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120장} 피조물이 예수님께 만들어 입힌 가시 의상.

은가루리나 2015. 12. 25. 21:3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20



1916년 4월 21일



피조물이 예수님께 만들어 입힌 가시 의상.




1 계속해서 더할 수 없이 쓰라린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날인가는 예수님께서 잠시도 오시지 않고 걸음을 끊어버리실지 모른다는 

서글픈 생각이 들어 자꾸 이렇게 중얼거렸다.


2 "예수님, 저에게 그것만은 하시지 마십시오. 

말씀을 하시고 싶지 않으시면 아니 하시면 됩니다. 

저를 고통 받게 하시고 싶지 않으시면 제가 단념하겠습니다. 

은사들을 선물로 주시고 싶지 않으시면 당신 뜻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제게 전연 오시지 않는 것 - 이것만은 부디 하시지 마십시오.


3 당신께서는 그것이 

저의 목숨을 바치는 만큼이나 큰 희생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땅거미 지고나도 당신께서 오시지 않고 홀로 남아 있어야 한다면 

저의 본성 자체가 녹아 없어질 것입니다."




4 그러고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모습을 보여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내 쓰라린 마음을 더욱 쓰라리게 하는 말씀이었다. 


"너는 알아야 한다. 

내가 잠시라도 나 자신을 쏟아 부으려고 너에게 오지 않는 것은 

세상이 온갖 재앙과 파괴의 결정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5 얼마나 무서운지

- 공포에 질린 나는 고통으로 몸이 돌덩이처럼 마비되는상태가 되었고,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그분께 이렇게 아뢰었다.


6 "예수님, 당신의 현존을 거두시는 매 순간이 

당신께서 영혼들 안에 당신의 새 생명을 창조하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 은총을 저에게 꼭 주셔야 합니다. 

주신다는 조건하에서만 당신의 부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7 당신 없이 지내는 것, 

곧 끝없이 무한하고 영원한 선이신 당신 없이 지내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 대가는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조건으로 타협하자는 것입니다."




8 그러자 예수님께서 양팔을 뻗쳐 내 목을 싸안으셨다. 

동의의 표시인 것 같았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아, 얼마나 가슴 아픈 광경인지! 

머리뿐만이 아니고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 전체가 가시들로 뒤덮여 있었다.


9 온통 가시들이어서 그분을 껴안다가 나도 찔리고 말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친절하게도 

당신 심장 부근을 옷처럼 덮어 싸고 있는 가시들을 부수시고 

나를 그 안에 들여보내셨다.


10 나는 예수님의 신성을 볼 수 있었다. 

신성이 그분의 인성과 하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인성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반면, 

신성에는 고통이 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사람들이 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옷을 만들어 입혔는지, 

가시들이 얼마나 깊숙이 내 인성을 찔러대고 있는지 보았겠지? 

이 가시들이 나의 인성을 온통 뒤덮어 신성의 문을 막고 있다. 

내 인성을 통해서만 신성이 피조물의 선익을 위해 흘러나갈 수 있는데 말이다.


12 그러니 이제 이 가시들의 일부를 뜯어내어 피조물 위에 쏟아 부을 필요가 있다. 

가시들 사이로 내 신성의 빛이 흘러나가게 하여 

그들의 영혼의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13 따라서 땅이 지진과 기근과 전쟁 등의 징벌로 뒤덮일 필요가 있다. 

피조물이 내게 만들어 입힌 이 가시 의상을 뜯어내고 

신성의 빛이 그들의 영혼을 꿰뚫어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니, 

그래야 더 좋은 시대가 떠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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