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16 {천상의 책 - 자기 생각}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을 벗어나서 그 자신 안에서 살려고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은가루리나 2021. 2. 1. 23:16

.9-15 1909년 10월 4일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 하려면
자기에 대한 생각은 그만두어야 한다.



3 「수난의 시간들」을 묵상하고 있는 동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는 남들의 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만 너 자신은 어떠냐?
너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 너를 위한 보속을 바쳐야 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나의 나쁜 점들, 매우 비참한 점들,
나의 죄로 인한 예수님의 부재 따위를 애써 생각하였고,
그러는 바람에
이 일상적인 내적 일에서 마음이 흩어지는 상태
나의 심한 불행을 한탄하고 있었다.


5 이때 언제나 사랑하올 내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움직이시면서
내가 귀로 들을 수 있는 크고 엄위 넘치는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8 "그만두지 못할까!
네 안에서 하고 있는 나의 일을 망칠 작정이냐!"

5 "네가 너 자신을 조정하고 싶다는 거냐?
너의 내적인 일은 너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이다.
너는 나를 따라서 할 뿐이다.
내가 몸소 여타 모든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 자신에 대한 생각은 그만두어야 한다.

오직 내가 원하는 바를 하면
너의 나쁜 점들과 좋은 점들은 내가 다 보살피겠다.
너와 나 둘 중 누가 너에게 더 유익하게 해 주겠느냐?"



9 어찌 된 건지 모르겠지만
- 아마도 그분께서 내 생각을 침묵시키셨나 보다.-
(이후부터는)
그분을 따라 하려고 애쓰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 이해욱프란치스코59 14.04.09. 04:58

애를 써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화살기도가 최고입니다. >



* * *



7-40 1906년 9월 2일
"나는 너를 항상 내 무릎에 올려놓고 있다."



1 오늘 아침에는 성체를 영한 뒤 하루 피정을 하기로 하였다.
나의 죽음을 준비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성체 후 복되신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저의 임종 순간에 정산(精算)되지 않은 것이 남아 있지 않도록
지금 셈을 따져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그런 성찰이 없었으니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두려움도 양심의 가책도 심적 동요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3 한데
저보다 훨씬 더 선량한 이들과 제가 전기를 읽은 성인들은 모두
그들 자신에 대하여 성찰합니다.

마음이 냉정한지 따뜻한지, 유혹을 받고 있는지 고요한지,
죄 고백을 제대로 했는지 어떤지 생각하면서
거의 모두 부끄러움과 심적 동요와 가책을 느낍니다.


4 저는 그렇게 하는대신,
주의력이 온통
당신을 기다리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그리고
당신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리지 않는 것에 쏠려 있습니다.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숫제 고려에 넣지도 않습니다.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는 듯 하거니와,
만일 그런 것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낼라치면
내적인 음성이 저를 잡아 흔들고 나무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너는 시간을 허비하고 싶으냐?
하느님과의 일을 할 생각이나 하여라.'


그러므로 저는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곧 마음이 냉정한지 따뜻한지 메말라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면
저는 틀림없이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잘못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제가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지금 저와 함께 셈을 좀 해 주십시오,"




그렇게 거듭거듭 간청하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나는 너를 항상 내 무릎에 올려놓고 있다.

네가 너 자신에 대하여 생각할 틈을 주지 않으려고
그토록 단단히 붙들고 있으니,
마치 자기 아이를 무릎에 올려놓은 아버지와 같다.

어떤 때는 뽀뽀를 해 주고
어떤 때는 쓰다듬어 주며
어떤 때는 자기 손으로 밥을 먹여 주고,
또 어쩌다가 때라도 묻어 있는 것이 보일 때는
손수 깨끗하게 씻어 주며 돌보는 아버지 말이다.


7 그러니 그 어린 것은
아버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 주고,
아버지가 화난 모습을 보이면 그 노여움을 진정시킨다.


요컨대, 아버지는 이 아이의 생명이기에
아이로 하여금
제가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는지,
어딘가 때가 묻은 것은 아닌지,
옷을 입을 필요가 있는지 따위
아주 사소한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게 한다.

