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26
1900년 1월 6일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선물보다 선물을 바칠 때의 신뢰에 찬 마음이다
1 오늘 아침 영성체를 한 뒤 예수님과 함께 있는 동안,
여왕이신, 엄마께서도 함께 자리하고 계셨다.
그런데, 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를 보고 있자니 그분의 심장이 아기 예수님으로 바뀌고,
아드님을 보고 있자니 이 아기의 심장 안에 어머니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 순간 오늘이 주님 공현 대축일임이 기억났고,
나도 경건한 동방 박사들을 본받아
아기 예수님께 무언가를 드리는 것이 마땅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었다.
2 이런 나의 가난을 보고 있노라니,
나의 육신과 함께, 지난 12년 이상 침상에만 붙박인 채 겪어 온 고통 및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한
오래도록 그렇게 계속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자발적인 마음을
몰약으로 바치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3 그리고 황금으로는,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을 때 겪는 비탄을 바칠 수 있을 터였다.
이는 내게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한 것이기 때문이다.
4 또한 유향으로는
나의 변변찮은 기도를 여왕이신 엄마의 기도와 합쳐서 바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면 아기 예수님께서 이 기도를 더 기쁘게 받아 주실 것이니까)
5 그러므로 나는 아기께서 기꺼이 받아들이시리라는 것을 온전히 확신하면서
이를 다 바쳤다.
과연 예수님은 나의 보잘것 없는 예물을 매우 기뻐하시며 받으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분께서 더 좋아하신 것은 내가 그것을 바칠 때의 그 신뢰에 찬 마음이었다.
그러기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신뢰는 두 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
영혼은 한 팔로는 나의 인성을 싸안고
이를 나의 신성에로 올라가는 사다리로 사용한다.
다른 팔로는 나의 신성을 싸안고
천상 은총들이 강물처럼 흘러내리도록 끌어당긴다.
그리하여 영혼은 거룩하신 분 안에 빨려 들어간다.
7 이와 같이 영혼이 신뢰를 가지고 있으면
그가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틀림없이 얻기 마련이다.
나는 그런 영혼에게 내 팔을 묶어 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허락하고,
내 마음 안으로 더 깊이 들어오게 하며,
내게 청하는 것을 스스로 가져가게 한다.
내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폭행을 당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8 아기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돋안,
그분의 가슴과 어머니의 가슴으로부터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내가 물줄기라고 일컫고 있을 뿐 어떻게 묘사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좌우간 이것이 내 온 영혼에 넘쳐흘렀다.
그러자 여왕이신 어머니께서 모습을 감추셨다.
9 그런 다음 아기 예수님과 나는 하늘 속으로 갔다.
예수님의 아름다운 얼굴에 슬픔이 서려 있는 것이 보이기에,
어쩌면 여왕이신 어머니의 어루만짐을 원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 나는
내 가슴에 그분을 꼭 껴안았다.
그러자 아기 예수님의 얼굴에 기쁜 빛이 가득하였다.
이 예수님과 나 사이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나로서는 그 방법을 모르겠고, 묘사에 필요한 어휘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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