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권-4, 하느님의 뜻 안에는 불완전한 것이 있을 수 없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자기 안의 신적 생명을 죽이는,
일말의 자비도 입지 못하는 죄다.
거룩하신 뜻만이 예수님께 안식이 될 수 있다.
징벌들
1927년 9월 28일
1 '지고하신 피앗' 안에 나 자신을 완전히 맡기고 있는 느낌이었지만,
그 거룩하신 뜻의 완전성 한가운데에 있는 나 자신은
아무래도 불완전하고 좋지 못한 자로 느껴지고 있었다.
그래선지,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당신의 거룩하신 의지 안에서 살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내가 이렇게 좋지 못한 자로 느껴지니 어째서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2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거룩한 뜻 안에는 불완전한 것도 좋지 못한 것도 없다.
내 뜻은 정화 능력이 있어서 나쁜 것은 전부 없앤다.
곧 내 뜻의 빛은 정화 작용을 하고,
내 뜻의 불은 악의 뿌리까지 태워 없애고,
내 뜻의 거룩함은 영혼을 거룩하게하고 아름답게 단장한다.
그리하여 영혼이 내 뜻을 행복하게 하여
내 뜻이 이 영혼과 함께 온갖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3 불완전함과 쓰라린 괴로움을 마음속에 지닐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내 거룩한 의지 안에 들어와 살지 못한다.
그러한 것은 내 뜻의 본성과 상반되기 때문에
내 뜻 안에 들어와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4 그러니
네 말은 단지 추하고 불완전하며 나쁜 느낌이 든다는 것일 뿐이다.
내 뜻은 그것들을 발판으로,
또는 내 뜻의 발밑에 있는 땅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내 뜻의 작은 딸’ 을 즐겁게 하면서
그의 무릎 위에 내 뜻의 업적과 기쁨과 재산을 올려놓아
행복하게 해 줄 생각만 한다.
딸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며 즐거움을 누리려는 것이다.
5 내 뜻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을 준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내 뜻에 속해 있지 않는 것은 자신 안에 들어 오게 하지 않는다.
그런고로 내 뜻 안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벌거벗은 알몸으로 들어와야 한다.
내 의지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 영혼을 빛으로 싸고,
하느님의 옷으로 아름답게 단장하며,
도장을 찍듯이
그의 이마에 영원한 평화의, 행복의, 굳건함의 입맞춤을 해 주는 것이다.
6 여기에서 인간적인 것은 할 짓이 없다.
생명도 있을 자리도 없는데다,
영혼 자신이 내 의지에 속하지 않는 것을 너무나 역겨워하므로
내 신성한 뜻의 거룩함에 속하지 않는 것에 동참하기보다는
차라리 자기 목숨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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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 뒤에도 계속 '거룩하신 피앗’ 안에 나 자신을 맡기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창조 당초에 내 거룩한 뜻을 피조물의 생명으로 주었다.
그러니 내 뜻이 책임지고
그들 안에서 이 생명을 온전하고 아름답고 활기차게 유지하면서
피조물의 각 행위 안에 내 뜻 자신의 신성한 행위를 넣어주었는데,
그 행위는
내 뜻의 드높은 거룩함과 빛과 능력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행위였다.
8 이처럼 내 뜻은 그 자신의 행위를 넣어 주려고
그들의 행위를 기다리곤 했으니,
그 행위 안에 내 뜻의 권능과 지혜에 어울리는
신적 생명을 형성하는 기적적인 일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이를 이해 하려면,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넉넉할 것이다.
즉,
내 거룩한 의지는 각 피조물 안에 그 자신의 생명을 빚게 되어있었고
― 그러니 그 생명들은 피조물의 수와 같았다. —
따라서
내 의지는 자기 소유의 그 모든 능력과 무한한 속성들을 총동원하여
활동에 임했다고 말이다.