심지어 잠을 잘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할 겨를이 없게 하는데,
그것은 (필요하다면)
아버지가 두 팔로 요람을 만들어 흔들어 주면서 아이를 잠들게 하여
자기 무릎에 눕히기 때문이다.

이 어린것은 그러니 아버지의 모든 위안이요 생명이다.


그 반면에
다 성장한 다른 자녀들
집안을 다시 정돈하거나 제 힘으로 스스로의 몸을 씻거나
다른 모든 일을 돌본다.


8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한다.
조그마한 딸애처럼 내 무릎에 올려놓고
너 자신을 생각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나와 긴밀히 결합시키고 있다.

생각은 내가 하면서 너의 모든 것을 돌보는 것이니,
때가 묻어 있으면 씻어 주고 음식
네가 숱하게 많은 결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네가 만약 너 자신을 생각한다면,
오, 얼마나 많은 결점에 떨어지고 말지 모른다!

그런즉 
조그마한 딸애로서 나에 대해 할 일이나 생각하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아라."




* * *



6-127,3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
하느님을 벗어나서 그 자신 안에서 살려고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더군다나 자기를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설사 선의 외양을 취하고 있더라도 결코 미덕이 아니다.
언제나 악덕이다."



11-34,2
"딸아, 나는 너를 떠날 수 없다.
네가 너 자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아무 걱정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3 나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곰곰이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비록 선한 일 속에서 일지라도
사랑 안에 여러 개의 빈 구멍을 만드는 격이어서
내 생명이 그 영혼을 완전히 채울 수 없게 된다.


내가 마치 옆쪽으로, 구석 쪽으로 밀려 있는 듯 하니,
내게 좀 물러나 있을 기회를 주는 셈이랄까."



3-87,4
"딸아,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너를 너 자신으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내 안에 있는 너로서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너 자신을 기억하지 말고 인정하지도 말아라.

그 대신 나를 기억하여라.
그렇게 너 자신을 무시하노라면 홀로 나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네가 너 자신을 잊고 없앨 정도가 되면
나를 아는 지식에 진보하게 되고,
다만 내 안에 있는 너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5 이를 실천하다 보면,
네가 너의 정신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정신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6 영혼이 오로지 하느님 안에서만 그 자신을 인정하게 되려면,
영혼 자신의 기원으로,
곧 자기 존재의 출발점인 하느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창조주와 온전히 일치해야 한다.

영혼 자신의 기원에 밀착되어 있지 않은 모든 것,
자기 존재의 출발점과 일치하지 않는 모든 것을 멸하여
무로 환원시켜야 하는 것이다.


7 이것이야말로
영혼이 자기의 기원으로 돌아가서
홀로 하느님 안에 있는 자신만을 인정하고
스스로 창조된 목적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 본연의 꾸밈없는 방법이다.

따라서 영혼이 나와 온전히 일치하려면
그 자신도 나와 같이, 볼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4-97,9
"내 딸아, 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모욕을 받고 있다.

보아라,
내게 자기를 봉헌한 이들마저
생활을 바꾸어 그 모욕을 근절하기는 커녕,
어떤 점이 자기네 결점인가 하는 것을 따지는 데에만 마음을 쏟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통회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다.
통회와 사랑은 매우 효과적인 두 가지 약과 같아서
상호 협력적으로 (치유력이) 강화되기에,
이것을 바르면 영혼이 완전히 낫는데도 말이다."



12-68,4
"오로지 자기의 성화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거룩함과 힘과 사랑에만 의지하여 살아가니,
오, 얼마나 비참해지겠느냐!

이런 이는 제 비참의 무게를 속속들이 느끼기에
자기와의 끊임없는 투쟁 에서 살아가기마련이다."



* * *



오, 예수님, 저는 당신에 대한 생각이 아닌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당신께 대한 것이 아닌 집착, 갈망, 애정으로 
마음이 어지러워질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당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닌
쾌락이나 만족을 취할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다만
당신의 사랑만을 위해서 활동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당신을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이 성심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즉시,
"예수님과 마리아님, 제 영혼을 맡깁니다!" 하고 외칠 것을 약속합니다.

- 수난의 시간들 제22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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