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하느님께 순종함은 모든 덕을 실행하는 것이다
07
모든 영혼은 내맡김의 상태에서 무한한 선익을 누리도록 초대받고 있다.
이것은
내가 어떤 특별한 생활방식이 아니라 자아포기를 가르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영혼들에게 주어지는 상태라면
그것이 어떻든지 간에,
나는 그것을 사랑하고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모든 영혼들에게 일반적인 방법론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들은 이 방법으로 하느님이 그들을 위해 계획하신 바를 찾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자신들을 주님의 이끄심대로 완전히 내맡겨 드리라는 열성만을
영혼들에게 당부하고 있는데,
이는 하느님이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그들을 최상적인 것에로 이끌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가르치는 바는 포기심, 신뢰심, 그리고 신앙심입니다.
그들은 매순간 모든 일을 통해
하느님이 그들의 선한 의지의 정도에 따라 그들을 위해 일하고 계심을 믿으면서
그분께 속하고
하느님의 활동하심의 도구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이것이 내가 가르치는 신앙입니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신앙과 순수한 사랑의 특수한 상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모든 영혼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관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여러 다른 상황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시고,
각 영혼은 은총이 자기에게 정해진 대로 하느님의 모습을 닮을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다른 여러 상태에 있는 영혼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선익이 되도록
복음 안에 간직되어 있는 심오한 진리를 알리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 (1코린 9,22)이 될 수 있기를 내 마음은 뜨겁게 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다행히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짐으로써
내 의무를 수월하게 이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해 주고, 우는 자와 함께 울어 주며(로마 12, 15),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무지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언어로 함께 이야기하고
학자들에게는 학자의 언어로 말을 건넬 수 있습니다.
확실히 모든 이가 똑같은 은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사랑, 같은 내맡김에 도달할 수 있어
모든 이는 차별 없이 성덕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라든가 특전이라고 일컫는 것은
그런 은혜를 받기에 합당할 만큼 충실한 영혼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심판 날에 아주 분명히 밝혀질 것입니다.
아아! 그날 많은 영혼들이 큰 은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보류해 두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끊임없이 선의를 간직하고 지속적으로 완전한 순종에 부지런히 힘썼다면
얼마나 넘치는 은혜가 많은 영혼들에게 내려졌을 것인지!
이것은 마치 예수님과 영혼들의 관계와 똑같습니다.
예수님께 신뢰심이나 경외심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예수님이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베푸시는 은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비난의 대상이 될 만한 그 사람의 사악한 마음씨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일하고도 고상하며 고결한 상태와 같은 위대한 은총에 이를 수는 없지만,
은혜에 충실하고 각자가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전력투구한다면
모두가 만족스러워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원의가 완전히 채워질 만큼
하느님의 은혜를 받고 탁월함의 상태에까지 올림을 받게 되는 까닭입니다.
우리가 자연과 은총에 입각하여 아주 만족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연과 은총이 이 복된 상태를 똑같이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장 -01 자신의 하느님께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맡겨 드리는 것이 포기의 상태로 불림 받은 최상의 의무이다.》 (0) | 2016.01.27 |
---|---|
《제3장 -08 깨끗한 마음과 완전한 내맡김에서 우리는 모든 은총의 보화를 얻게 된다.》 (0) | 2016.01.24 |
《제3장 -06 내맡김은 그 자체 안에 다른 모든 영성 수련의 덕을 포함한다.》 (0) | 2016.01.15 |
《제3장 -05 내맡김과 순수한 신앙은 선업(善業)보다 영혼에게 더 많은 일을 한다.》 (0) | 2016.01.13 |
《제3장 -04 내맡김은 가장 위대한 영웅적인 관대성을 수반한다.》 (0) | 201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