물들은, 다름아닌 어머니(神), 그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모든 곳에서 그녀(神)를 본다. 깔리사원에서 나는 발견했다. 어머니(神)는 심지어

부도덕한 자가 되기도 하며 브라흐만의 학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후로부터 나는 결코 람랄***의 모친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녀(람랄의 어머니)에게서 어머니(神)의 또다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처녀들에게서도 나는 어머니(神)를 보았기 때문에 나는 그들(처녀들)을 예배공양한다.

아내가 내 발을 어루만지며 절을 하면 나는 나중에 아내에게도 절을 한다.

나는 지금 이런 상태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대들의 인사에 답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부도덕한 사람까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툴시****는 아무리 말랐다 하더라도 그 냄새는 신에게 바칠 수 있기때문이다.




   916. 지금의 내 차원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무, 풀, 사람, 동물 등---

이런 것들은 모두 각기 다르게 씌워진 베갯잇과 같다.

어떤 베갯잇은 질 좋은 천으로 되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베갯잇들은 거친 천으로 되어 있다.

어떤 베갯잇은 둥근가 하면 또 어떤 베갯잇은 각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각기 다른 베갯잇들은 결국 같은 재료(천)로 만들어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세상의 모든 사물들 속에는 절대적인 존재(神)가 들어 있다.

마치 어머니(神)가 각기 다른 옷을 입고 그 옷들 틈으로 밖을 내다보고 있는 것처럼 나는 느꼈다.

나는 지금 이순간에도 그것을 느끼고 있다.


내 마음의 이런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들은 나를 진정시키려 찾아왔다.

람랄의 모친은 이런 나를 붙잡고 울었다.

람랄의 모친을 보자 나는 사원 속에 있는 어머니(깔리女神)가 람랄의 모친옷을 입고

람랄의 모친 흉내를 내고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배꼽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깔리女神), 참 멋진 옷을 입으셨군요.」

어느날 나는 깔리 사원의 법당 안에서 어머니를 명상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형상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녀(깔리女神)는 때로 가트(Ghat)*****에 목욕하러 오는 창부 라마니처럼 나타나기도 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웃으면서 말했다.

「아, 멋지시군요. 어머니, 당신은 오늘 창부 라마니처럼 꾸미셨군요.

오늘은 창부 라마니의 모습으로 꾸미신 당신에게 예배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어머니는 나를 가르쳤다. 어머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창녀까지도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할 수가 없다.」


어느날 나는 마차를 타고 시장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나는 가발을 쓰고 매혹적인 옷을 입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여자로 변장한 어머니(神)를 보았다.

「어머니께서 오늘은 또 저런 모습으로 변장을 하셨구나.」생각하며 나는 그 여자에게절했다.


-----------------------------

* Vijnana의 길을 가는 수행자, 이 우주는 그대로 브라흐만(神)의 化現이라고 보는 Jnana의 높은 경지.

** Rakha l : 자세치 않다. 스승의 여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듯.

*** Ramlal : 라마크리슈나의 조카. 깔리사원의 사제.

**** Tulsi : Vishnu 神에게 바치는 나뭇잎.

***** 인도에서 강가에 마련해 놓은 계단식 목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