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22. 우 화 □ 광신(狂信)의 어리석음 (우화 1001, 1002)

은가루리나 2019. 9. 6. 14:55



pp273,274




                                   □ 절제에 대하여



1001.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실직했으므로 아내는 직장을 구하라고 성화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들이 중병에 걸려서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직장을 구하러 밖으로 나갔다. 

마침 그때 아들은 목숨을 거두었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밤늦게야 집에 돌아왔다.

아내는 그를 보자 아들이 죽었는데도 집에 없었다고 꾸짖기 시작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호되게 꾸짖기 시작했다. 

그는 잠자코 미소만 짓다가 이렇게 말했다. 


「 으음, 언젠가 나는 왕이 된 꿈을 꾼 일이 있지. 그 꿈속에서 나에게는 일곱 명의 왕자가 있었지.나는 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그러나 꿈에서 깨자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도 없다는 것을 알았지..... 

모든 것은 그저 한바탕 꿈이었지. 자, 말해 보라. 

내가 누구를 위해서 슬퍼해야 하는가를. 꿈속의 내 일곱 아들이냐, 

아니면 방금 죽은 당신의 한 아들이냐.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내가 슬퍼하란 말이냐. 」


그는 이 세상을 보통 사람들처럼 느끼지 않고 한바탕 꿈으로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 기쁨과 고통은 모두 세속적인 애착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1002.   한 젊은 수행자가 걸식을 나갔다. 그는 어려서부터 수도원에서 자랐으므로

세상일에 어두웠다. 젊은 여인이 그에게 줄 밥을 가지고 나왔다. 그녀의 팽팽한 유방을 본 그는 물었다. 「아니 두 가슴에 왠 종기가 그렇게 났습니까,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

이를 본 그녀의 어머니는 말했다.

「젊은이여, 내 딸의 가슴에 부풀어 오른 것은 종기가 아니라네. 내 딸은 이제 머지않아 아이를 낳는다네. 태어날 아기에게 젖을 먹이라고 신이 그녀에게 풍만한 유방을 준 것이네.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저 두 유방에서 젖을 빨아먹는다네. 」


 이 말을 듣자 그는 소리쳤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식으로 구걸할 필요가 없다. 

나를 만드신 분 (神)이 역시 나를 먹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