9 (다시 말해서 사람이 우리의 뜻을 떠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들을 보면서 그들 안에 있는 우리의 반영을,
우리의 모상을, 우리 행복의 메아리를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창조된 만물이 우리에게도 피조물에게도
얼마나 큰 기쁨이, 큰 축제가 되었겠느냐!
10 너는 알아야한다.
내 거룩한 뜻을 행하지 않고 내 뜻안에서 살지도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안에 있는 자기 자신의 거룩한 생명을 ―
본래 그가 소유하기로 되어 있었던 생명을 죽이기를 원하는 자다.
스스로의 생명을 없애려고 하다니, 얼마나 큰 범죄이냐!
자기의 육신 생명을 죽이고자 하거나,
음식 섭취를 거부하여 바짝 마르고 쇠약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자를 누가 비난하지 않겠느냐?
11 그런데, 내 뜻을 행하지 않는 사람도
자기의 생명을, 곧 하느님의 자애가 그에게 주기를 원하는 생명을
죽이는 자다.
또한 내 뜻을 행하지만
늘 행하지는 않고 내 뜻 안에서 살지도 않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서
힘이 없고 빼빼 마르고 진정한 선행을 할 수 없는 병약한 사람이다.
그래도 무엇인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다만 생명이 없는 억지 춘향일 뿐이다.
홀로 내 뜻만이 생명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2 그러니, 딸아, 그것은 너무나 큰 범죄이다!
일말의 자비도 입을 수 없는, 너무나 큰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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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랑하올 예수님은 매우 지친 모습이었고
불안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피조물 안에서 살해되는 그 숱한 생명들로 인한 그분의 고통이
그토록 큰 고통이었고,
그 때문에 나도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예수님께,
“저의 사랑이시여,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4 “당신께서는 무척 괴로워하십니다.
흠숭하을 당신 뜻의 거룩한 생명이 그렇게 파괴되는 것이
당신의 가장 큰 고통인가 봅니다.
그러므로 간청하오니 당신의 나라가 오시게 하소서.
그러면 당신의 이 고통이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된 마음이 더 이상 당신 마음에 고통과 언짢음을 끼치지 않고
안식과 행복을 드릴 것입니다.”
15 그러나 나의 그런 말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음을 본 나는
그분의 뜻이 만물 안에서 행하신 모든 행위들을 부르며 도움을 청하였다.
또한 나 자신의 행위들도 내보내면서 그분의 행위들로 그분을 둘러쌌다.
그러자 예수님 주위에 광대한 빛이 형성되었고,
이 빛이 피조물의 모든 사악을 소멸시키며 가리는 바람에
그분께서 안식을 취하실 수 있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6 “딸아, 내 뜻만이 내게 안식을 줄 수 있다.
네가 심히 불편한 나의 심기를 진정시키고 싶다면,
네 안에 있는 내 뜻의 생명이 (목적을) 달성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고 내 뜻의 모든 행위들을 너의 것으로 삼아라.
그러면 내가 네 안에서
내 뜻의 빛과 거룩함과 한없는 기쁨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안식을 줄 것이다.
17 그때 나는 피조물에게 내리려고 한 징벌을 잠시 중단하겠다.
그들은 그들 안의 거룩한 신적 생명을 죽였으니,
자연적인 재산은 물론 타고난 생명마저 마땅히 멸해야 하지만 말이다.
18 바다가 해안을 벗어나서 그들을 잡아채어,
그 생명들을 제 가슴속 깊이 매장하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
바람이, 땅이, 또 거의 모든 자연력이
그들을 잡아채어 멸하려고 하지 않느냐?
내 뜻이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그들 안에 펼친 이 위업들이
이렇게 정의의 행사로 바뀌고 만 것은
그들이 사랑으로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나는 겁에 질린 채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 지고한 선이신 예수님께 부디 진정하시기를,
그리고 거룩하신 ‘피앗의 나라’를 곧 보내주시기를 간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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