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루이사 피카레타의 생애와 사명 〔제4장-은총 중의 은총 ①〕(p.55-57)

은가루리나 2015. 12. 27. 01:18


제 4


은총 중의 은총



1 (p.55) 

 

  1889년 9월 8일 이전 약 일 년 동안 

루이사 피카레타는 갈바리아산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고해 사제 데 베네딕티스 신부로부터 산 제물의 상태로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날부터 

그녀는 침상에서만 지냈다. 

낮 동안은 기도하고 고통을 받으며 바느질을 하고, 

밤에는 시체 같은 상태가 된 채 인류의 죄로 인한 고통을 받는 생활이었다. 

그녀가 침상에 붙박여 있게 된 첫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의 사랑아, 

너를 이 상태에 두고자 한 것은 내가 더 거침없이 네게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사실, 나는 우선  너를 외부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였고, 

다음은  사람들과 관련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모두 없애 주었다. 

그런 후 네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여 세속적인 생각이나 애착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하였다… 

이제는... 너와 나 단 둘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비통과 아픔의 교환을 막을 수 없다... 

더욱이 너의 뜻과 나의 뜻이 하나로 녹아들어  다만 ‘우리의’ 뜻이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녹아듦” 의 경지에 이르도록 루이사를 준비시키시면서 

계속해서 고해 사제에게 완전히 순명하라고 권고하셨다. 

비록 그가 예수님과 대치되는 명령을 내릴 때라 할 지라도 순명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1888년 침상에서 붙박이게 된 이후 그녀가 더 심하게 음식을 토하기 시작하자, 

데 베네딕티스 신부는 키니네를 먹으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이 약은 허기만 키울 뿐 음식을 내려가게 하는 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음식과 키니네를 더 이상 먹지 않을 허락을 받아 내라고 하셨다. 

사제는 한 순간 이를 허락했으나 

곧이어 루이사가 남의 눈에 유별나게 보이는 것은 원치 않으니 하루에 한 번만 식사를 하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아주 짧은 사이를 제외하고, 루이사는 여생 동안 낮에 한 번 식사를 했는데 

몇 분이 지나면 씹힌 자국 하나 없이 고스란히 토해 내곤 하였다. 

데 베네딕티스 신부는 그녀의 항구적인 단식이 염려되기 때문에, 

또는 루이사가 모르는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산 제물로 지내는 상태를 중단하라고 하였다. 

루이사는 즉시 순명할 용의가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가 산 세물로서 계속 고통올 받는 것이 당신 뜻임을 나타내는 표를 

그 사제에게 주시겠다고 이르셨다.  그 표는 예언의 형태로 왔다. 


  최근 이탈리아가 해외 제국의 꿈을 안고 에티오피아를 침공 하며 시작한 전쟁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루이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너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라는 것을 확증하는 표는, 

고해 사제가 내 뜻대로 네게 산 제물의 신분으로 살 것을 순명의 이름으로 지시한다면, 

현재 승부를 가릴 수 없도룩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전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되면, 

나는 전쟁을 종식 시킬 뿐더러 

그 양자가 빠른 시일 내에 평화 협상에 임하도록 할 것이니 말이다.”

 


  데 베네딕티스 신부는 회의적이었지만 

그래도 루이사에게 계속 산 제물의 상태로 있도록 허락하였다. 

몇 달 후 그는 이탈리아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전쟁이 끝났고 

양쪽 다 아무 피해를 입지 않고 평화 협상이 선포되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읽었다.

이 강력한 표로 말미암아 영구적인 산 제물로 있을 허락을 주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