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64 pp.335-341 제 3편 제 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⑴

은가루리나 2019. 4. 12. 16:46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169 추천 0 2013.03.05.16:34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⑵ 


⑷ 


제8장 7장의 계속 - 실패와 과실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8장의 계속 - 내적시련의 일반


제10장 9장의 계속 - 유혹


제11장 10장의 계속 - 위안과 건조


제12장 11장의 계속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12장의 계속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13장의 계속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





p.335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7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 원조(靈的援助)의 상실(喪失) - 



나는 성「프란치스꼬.살레시오」에게서

「각가지 영적 상태」라는 말을 빌어,

이로써 초자연적 생명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단지 부수적인 것이 실체(實體)에 속하는 것과 같이,

초자연적 생명에 속하는 모든 것을 표현한다.



앞 장에서 우리는 심령생활(心靈生活)의 근본을 이루는 본질적 사항,

즉 그 본질적 목적, 현세에 있어서의 그 본질과 본질적 실천,

그리고 그 본질적 수단에 관하여 엿보았다.


천주께서 우리를 어떤 상태에 두시드라도

또는 어떤 길에 의해서 인도하시드라도,

오직 하나 중요한 일은,

영원한 영광을 향하여 노력하고, 은총의 생명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천주의 명시의지에 의하여 우리에게 지적된 수단,

적어도 모든 신도에게 공통한 의무적인 수단에 의해서 죄를 피하고,

천주 성자의 모범을 본받아 덕을 닦아야 한다.


위에 말한 것은 심령생활에 있어서의 일정하고 불변한 부분이다.


이것은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각 신자 안에서 찾아 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또한 모든 천주의 자녀들에게 같은 가족으로서의 용모를 부여하는것이다.



p.336


그러나, 이 공통적인 기초 위에,

하나의 영혼을 다른 영혼과 뚜렷하게 구별케 하고,

또한 같은 사람에게도 다른 때에, 다른 용모를 주는 

특수한 윤곽이 묘사된다.


이렇게 하여 거기에 

조촐한 죄없는 영혼과 통회자, 수도자와 재속자(在俗者),

관상에 몰두하는 이와 사도적 활동에 종사하는 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천주께서는 단일(單一)안에 있어서의 다양성(多樣性)을 좋아하신다.

그러므로, 천주께서는 거의 무한하게 소명(召命)의 길을 넓히신다.


동일한 규칙 밑에 있어서도 그 은총은,

한 사람을 고행 또는 관상에,

다른 이를 순명 또는 애덕에 더욱 이끄시리라.


천주께서는 또한 그 임의의지에 의해서,

우리를 평화 또는 싸움, 건조 또는 위로,

일반적인 길 또는 신비적인 길에 의해서 마음대로 이끄시도록,

각기 사건을 안배하신다.


심령생활의 근본은 모든 영혼에게 있어 어디까지나 동일하지만,

그러나 우유적 조건(偶有的 條件)은 가지각색이며,

각기 영혼에 특수한 용모를 부여하는데 넉넉한 것이다.



여기에서 

이러한 각가지 상태에 관하여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다만 천주의 임의의지에서 생기고,

따라서 거룩한 위탁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그치겠다.


우선 첫째로 

일반적인 길과 신비적인 길의 어느 것에 있어서도 있을 수 있는 상태에 

관하여 말하고, 이어,

신비적 길에 있어 특유한 상태에 관해서 언급하기로 한다.



천주께서는 그 임의의지에 의해서 

성성(成聖)의 어떤 수단을 ,

비록 그 자체로서는 우리에게 매우 바람 직한 것,

혹 때로는 의무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일시적으로 혹 평생 동안 앗아가시는 일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말한 바 있다.


예컨대,

우리가 필요한 어떤 사람을 잃어

능력의 자원(資源)의 어느 것에 결핍을 가져오게 되고,

회칙(會則)의 어떤 부분을 준수하기가 불가능하게 되며,

어떤 신심행위(信心行爲)를 버리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성사까지도 빼앗기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p.337


1. 

우선 천주께서는 어떤 사람, 

예컨대, 지도자, 장상, 영적 아버지, 벗 등,

우리에게 극히 중대한 영적 원조(靈的援助)를 주는 이를,

죽음, 또는 이별에 의해서 앗으시는 일이 있다.



