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17
1919년 12월 6일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는 항시 현재적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지어내시며 자유를 주신 이유
1 내 고통스러운 상황의 추이에 대해서는 글을 쓸 힘도 없는 느낌이다.
다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들려주셨던 몇 마디 말씀만 적어 보겠다.
이는 내가 글로 옮길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인데,
예수님께서 나무라시며 쓸 결심을 하게 하신 것이다.
2 어느 날 밤의 일이 생각난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 경배하면서 이렇게 말씀 드리고 있었다.
“제 사랑이시여, 당신의 뜻 안에서 저는 모든 세대들을 봅니다.
온 인류 가족의 이름으로 당신께 경배하고 입맞춤을 드리며
모든 이를 대신해서 보속합니다.
모두가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당신의 상처들과 피를 그들에게 줍니다.
3 그러나 멸망한 영혼들은
당신 성혈로부터 아무런 은혜를 받을 수 없을뿐더러
당신을 사랑할 수도 없으니,
그들이 했어야 했으나 하지 않았던 것을 하기 위해서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4 저는 당신의 사랑이 피조물에 의해 기만당한 상태로 있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기에,
첫 사람에서부터 맨 나중에 존재할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를 대신해서
당신께 배상과 보속을 바치며 당신을 사랑하고자 합니다.”
5 그런 말로 또 다른 말로도 기도하고 있었을 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팔을 뻗쳐 내 목 언저리에 놓으시더니
힘주어 온몸을 껴안으시며 말씀하셨다.
“내 딸아, 내 생명의 메아리야,
네가 그렇게 기도하는 동안
나의 자비는 부드러워지고 나의 정의는 그 날카로움을 잃고 있었다.
6 지금만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나의 뜻 안에서는 너의 기도가 늘 현행 중인 것으로 있기 때문이다.
그 기도의 힘으로
나의 부드러워진 자비가 더욱더 풍성하게 흘러내리고
나의 정의는 그 엄격함이 덜해질 것이다.
7 이뿐만이 아니고
멸망한 영혼들의 사랑 노래도 들리니,
내 마음이 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이 영혼들이 내게 빚져 있는 사랑을 네 안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위하여 예비했던 은총들을 네 안에 쏟아 붓게 한다.”
8 또 어느 날은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딸아, 나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하늘과 별과 태양 및 모든 자연물의 창조에서는
내가 이들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기에,
하늘은 단 하나의 별도 마음대로 보태거나 없앨 수 없고,
태양도 단 한 톨의 빛을 보태거나 없앨 수 없다.
9 그러나 사람에게는 창조와 더불어 자유를 주었다.
더군다나 사람도 나와 함께 별과 태양을 창조하여
자기 영혼의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게 하였다.
10 선을 행하고 덕을 닦음에 따라
그 자신의 별들과 더없이 찬란한 태양들을 창조할 힘을
내가 주었던 것이니,
사람이 선행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은 별들을 지어낼 것이었고,
사랑과 희생의 강도가 클수록
더욱 큰 광채와 빛을 자기의 태양들에게 보탤 것이었다.
11 그리고 나는 사람 영혼의 하늘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네가 더 아름다워지기를 원할수록 그만큼 더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
12 아니 오히려 너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나머지
내가 너를 재촉하며 가르친다.
너의 결심이 서는 즉시 내 걸음을 빨리 하여,
너와 함께 창조 능력을 새로이 하면서
네가 행하고자 하는 선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다.
13 이처럼 너를 사랑하기에
나는 너를 노예로 만들지 않고 자유롭게 해 주었다.
14 그렇지만, 아 슬프다!
내가 너에게 준 이 능력이 얼마나 악용되고 있는지!
너는 배짱 좋게도
그것을 너 자신의 멸망과 네 창조주께 대한 모욕으로 바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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