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22. 우 화 □ 세속적인 것의 해독 (우화 976,)

은가루리나 2019. 9. 6. 14:38



p263



986.   어떤 스승이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이다.


제자는 이 말을 영혼으로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이해했다.


어느날 그는 길을 가다가 코끼리를 만났다.

코끼리를 탄 사람은 비켜서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는 그 자신과 싸웠다.

도대체 내가 왜 비켜서야 한단 말인가?

나는 신이요, 코끼리 역시 신인데......

신이 무엇 때문에 신 자신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이렇게 생각한 제자는 끝끝내 비켜서지 않았다.


그러자 코끼리는 그를 잡아서 길옆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는 상처난 몸을 이끌고 스승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말했다.


그러자 스승은 말했다.

좋다. 너도 신이고 코끼리 역시 신이다.

그러나 신은 코끼리 부리는 사람으로 나타나서 너에게 경고를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이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