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96장} 만물의 기원인 하느님의 '피앗'

은가루리나 2020. 8. 10. 02:1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96


1919년 3월 22일


만물의 기원인 하느님의 '피앗'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다 보니 나 자신의 바깥에 나가 있었고,
창조된 사물의 모든 질서를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 "딸아, 창조된 만물 안에 얼마나 아름다운 조화와 질서가 있는지,
모든 것이 어떻게 영원한 '피앗'에서 태어났는지 보아라.
이 모든 것에 내 '피앗'이 소요되었다.

3 곧 찬란한 광채로 빛나는 태양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별도,
가장 큰 나무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풀도,
가장 큰 짐승뿐만 아니라 가장 작은 곤충도 그러하였다.

이 모든 것이 저희끼리 이렇게 말하는 것 같지 않으냐?


4 '우리는 고상한 창조물이다.
우리의 기원은 영원하신 의지에 있다.
우리 모두가 지고하신 '피앗'의 날인을 지니고 있다.

사실 우리는 서로 구분되는 차이가 있다.
맡은 역할과 열과 빛에 있어서 다양성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가치는 같은 하나, 곧 하느님의 '피앗'에 있다.
우리의 생명과 보존도 같은 하나, 곧 영원하신 임금님의 '피앗'에 있다.'


6 오, 창조된 만물이, 
가장 큰 것에서부터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의지에서 생명을 받았기에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가르치면서,
얼마나 웅변적으로 내 의지의 능력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7 사실 별이 태양에게,

'진실로 그대는 많은 빛과 열을 가지고 있다.
그대의 역할은 위대하며 좋은 것들을 엄청나게 지니고 있다.
온 땅이 거의 다 그대를 의지하고 있으니,
그대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8 그러나 그대를 그렇게 만든 것은 하느님의 '피앗'이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는 동일하다.
우리가 우리 창조주께 바치는 영광이 완전히 같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9 그 다음에 그분은 보다 고뇌가 서린 어조로 이렇게 덧붙이셨다.

"인간을 창조함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다.
인간의 기원 역시 나의 '피앗'임에 틀림없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게 넉넉하지 않았다.

10 넘치는 사랑에 사로잡혀 인간에게 내 숨을 불어넣었으니
바로 내 생명을 넣어 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인간에게 이성을 부여하였고, 자유롭게 해 주었으며,
만물의 왕으로 세웠던 것이다.

11 그렇지만 인간은 그 은혜를 저버린 채
내게 어떤 태도로 응대했느냐?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유독 인간만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해 온 것이다.


12 게다가 영혼들의 성화 사업 속에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네게 다 말할 수 있으랴?

다만 하나의 '피앗'과 내 숨뿐만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생명과 사랑과 지혜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하니 말이다.


13 하지만 내 사랑은 얼마나 많은 배척을 받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패배를 맛보고 있는지!

14 아, 딸아,
나의 이 혹독한 비통을 따뜻한 동정심으로 대해 다오.
그리고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온 인류 가족의 사랑을 대신 바쳐
내 꿰뚫린 마음을 위로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