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119장} 하느님의 뜻은 성사이고, 모든 성사를 합친 것을 능가한다.

은가루리나 2021. 3. 8. 23:06

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19


1919년 12월 26일


하느님의 뜻은 성사이고,
모든 성사를 합친 것을 능가한다.



1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성사들마저 능가한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내가 혼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말씀하셨다.


2 "딸아, 성사들을 성사들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무엇이냐?
성스럽기 때문에,
은총과 거룩함을 줄 수 있는 가치와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

그러나 이 성사들은 사람의 내적 준비에 따라 작용한다.
그러므로 성사들이 자체 안에 지닌 은혜를 줄 수 없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3 그런데
나의 뜻은 신성하고 거룩하며 모든 성사들의 효력을 다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의 뜻은
자신 안에 지닌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영혼을 준비시킬 필요도 없다.

영혼이 나의 뜻을 행할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이미 스스로 준비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4 나의 뜻은 모든 것의 준비가 되어 있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렇게 할 지향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지체 없이 이 영혼과 통교하면서 이 뜻 안에 담긴 선을 쏟아 부어,
전례 없이 놀라운 인물을,
곧 하느님 뜻의 용사, 하느님 뜻의 순교자를 기른다.


5 게다가
성사들이 하는 일은 바로 영혼을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나의 뜻을 행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냐?
피조물의 뜻이 창조주의 뜻과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

6 영혼이 영원하신 의지 안에 사라지는 것이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모든 것인 분에게로 올라가고
모든 것이신 분이 아무것도 아닌 것 속으로 내려오시는 것이 아니겠느냐?

7 그러니 그것은 영혼이 할 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가장 거룩하고,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용감한 행위이다.


8 아, 그렇다.
너에게 거듭 확언하거니와 나의 뜻은 성사이다.
모든 성사들을 합친 것을 능가하지만 더욱 놀라운 방식으로 그러하다.

어떤 사람의 중개도 필요 없고,
어떤 물적 요소도 개입되지 않는 것이다.


9 이 나의 뜻 성사는 나의 뜻과 영혼의 뜻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두 뜻이 서로 한데 묶여 성사를 이루는 것이다.

나의 뜻이 생명이니 영혼은 이미 준비된 상태로 이 생명을 받고,
나의 뜻이 거룩하니 영혼은 거룩함을 받고
나의 뜻이 강하니 영혼은 굳셈을 받고,
여타 모든 점에 대해서도 그러한 것이다.


10 반면에
나의 다른 성사들은 영혼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엄청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용하게 효과를 거두는 성사가 되게 하려면 말이다!

내가 나의 교회에 맡긴 이 (은총의) 통로들이
얼마나 자주 악용되거나 업신여김을 받거나 유린되고 있는지!

11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이 성사들로 스스로를 더럽히고,
나를 거슬러 모욕하기 위해서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아, 네가
고해성사에서 저질러지는 엄청난 모독과
성체성사의 가공할 악용을 안다면,
그 큰 비통으로 말미암아 나와 함께 울게 될 것이다.


12 아, 그렇다.
홀로 나의 뜻 성사만이 영광과 승리를 구가할 수 있다.
그 효과에 있어서 완전하고, 사람의 모욕을 겪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이 나의 뜻 안으로 들어오려면
그 자신의 뜻과 격정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에만 비로소
나의 뜻이 사람에게 내려와 에워싸고,
사람을 그 자신과 동화시켜 놀라운 인물로 만드는 것이다.


13 이런 이유로
(사람의 뜻과 결합된) 나의 뜻에 관해서 말할 때
나는 축제 기분에 젖으며 결코 이것이 중단되지 않는다.

나의 기쁨은 완전하여,
나와 영혼 사이에 어떤 비통도 끼어들 수 없는 것이다.


14 그러나 다른 성사들로 말하자면,
내 마음은 비통에 잠긴다.

내가 은총의 샘으로 준 이 성사들을
사람은 비통의 샘으로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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