물론 어떤 사람을,

우리를 성화하는 제 一 원인처럼 간주하여,

이것에 모든 것을 맡겨 버린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거룩한 사업에 있어 

제二차적 원인으로서, 섭리의 연장으로서 

어떤 사람에게 희망을 둘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보다 풍부하게 천주 성신에 충만돼 있고 또한 ,

우리 영혼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의지한다는 것은 현명하고, 정당하며,

어느 정도까지는 필요하다. 


천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지지력(支持力), 즉,

애정에 의한 지지력, 착한 모범에 의한 지지력, 지도상의 지지력 등은

마땅히 감사로써 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천주께서 만일 그런 것을 앗으신다면,

기꺼이 이에 복종하고 

이것을 주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천주를 찬미해야 하며

또한 감연(敢然)히 감수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것을 빼앗긴 타격으로 인해서 눈물을 금하지 못할 경우가 있어도,

시기심에 불타시는 천주께서 결코 그것을 비난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한다.



어느 경우에는,

우리에게 이 일정한 지지력의 도움이 없으면 

견딜 수 없게 생각되는 적이 있다.


이 총명한 지도자, 이 거룩한 장상, 이 영적인 벗은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며, 불가결한 이들이기에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이제 이런 것을 빼앗으신 것은 

천주께서 이미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시고,

이제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시기 때문이겠는가.  p.338


아니다,

그렇게도 탁월하신 성부께서 

어찌 우리의 가장 거룩한 이익을 잊으실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주께서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항상 확신하자.



우리는 훌륭한 지도자를 잃으면 탄식한다. 

확실히 그는 우리를 지금까지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는데,

그렇다고 이제부터 걸어야 할 길에 있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적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내가 가는 것이 너희게 유익한지라.

대저 나 가지 아니하면 바라글리도 너희게 오시지 아니실 것이요,

가면 나 저를 너희게 보내리라.」(요왕 16.7)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주께 대한 제자들의 사랑이 너무나 감각적인 것이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벗, 이 지도자는 과연 우리에게 있어,

주님이 사도들에게 대하여 필요했던 것보다도, 더욱 필요하겠는가.



아마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그것은 나의 불충실의 벌이다」라고.


혹 그렇다손 치더라도,

온순한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징벌은 구원(救援)의 의약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천주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여 

새로운 은총으로써 우리를 풍부히 채워주지 않으시고는

견디지 못하시게끔 하시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천주의 벌을 기꺼이 받고, 그 도우심을 간청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께 대한 신뢰 깊은 위탁의 대가로서,

천주께서는 혹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를 나게 하시고,

혹 당신 자신이 우리의 지도를 맡아 주실 것이다.




「발다살.알바레스」는 어느 날,

그 지도자를 잃음으로써 얼마나 손해를 받았는가를 생각했을 때,

마음 안에서 다음과 같은 소리가 들렸다.


「자기의 과실에 의하지 않고, 어떤 사람의 도움을 잃었을 때,

자신에게 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천주께 대한 모욕이 된다.


지금까지 사람으로써 그대를 인도하신 분은

이제 당신 스스로 그대를 인도하시기 바라신다.


그대가 그것에 불복할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것은 오히려 각별한 은총, 각가지 은혜의 예고(豫告)가 아닌가.」

(듀뽕「발다살.알바레스 전」15장)


p.339


성「알퐁소」도 또한 이에 덧붙여 말한다.


「우리의 성화는 영혼의 지도자들의 일이 아니고 천주의 업(業)이시다.

주께서 지도자를 주실때,

우리의 양심을 위하여 그 지도를 이용하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그들을 앗으실 때,

그것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것보다

오히려 천주의 인자에 대한 신뢰를 배가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기를 우리에게 바라신다.


주여, 당신은 이 지지력을 주셨지만,

지금 다시 그것을 나에게서 앗아가셨도다.

거룩한 뜻이 항상 이루어지시기를...      

그러나 주여, 오시어 나에게 힘을 주소서.

성심껏 당신을 섬기기 위하여 내가 할 일을 가르쳐 주소서.」

(「적합」5절 4 )




물론, 천주께 대한 이 깊은 신뢰도,

결코 다른 지도자를 찾아내려는 필요한 노력을 면제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이를 돕기」때문이다.




「샹.쥬르」신부의 말로써 결론하자.


「우리는 자기의 영적 진보에 유용한 사람들을 잃었을 때,

그들을 빼앗긴 것을 너무나 통절하게 느끼며,

또는 그들에 관해서의 천주의 뜻에 충분히 복종하지 않고,

가끔 커다란 과실에 빠지는 일이 있다.


