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상의 책 ♧
23-29 1928년 1월 18일
‘거룩한 피앗의 나라’의 사제들의 역할.
하느님 뜻의 나라의 복음’과 새 복음사가들.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계속 활동하다가 혼잣말로,
‘오! 하느님의 첫 행위 안에 쏙 들어가 있으면 참 좋겠다!’ 하였다.
‘그러면 그 단일 행위로 모든 것을 하게 되어,
내 창조주께 모든 사랑과 영광 및 바로
그분 자신의 지복과 무한한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고,
그리하여 그
분께서 당신 자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시는 것처럼
나도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거룩하신 피앗‘의 그 원초적 행위 안에 있으면
그분께 무엇을 드리지 못하겠는가?
내 창조주를 그분 자신의 행복으로 행복하게 해 드리기 위해
부족한 것이 전연 없을 것이다.’
2 하지만 나 자신은 그럴 힘이 없음을 알기에,
존귀하신 엄마께서 도와주러 오셔서
그 모성적인 손으로 나를 하느님의 저 원초적 행위 안에 넣어 주시기를,
엄마와 함께 넣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그 행위 안에 엄마의 영구적인 거처가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분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셨으므로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가 또한 그분의 것이었고,
따라서 원대로 무엇이든지 하느님께 다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3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내가 별 쓸데없는 소리를 다 하고 있군.’ 하고
중얼거리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천상 여왕께서는 고립 상태로 그분의 영광과 위대성에 싸여 계셨다.
사실, 홀로 그분만이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안에서,
즉, 하느님 의지의 충만함과 완전함 안에서 사셨기 때문에
외따로 홀로 계신 여왕이셨고 지금도 그렇다.
영광과 위대성의 소유에 있어서
그분과 대등한 다른 여왕들에게 둘러싸인 적이 없었고
그들을 수행원으로 가지신 적도 없었다.
5 그분은 다만 시중을 드는 소년 소녀들과 그분께 영예를 드리며
늘 함께하는 몇몇 충실한 친지들에게만 둘러싸여 계실 뿐이다.
(모든 면에서) 그분과 대등한 여왕들 가운데에는
그분을 둘러싸고 늘 동반하는 큰 영예를 드리는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6 그러면 어느 쪽이 이 세상의 여왕에게 더 큰 영예가 되겠느냐?
여왕과 대등한 여왕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이겠느냐,
아니면 신분과 영광과 위대성과 아름다움에 있어서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이겠느냐?
여왕들에게 둘러싸인 여왕과
보통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여왕의 (영예)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어서
서로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7 이제 천상 엄마께서 원하며 갈망하시는 것,
곧 기다리시는 것은 땅에도 ‘하느님 뜻의 나라’가 오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삶으로써 하느님의 원초적 행위 속에서 자기의 생명을 길러,
여왕으로서의 권리와 어좌를 획득할 영혼들이그 나라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8 그들은 모두 자기들 안에
‘거룩하신 임금님의 딸’이라고 적힌 지울 수 없는 글자들을 볼 것이다.
임금님의 딸, 곧 왕녀들이니,
여왕이라는 합당한 칭호와 권리를 받고,
거룩한 왕궁 안에 그 거처가 있을 것이다.
이 영혼들은 그 태도와 활동과 걸음걸이와 말이 고상하고,
아무도 맞설 수 없는 지식을 소유하며,
빛에 싸여 있을 것이고,
바로 이 빛이, '여기에 내 뜻의 왕궁에서 살아 온 여왕이 있습니다.’ 하고
모든 이에게 선포할 것이다.
9 그러면 존귀하신 여왕께서 더는 당신 어좌에 홀로 앉아 계시지 않고,
다른 여왕들에게 둘러싸여 계실 것이다.
그분의 아름다움이 그들 안에 반영되고,
그분의 영광과 위대성이 스스로를 쏟아 부을 이들을 보게 되리니,
오! 그분께서 얼마나 큰 영예와 영광을 받는 느낌이 드실지!
10 그런고로 그분은
‘거룩한 띠앗’ 안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다.
친히 이 피앗의 첫 행위 안에서 여왕들을 기르시어,
천상 아버지의 나라에서 그분을 둘러싸고
그분께 합당한 영예를 드릴 여왕들의 수행을 받으시려는 것이다.”
11 그 뒤 나는
“하느님의 뜻에 관한 이 기록들의 유용성은 무엇에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내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12 “딸아, 나의 모든 사업들은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이들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긴밀히 결속되어 서로를 지탱한다는 점
— 이것이 나의 사업들임을 나타내는 표가 된다.
과연 그러하므로,
나는 장차 메시아가 태어나게 될 선택된 백성을 양성하면서
같은 백성에게서 사제직도 생겨나게 하였다.
사제들이 위대한 선인 구원 사업에 대비하여 백성들을 가르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에게 내가 주었던 법과 계시와 영감에 의거하여
바이블이라고 일컫는 성경이 형성되었고 모두가 이것을 연구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13 이윽고 내가 지상에 왔지만
이 성경을 페기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둔했으므로,
내가 선포한 복음은 그 어디에도 그것과 어긋나는 점이 없었다.
