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22
1916년 5월 3일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예수님의 삶을 살면서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고
모든 이의 모든 죄를 아버지 대전에서 보속한다.
1 기도 중에 있는데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내 곁에 자리하셨다.
그분께서도 기도하시는 소리가 들리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그런 후 그분은,
"딸아, 기도하여라. 그러나 내가 기도하는 것처럼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2 "다시 말하자면, 내 뜻 안에 너 자신 전체를 쏟아 부어라.
그러면 네가 이 뜻 안에서 하느님과 모든 피조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의 모든 것을 너 자신의 것으로 삼아서 마치 한 사람의 것인 양 하느님께 바쳐라.
하느님의 의지가 그 모두의 주인이시니 말이다.
3 그런 다음 너는 하느님의 발치에
선행들을 두어 그분께 영예를 드리고,
악행들을 두어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하느님 뜻의 거룩함과 능력과 무한성으로
그것들을 보속하여라.
이렇게 한 것이 내 인성의 지상 생활이었다.
4 내 인성의 거룩함에도 불구하고 내게 이 하느님의 의지가 필요했던 것은,
아버지께 완전한 보속을 드림으로써 인류를 속량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이 하느님의 의지 안에서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대를,
동시에
그들의 모든 행위와 생각과 말 따위를 현행 중인 것처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5 그리하여 나는 이 거룩한 뜻 안에서 인간의 모든 생각을 나의 정신 속에 담고
그 중 하나도 나를 피해 달아나지 못하게 한 채,
지존하신 하느님 대전으로 나가서 이 생각들 하나하나에 대하여 보속을 바쳤다.
6 또한 나는 바로 이 뜻 안에서 피조물 각자의 정신 속으로 내려가서
그들의 이해력을 돕기 위하여 내가 얻어 낸 선을 주기도 하였다.
7 그러니
나의 눈길 안에 모든 사람의 눈을 담고, 나의 음성 안에 그들의 말을,
나의 동작 안에 그들의 동작을, 나의 손안에 그들의 일을,
나의 마음 안에 그들의 애정과 갈망을, 나의 발 안에 그들의 발걸음을 담았다.
8 나의 인성이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의지 안에서 나의 것으로 삼고,
아버지께는 보속을 드리고
가련한 피조물들에게는 구원을 확보해 주었다.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이 보속을 받아들이시고 흐뭇해하셨다.
9 아버지께서는 당신 자신이 바로 거룩하신 의지이시기 때문에
나를 물리치실 수 없으셨다.
그분께서 그분 자신을 물리치실 수 있었겠느냐?
물론 그렇게 하실 수 없으셨다!
10 더군다나 아버지께서는 나의 이 행위들 안에서
완전한 거룩함, 가까이 하기 어려운 황홀한 아름다움, 지고한 사랑,
무한하고 영원한 행위들 및 무적의 힘을 보셨던 것이다.
11 이것이 잉태의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내 인성의 지상 생활이었고,
그 후에도 하늘과 복된 성사 안에서 연장되고 있는 생활이다.
12 너도 그렇게 하지 못할 까닭이 없지 않겠느냐?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니 말이다.
13 나와 하나 되어, 나의 뜻 안에서,
너의 생각 안에 모든 사람의 생각을 담고,
너의 눈 안에 모든 사람의 눈길을 담고,
너의 말과 동작과 애정과 갈망 안에 네 형제자매들의 그 모든 것을 담아,
지존하신 하느님 대전으로 가져가거라.
그 모든 행위들을 보속하면서 그들에게 빛과 은총과 사랑을 얻어 주기 위함이다.
14 너는 나의 뜻 안에서 내 안과 모든 사람들 안에 있는 너를 보게 되리니,
나의 삶을 살면서 나와 함께 기도할 것이다.
그러면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것이고, 천국의 모든 주민들은,
'누가 땅에서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일까?
이 거룩하신 뜻을 우리 모두와 아울러 자기 안에 싸안고자 하는 이가 대체 누구일까?'
하고 말할 것이다.
15 그러니 땅이 하늘로 하여금 스스로 위에 내려오게 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선을 얻게 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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