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6권

{16권 57장}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르침을 의심할 터무니가 없는 까닭. 그분의 첫 말씀인 '피앗'이 당신 뜻에 대한 첫 가르침이다.

은가루리나 2021. 8. 30. 17:4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6-57


1924년 5월 24일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르침을 의심할 터무니가 없는 까닭.
그분의 첫 말씀인 '피앗'이 당신 뜻에 대한 첫 가르침이다.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인해
괴로움이 절정에 달한 상태가 되었는데,
이와 함께 의심까지 부글부글 괴어오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내게 하신 모든 말씀과 내 안에서 행하신 모든 것이
다만 나의 착각이거나 지옥 원수의 속임수로 보여,
이렇게 혼자 중얼거렸던 것이다.


2 '내가 허락만 받을 수 있다면,
또 이제껏 써 온 글이 내 수중에 있기만 하다면,
오, 너무나 기뻐하며 모조리 불살라 버리련마는!

하지만, 아아 슬프다,
그것은 내 수중에 있지 않고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있다.
또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한들 누가 용납할 것인가?


3 아! 예수님, 이 가련한 영혼을 구해 주십시오.
적어도 멸망하게 버려두지는 마십시오.

설령 모든 것이 끝나고,
당신과 저의 관계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저로 하여금 좀이라도
당신의 거룩하고 흠숭하올 뜻을 실행하지 않는 불행만은
- 이 최대의 불행만은 자초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4 내가 그런 생각에 시달리고 있었을 때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셨다.

그분의 흠숭하올 현존 앞에 있게 되자
어둠이 달아나고, 의심이 사라졌으며,
빛과 평화가 내 안에 다시 돌아왔다.

그 순간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5 "내 뜻의 딸아,
어찌하여 네 안에서 하고 있는 나의 일에 대해 의심하느냐?

더구나 내 뜻에 대하여,
내가 내 지고한 의지에 대하여 너에게 말한 것을 의심하는 것은
더할 수 없이 터무니없는 짓이다.

내 뜻에 대한 가르침은 내 신성의 맑은 샘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수정처럼 맑은 물보다 더 맑고,
빛을 비추며 열을 주는 찬란한 태양보다 더 밝다.
그것은 지극히 선명한 거울이다.


6 그러므로
이 천상적이며 신적인 가르침(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는 큰 행운을 잡은 사람은
누구든지 감동을 받을 것이고,

자신의 더러운 얼룩에서 정화되고 싶은 간절한 원의가
내면에서 끓어오름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이 천상적인 가르침을 다량으로 꿀꺽꿀꺽 마시게 될 것이기에
신적인 거룩함으로 단장되어 아름다울 것이다.


7 너는
하느님의 지혜의 전능이 천지창조 때에 왜 '피앗' 을 발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말씀 없이도 만물을 창조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은 당신의 뜻이 만물 위에 감돌기를,
그리고 당신의 뜻이 지닌 힘과 좋은 것들을 만물이 받기를 원하셨고,
그래서 '피앗' 을 발하셨다.

이를 발하시면서 당신 뜻의 놀라운 것들을 소통시키심으로써
만물이 이 뜻을 생명으로, 통치 제도로, 모범과 스승으로 삼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8 딸아,
하늘 궁창에 울려 퍼진 네 하느님의 첫 말이 바로 '피앗' 이었고
그것은 굉장한 말이었다.

그분은 다른 어떤 말씀도 하시지 않았다.
이는 일체 모든 것이 '피앗' 안에 있음을 의미하였다.

이 '피앗' 으로 내가
모든 것을 창조하였고,
모든 것을 제정했으며,
모든 것을 질서 있게 정돈하고,
모든 것을 포괄했으며,
이 영원한 뜻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 모든 이들의 선익을 위하여
그것의 좋은 것들을 전부 한데 엮어 집결시켰으니 말이다.


9 그렇게 만물을 창조한 뒤 사람을 창조하고자 했을 때에도,
나는 사람을 나 자신의 뜻과 함께 반죽하여 빚어내려는 듯이
'피앗' 을 반복하였다.

그다음에 이 말을 덧붙였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러면 우리 뜻의 힘으로
사람이 그 내면 전체를 우리와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고,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고 흠 없게 보존할 것이다.'


10 그러니, 보아라,

창조되지 않은 지혜가
마치 '피앗' 외에는 다른 말을 할 줄 모르는 것처럼
이를 발하기를 원하였다.
이 숭고한 가르침이 그토록 필요했던 것이다.

이 '피앗' 은
나 자신의 작품들의 보존자로서
지금도 여전히 모든 피조물 위를 감돌고 있고,
사람을 다시 그 자신으로 감싸며 자신 안에 담기 위하여
땅으로 내려 올 태세로 있다.

사람이 스스로의 기원으로
- 내 뜻에서 나왔으니 다시 내 뜻 안으로 -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다.

11 사실
나의 지음을 받은 만물이
그들이 온 것과 같은 길로 내게 돌아오는 것이 나의 뜻이다.

그것은 그들이 아름답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마치 나 자신의 뜻이 데리고 오는 것처럼 승리한 모습으로
내게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12 따라서 내가 내 뜻에 관해 너에게 말한 모든 것의 목적은
바로 내 뜻이 알려지는 것과 세상에 와서 다스리는 것이고,
내가 한 말도 알려지는 것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내가 모든 것을 눌러 이길 수도 있지만,
그러나 모든 것이 이 말, 곧 '피앗' 안에서 내게 돌아올 필요가 있다.



13 하느님께서 '피앗' 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사람도 '피앗' 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그의 모든 것 안에 오로지
내 '피앗' 의 반향,
내 '피앗' 의 각인,
내 '피앗' 의 업적만을 지니고 있어야
비로소 내가 내 뜻이 지닌 좋은 것들을 그에게 줄 수 있고,
이리하여 내 모든 창조의 목적을 완전히 이루게 될 것이다.


14 이런 이유로
나는 내 뜻이 지닌 효과와 가치와 좋은 것들과 숭고한 것들을
알리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영혼이
내 '피앗' 과 같은 길을 따라가면
얼마나 고상하게 승화되고 신화되며 성화되는지,

하늘과 땅이
이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는 내 '피앗' 의 경이로운 일을 보고
크게 놀랄 정도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리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내 뜻의 능력으로,
일찍이 내가 준 적이 없는 새로운 은총들이,
더없이 찬란한 빛이,
지금까지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놀라운 것들이
내게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15 나는 그래서
제자에게 자기가 아는 학문 분야를 가르치는 스승처럼 행동한다.

이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그를 자기와 비슷한 또 하나의 스승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 숭고한 가르침은 내 첫 말인 '피앗' 이었고,
내가 가르친 기도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피앗' 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더 앞으로 나아가
내 뜻에 관한 더 넓고 더 분명하고 더 숭고한 가르침을 너에게 주고 있다.


16 이는 제자인 네가
내 뜻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승이 되어 다른 이들을 가르치게 하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가 내 재산과 보화, 내 기쁨과 나 자신의 행복도
얻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니 내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여 충실하고,
절대로 내 뜻을 벗어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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