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6권

16-53 고통이 예수님에게서 오는지 아닌지 식별하는 방법.

은가루리나 2020. 1. 6. 10:50



16-53 1924년 4월 23일


예수님과 함께 세상의 무게에 짓눌리는 고통을 겪다. 

고통이 예수님에게서 오는지 아닌지 식별하는 방법.



5.

 "딸아,, 인내하여라. 

이것은 우리를 짓누르는 세상의 무게다. 


그러나 한쪽 끝만 너에게 기대어 놓아도 

내가 온 세상을 끝장내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아!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기와 거짓과 악행들을 저질러대는지를 

네가 안다면!  


얼마나 음흉한 파멸의 음모들을 은밀히 꾸며대며 

멸망의 구렁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는지를 안다면... 


그것이 하느님 정의의 저울눈을 초과할 정도이니, 

갈수록 육중하게 내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된다. 


이런 이유로 온 세상에 큰 재앙들이 닥칠 것이다.




6

그 외에도, 

너는 어째서 너를 이 상태에 두는 것이 원수일지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것이냐? 


원수가 사람을 괴롭힐 때에는 

자포자기와 성마름과 내적 혼란을 던져 넣는다. 

반면에 그것이 나일 경우에는 사랑과 인내와 평화와 빛과 진리를 불어넣는다. 


네가 원수일지 모른다고 두려워할 만큼, 

성마름과 자포자기를 경험한 적이 있었느냐?"





7

"그런 적은 없습니다. 

저의 예수님, 오히려 끝없이 깊은 바다 속에, 

곧 당신의 뜻 안에 푹 잠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두려워한 것은 

오직 이 끝없이 깊은 바다 밖으로 나가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할 때면, 

파도가 더욱 세차게 저를 덮쳐 한층 더 깊이 잠기게 했습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8

"바로 그 때문에 원수가 근접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네가 내 뜻의 바다의 끝없이 깊은 심연에 잠겨 있는 동안, 

이 바다의 파도가 너를 보호하며 

원수의 그림자마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원수는 사실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행하는 것과 겪는 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고, 

내 뜻 안으로 들어오기 위한 수단이나 길 또는 문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내 뜻이야말로 그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다.



9

그러므로 이따금 

내 지혜가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행하는 어떤 것을 드러내 보이면, 

원수는 그의 지옥 고통이 배가됨을 느낄 정도로 

길길이 뛰며 격분한다. 


내 뜻은 이를 사랑하며 이루는 영혼 안에 낙원을 만들어 세우지만, 

사랑하지도 이루지도 않는 영혼 안에는 지옥을 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니 악마의 덫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있고자 한다면, 

내 뜻을 마음에 새기고 끊임없이 이 뜻 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