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하느님께 순종함은 모든 덕을 실행하는 것이다
04
내맡김은 가장 위대한 영웅적인 관대성을 수반한다.
온갖 곤경 중에서 또 극도의 위험을 만나는 때에도
온전히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역사하심만을 바라보는 영혼보다 더 관대한 영혼은 없습니다.
독을 마셔 생명이 위험에 처한 경우나
페스트 환자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경우에도 영혼은 겨우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이 아닌,
즉시로 삼켜버리는 하느님 생명의 충만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한 순간에 영혼을 당신 생명으로 가득 채우십니다.
그런 정신을 가진 군대는 패배를 모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감각이 두려워하는 모든 것 위에 모든 것을 넘어서서
마음을 들어 높이고 확신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기반을 둔 생활과 신앙의 본능은 하나이며 서로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과의 우정에 있어서 기쁨이고 그 보호하심에 신뢰성을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것을 수용하게 되고 만사를 복된 은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한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여하한 상황이나 온갖 형태의 사람을 다룰 수 있는 영혼의 어떤 초월(超越)을 가져다줍니다.
신앙을 갖는 이상, 우리는 결코 불행하다든가 약하지가 않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생생한 신앙을 가진 영혼은
언제나 우리 감관을 놀라게 하는 사건들 이면에서 그분이 활동하고 계심을 바라봅니다.
공포에 질려 놀란 우리의 감관은 영혼에게 갑자기 외칩니다.
"불행한 녀석, 이젠 글렀어. 구원될 희망이라고는 없잖아! "
그 즉시 신앙은 보다 굳세고 힘있게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가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라고 응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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