반대로 양자가 서로를 훌륭하게 뒷받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 태어날 교회를 기르기 위해서
나는 (구약) 성경에서도 복음에서도 벗어나지 않는 새 사제직을 제정하였다.
이 사제들은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모두 구약 성경과 복음 연구에 열중했으니,
이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려고 하지 않았던 사람은
내게 속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 교회의 토대이며 생명이고,
이 생명으로 백성들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14 이제 내 뜻에 관해서 내가 나타내 보이는 것을 네가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하느님 뜻의 나라의 복음’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이것은 (구약) 성경이나 내가 지상에 있는 동안 선포한 복음과 어긋나는 점이 조금도 없고,
오히려 그 둘을 다 떠받치는 지주라고 할 수 있다.
15 그래서 나는 내 '거룩한 피앗의 나라'의 이 복음을
— 온전히 천상적인 이 복음을 읽으러 오라고 사제들을 부르며 또 허락하고 있다.
그것은 내가 사도들에게 했던 이 말을 그들에게도 하기 위함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16 사실, 나는 내 사업들 속에서 사제들을 도구로 쓴다.
내가 세상에 오기 전에는 백성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사제직이 있었고,
내가 온 뒤에는 내가 왔다는 사실과 내가 행하고 말한 모든 것을 확증하기 위한
내 교회의 사제직이 있어 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장차 내 뜻의 나라에도 사제들이 있을 것이다.
17 바로 여기에, 내가 너에게 나타내 보인 많은 것들,
즉, 다수의 놀라운 진리들과 ‘피앗 볼룬타스 투아’
(Fiat! Voluntas Tua. :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의 자녀들에게 줄 작정인
그 많은 재산에 대한 내 약속의 유용성이 있다.
그러한 것들이 (내 뜻의 나라의) 복음이요 기초요 무진장한 샘이 되리니,
여기에서 모든 이가 천상 생명과 지상 행복및 그들의 창조 (목적)의 회복을 끌어낼 것이다.
18 오! 그들은 얼마나 큰 행복을 느끼게 될지!
— 열렬히 바라면서 내 지식의 이 샘물을 꿀꺽꿀꺽 마시게 될 그들은!
왜냐하면 이 지식에는 천상 생명을 가져올 힘과
모든 불행을 쫓아낼 힘이 있기 때문이다.”
19 나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하느님의 뜻에 대한 기록과 관련된 하나의 큰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 기록은 현재 메시나(시칠리아 섬에 있는 도시 ― 역주)에 있는데,
그것은 공경하올 고(故) 디 프란치아 신부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거기로 가져가셨기 때문이다.
다른 장상들과 나는 그것이 꼭 여기에 있기를 바라는 반면,
메시나의 장상들은 공경하올 신부님의 유지(遺志)를 곧이곧대로 받들어,
언젠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출판하기 위해서 거기에 두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대로 보유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돌려받기를 원하니
불같은 편지만 오락가락하고 있는 판이다.
20 그 때문에 걱정스럽고 따분하고 지치기도 한 나는 혼잣말로
‘좋으신 예수님께서 어찌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실 수 있을까?
그분 역시 기대에 어긋나 실망하고 계시지 않는지 누가 알랴?’ 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이르셨다.
21 “딸아, 너는 걱정하고 있지만 나는 조금도 실망하지 않고 있다.
그 반대로, 장차 내 뜻의 나라를 이루게 될 이 기록들에 대해서
사제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그것의 위대한 선을 인정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니까 각자가 그토록 큰 보물을 서로 간직하고 싶어 하고,
그것을 제일 먼저 남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기느냐 하는 문제가 계속되는 동안
쌍방이 서로 다가가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상의하기 위함이다.
22 그러므로
나는 더 많은 내 성직자들이 이 위대한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내 거룩한 뜻의 나라를 알리게 될 것을 즐거워하면서,
이를 이용하여 장차 올 내 ‘피앗의 나라’의 첫 사제들을 양성하려고 한다.
딸아, 이 첫 사제들의 양성은 매우 긴요한 일이다.
이들은 내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내게 봉사한 사도들과 같이
내게 봉사할 것이다.
23 또한, 이 기록들을 인쇄에 붙이고 출판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전념하는 이들은
내 지고한 뜻의 나라의 새 복음사가들이 될 것이다.
내 복음서로 그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이들이
그것을 기록한 사(四) 복음사가들인 것처럼
— 이는 그들에게 최상의 영예요 나에게도 영광이 되는 일이었다. —
출판하기 위해서 내 뜻에 관한 지식들의 기록에 종사하는 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들은 새 복음사가들로서
내 뜻의 나라에서 그 이름이 더욱 널리 회자되며
최상의 영예를 누리게 될 것이고,
나는 창조 질서와 지상의 천상적 생명이 내 품속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 이것이 창조 사업의 유일한 목적이기에 —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24 따라서 나는 차제에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마치 어부처럼,
이리도 거룩한 나라를 위하여 내게 봉사할 사람들을 낚고 있는 것이다.
너는 그러니 내가 하는 대로 맡기고 아무 걱정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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