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 {11권 124장} 예수님께서 비통의 쓴 물을 부어 넣어 주셨으나 다 받아들이지 못해 주변이 온통 물바다가 되다.

은가루리나 2016. 1. 1. 17:3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24   



1916년 6월 4일



예수님께서 비통의 쓴 물을 부어 넣어 주셨으나 

다 받아들이지 못해 주변이 온통 물바다가 되다.




1 오늘 아침에는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신 것 같았다. 

나를 가슴에 꼭 껴안으시고 입을 맞추신 것이다. 

그러나 이 입맞춤 동안 

나는 그분의 입에서 지독히 쓴 물이 내 입속으로 흘러드는 것을 느꼈다.


2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가 청하지 않았음에도 

당신 비통의 쓴 물을 부어 넣어 주시니 놀라운 일이었다. 

다른 때에는 아무리 간청해도 들어주시지 않았으니 말이다.


3 이윽고 그 쓴 물이 목구멍까지 가득 찬 듯 한데도 예수님은 계속 부어 넣으셨다. 

그 바람에 그것이 밖으로 흘러나와 땅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계속 부어 넣으시니까 

나와 복되신 예수님 주변에 그 쓰디쓴 물이 흥건하게 고이는 것이었다.



4 그런 뒤 다소 후련해진 듯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피조물이 내게 쓰디쓴 물을 얼마나 많이 주는지 이제 보았겠지? 

어찌나 많은지 더 이상 내 속에 다 담고 있을 수 없어서 너에게 쏟아 붓고 싶었다.


5 하지만 너도 다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땅바닥으로 줄줄 흘린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그것이 사람들 위에 쏟아질 것이다."




6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그분은 외국인들의 침략으로 타격을 받게 될 여러 곳과 도시들을 표시하셨다. 

그러자 어떤 이들은 도망치고, 어떤 이들은 헐벗은 채 굶주리고, 

어떤 이들은 국외로 추방되는가 하면  죽임을 당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디서나 전율과 공포가 회오리치는 것이었다.


7 그토록 허다한 비극 앞에서 예수님 자신이 눈길을 돌리시려고 하셨다. 

섬뜩해진 나는 무서워 떨면서도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시지 못하도록 막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확고부동해 보였고,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딸아, 

하느님의 정의가 사람들에게 쏟아 부으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준 쓴 물이다. 

내가 너에게 먼저 부어 넣은 것은 

몇몇 장소라도 면하게 하여 너를 기쁘게 하기 위함이었으니, 

남아 있는 것은 다 그들에게 쏟아 부었다. 

나의 정의는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9 나는 그러나, 

"제 사랑, 제 생명이시여, 저는 정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제가 당신께 간청하는 것은 자비입니다. 

당신의 사랑, 당신의 상처, 당신의 피에 호소합니다. 

그들은 어쨌건 언제나 당신의 자녀들이고 당신의 소중한 모상들입니다.


10 저의 이 가련한 형제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얼마나 심한 억압을 당하겠습니까? 

당신께서는 저를 기쁘게 하시려고 제게 그것을 부어 넣어 주셨다고 하셨지만, 

이를 면해 주신 곳은 너무나 작은 수에 불과합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너무 많다. 그것도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아준 것이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느 한 곳도 면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그 쓴 물이 많다는 것을 너도 보지 않았느냐?" 

하셨다.



12 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하지만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면서, 

저에 대한 그 모든 사랑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진정한 사랑은 매사에 사랑하는 대상을 만족시키는 법을 알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를 더 크게 만들지 않으십니까? 

그러면 제가 쓴 물을 더 많이 받아들여 제 형제들을 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13 그러자 예수님도 나와 함께 큰소리로 우셨다. 

그리고 모습을 감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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