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67 pp.345-348 제 3편 제 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⑷

은가루리나 2019. 5. 10. 17:39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118 추천 0 2013.03.19.19:04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⑵ 


⑷ 


제8장 7장의 계속 - 실패와 과실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8장의 계속 - 내적시련의 일반


제10장 9장의 계속 - 유혹


제11장 10장의 계속 - 위안과 건조


제12장 11장의 계속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12장의 계속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13장의 계속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





p.345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7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 원조(靈的援助)의 상실(喪失) - ⑷



4 .

우리의 생활은 영혼의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각가지 신심행위에 의해서 관상생활에 바쳐진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장상의 명령에 의해서, 분주한 일에 의해서,

특히 질병에 의해서 

이 거룩한 일의 연속이 가끔 부득이 중단되는 적이 있다.


p.346


예컨대,

우리는 주일에도 이미 미사 성제에 참여할 수 없게 되고,

또한 거룩한 양식인 성체를 영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탄식하고 슬퍼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주께서 우리가 아마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는

당신의 음식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려고 바라시기 때문이다.



나를 보내신 자의 의향을 준행함과

그 일을 온전히 행함이 나의 음식이니라(요왕4.34)


주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리라.


그런데,

우리에게 있어 또한 우리와 함께 온전히 행하시려는 성부의 일은,

우리를 완덕에 이끄시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는

우리는 신심행위에 있어서까지도 자기 의지에 죽어야 한다.

그것은 천주의 의지만 우리를 지배하시기 위해서다.



「발다살. 알바레스」신부는, 

어느 날, 어떤 일에 방해되어

미사성제를 봉헌할 것인가에 관해서 망설이고 있을 때,

천주께서는 내심에 이렇게 속삭이시어,

이 지극히 거룩한 행위도,

내가 이것을 좋아하는지 어떤지에 의해서,

그대에게 있어 

큰 이익도 될 수 있고, 또는 매우 큰 손실이 될 수도 있다

라고 타이르셨다.



또한 다른 경우에는,

천주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영광은 일정한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나의 의지가 성취되는 일에 있다.

그런데, 누가 

나와 같이 나의 영광을 현양하는데 알맞는 행위를 알 수 있을 것인가.」

(듀뽕「발다살.알바레스 전」50장)




물론, 우리는 신심행위, 특히 미사성제와 영성체에 관해서,

가장 커다란 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싫증, 건조, 그 밖에 이와 비슷한 이유 밑에,

결코 그런 것을 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또한,

우리의 신심은 흠숭하올 천주의 의지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심은 제멋대로의 것이 되고 만다.



p.347


성「프란치스꼬.살레지오」는,

「위험을 동반하는 많은 사물에 대한 애착을 모두 끊어버린 후,

아직도 계속하여 유해, 무익한 애착을 버리지 못하는 영혼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천주께서 그들이 사랑할 것을 바라시는데,

그들이 지나치게 애착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우리의 신심행위도

매우 그것에 애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도를 벗어나 그것을 사랑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예컨대,

순명 및 보편적 선보다도 더욱 그 행위를 소중히 여기며,

또는 천주의 사랑 외에 다름이 아닌

우리의 효애심의 목적에 이르기 위한 수단, 길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궁극의 목적으로서 그런 것에 애착하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신애론」10편 5장)




천주께서 우리의 신심행위에 제한을 가하시는 다른 이유는,

고통에 의한 공로를 우리에게 얻게 하시는 것이다.


3일 동안, 감실 안에 계시는 주를 조배하는 것,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영할 수 없었던

「젤뜨루다.마리아」동정은 부르짖었다.


「아, 주여, 이 3일 동안을 당신은 이것을 영원에 있어

나에게 돌려 주실 것입니다.

이 고통의 보수로서,

당신은 보다 우아한 보다 위대한 모습을 나에게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성체의 양식 대신,

당신은 고뇌의 양식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기도보다도,

고통 안에 우리는 천주께 보다 훌륭한 것을 바칩니다.」라고.


십자가가 필요한 이유도 또한 거기에 있다.




주께서는 어느 날, 같은 동정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어떤 영혼을 완덕의 절상에 인도하려 할 때,

이에 십자가와 성체를 준다.

이 두가지는 서로, 보충하는 것이다. 


십자가는 성체를 사랑하고 바라게 한다.

성체는 우선 십자가를 수락케 하여 다음에

이것을 사랑하게 하고 드디어 이것을 바라게 한다.


십자가는 영혼을 정화(淨化)시키고,

천주의 향연에 알맞도록 준비시킨다.


성체는 영혼을 기르고, 견고케 하며, 십자가를 짊어질 힘이 되고,

『갈바리아』의 길에 있어 영혼을 지탱하는 것이다.


십자가와 성체, 얼마나 귀중한 선물이랴! 

이것이야말로 천주께서 참된 벗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한 신비자」5, 15, 149)


p.348


성「알퐁소」는 신심행위에 대한 관대한 충실성과

그것에 못지 않은 천주의 임의의지에 대한 인종(忍從)의 

감탄스러운 모범을 남기고 있다.


그는 질병 때문에,

그 초라한 방에 홀로 쓸쓸하게 갇혀 있었는데,

성체의 어전에 있어서의 황홀상태는 점차 빈번하게 되어,

현저하게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드디어,

「빌라니」신부는, 그에게 성당에 가는 것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충실히 그 명령에 따랐다.


그러나,

지상에 있어서의 유일한 사랑이신 자기 예수의 발 아래 

이미 갈 수 없었던 것은

그에게 있어 얼마나 큰 희생이었겠는가.


그는 자주 극복하기 어려운 어떤 힘에 이끌려 금지(禁止)를 잊고,

제단에까지 몸을 이끌고 갔었다.

그는 더 내려가려고 했지만,

헛되이 눈물을 먹음고 자기 방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어떤 때에는

남으로부터 「빌라니」신부의 금지를 생각나도록 하자,

그는 온전히 당황하여,

「아, 사랑하는 예수여, 

순명을 깨뜨리고 당신 곁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순명에 의해서 당신에게서 떠나는 것은 보다 훌륭한 일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미 거룩한 제대에 오를 수 없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 더욱 커다란 고통이었다.

전에 맛본, 각가지 하늘로부터의 환희를 몸에 배도록 그리워하며,

흐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때 그는 다음과 같은 인종(忍從)의 기도를

주께 바쳐 자신을 위안하였다.


「아, 예수여,

당신은 이미 내가 미사성제를 바치기를 원하지 않나이다.

바라건대, 당신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기를.」

(베르트 「성 알퐁소 전」6편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