그것은 지나치도록 그들에게 애착하였다는 것,

그리고 주원인(主原因)인 천주보다도

그 연장에 불과한 인간에게 너무나 의뢰하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다.



이러한 지도자가 사는 것이나 죽는 것도, 

세상을 떠나는 것이나, 세상에 남아 있는 것도 같은 일입니다.

주여, 당신이 바라시는 것, 널리 바라시는대로 이루어지시기를!  


이 인도자를 나에게 보내신 것도 당신이시며,

지금 이것을 앗아가시는 것도 또한 당신이십니다.  p.340

나는 그것을 말리지 않겠읍니다. 


당신의 사랑스러운,

또한 사랑에 충만한 의지야 말로 그들보다도 귀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원하실 때에 그들을 나에게 주시어 나를 가르치셨읍니다.

나는 그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합니다.


지금 또한 그들을 우리에게서 앗아가실지라도,

내가 절실히 원하는 것과 같이, 필요할 때에,

무한이 인자하신 아버지로서 주시는

다른 이로써 나를 능히 인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 또한, 당신 스스로 나를 인도하실 것입니다.라고.」

(「예수.그리스도의 인식과 사랑」3편 8.9)




우리의 지지자로서 천주로부터 주어진 이가, 

우리를 돕기를 중지하고, 또는 반대자가 되어,

우리의 가장 귀중한 계획을 전복시키려고 위협할 적에는,

이 시련은 더욱 괴로운 것이다.


성「알퐁소.리고리오」는 수도회를 창립함에 있어,

이 시련에 부딪쳤다.


그의 수도회는 성교회를 위하여 측량할 수 없는 공헌을 할 것이었다.


그러나 

오랜 사귄 동료들이 성인을 잃을 위험에 처해지고 있음을 보자 마자, 

그들은 일변하여, 그가 

「자기들을 버린 배신자, 탈주자(脫走者), 망은자(忘恩者)라고 칭하며,

마구 그 불만, 욕설, 신랄한 야유」를 폭발시켰다.


그들은 또한 그를 「로마」포교성성(布敎聖省)에서 추방하려고 시도하여,

그에 대한 사람들의 악평을 선동하였다.


가장 친한 벗까지도 그와 등지고,

지도자들도 그가 옳다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그를 돕기를 거절하였다.


더구나 자기 아버지의 부드러운 사랑은

그에게 있어 무서운 공격의 원인이 되었다.


최초의 제자들도 그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분열(分裂)을 일으켜 거의 고독상태로 하여 그를 버리고 떠났다.


요컨대, 그의 주교와 새로운 지도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지자(支持者)를 잃어 거의 모든 이가 그의 원수가 되었다.  p.341


이런 독설(毒舌)의 폭풍, 이런 논난(論難)과 분리 가운데 있어,

성「알퐁소」는 많은 거룩한 영혼에게 기도를 청하고,

또한 천주의 의지를 확실히 알기 위하여

가장 현명한 조언자(助言者)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끊임없는 기도와 무서운 고행으로써 빛을 주시기를 천주께 간청하였다.


상처 입고 찢어진 마음으로,

고민하시는 예수의 발 아래 몸을 던져,

주와 함께 「나의 천주여 뜻대로 이루어지소서!」라고 

비통하게 부르짖었다.



주께서는 자신도 자신의 사업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나,

그러나 자기 사업을 계속할 것을 자신에게 명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비록 오직 한 사람이 되었다 할지라도

아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천주께서 이런 불화(不和), 내분(內紛)을

오직 보다 커다란 선을 가져오게 하기 위하여서만 허락하신다고 

주장하였다.


실제,

이런 분리에서 생긴 사건에 의해서

천주께서 홀로 성「알퐁소」뿐 아니라,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한 다른 많은 영혼까지도,

간난(艱難)에 의해서 정화(淨化)하여,

후에 그 은총의 사업에 협력시키려는 섭리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다.


전기자(傳記者)도

「이런 꺾어진 모든 갈대도,

천주의 손 밑에서 훌륭한 열매를 풍성히 맺는 나무가 된다.」

라고 말하고 있다. (베르트「성 알퐁소 전」1편 1장 2편2장)


성녀「마리아.막달레나.뽀스뗄」

역시 같은 경우에 있어 마찬가지 시련을 받았다.(「전기」12장,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