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천상의 책 14권24장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의 효과

은가루리나 2022. 2. 15. 16:4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24

1922년 4월 21일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의 효과



1 내가 글을 써 왔고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은
오직 순명하기 위해서다.

더 큰 이유는 예수님께서 
언짢아하시며 내게 오시지 않을 구실을 찾아내시면 어쩔까
두려워서다.

그분만이
이 작업이 내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하는지 알고 계신다.

2 아무튼 그분 없이, 단지 그분의 그림자 몇 개로만 지내다가
- 맙소사! 얼마나 혹독한 고통이었는지! - 혼자 중얼거리기를,


"주님은 참!
나를 떠나시지 않겠다던 약속을 이리도 금방 깨어 버리시다니!
오, 거룩하고 영원하신 의지시여, 저의 지고하신 선,
저의 전부이신 분을 제게 모셔다 주십시오!" 하였다.


3 말하자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심통이 나기도 하고 침통해지기도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그분의 거룩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려고 애쓰고 있었다.

4 그러는 사이 그분께서 오셨는데,
조각조각 갈라진 심장을 보여 주시며 슬피 우시는 것이었다.

그렇게 우시는 모습을 보자
나는 내 찌무룩하던 마음을 싹 제쳐놓고 와락 그분을 껴안았다.

눈물을 닦아 드리면서,
"무슨 일이십니까, 예수님? 왜 우십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저들이 주님께 무슨 짓을 했습니까?"
하고 물었다.



5 그분께서는
"아, 딸아, 그들이 내게 도전하려고 한다. 
흉악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도 지도자들이 말이다."
하시며 말문을 여셨다.


"너무 괴로워서 내 심장이 조각조각 토막나고 있는 느낌이다.
아, 당연히 내 정의가 쏟아져 내려 피조물을 덮칠 것이다!

6 그러니 너는 나와 함께 내 뜻 안으로 들어가자.
하늘과 땅 사이에 솟아올라 지고하신 임금님께 흠숭을 드리자.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그분께 찬미와 공경을 드리자.

그러면 하늘과 땅에 흠숭과 공경과 찬미가 충만할 것이고,
모든 이가 이들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7 그러므로 나는
예수님과 함께 그분의 뜻 안에서 기도하며 아침나절을 보냈다.

한데 놀랍게도!
우리가 함께 기도하자 그 기도의 말은 하나였지만
거룩하신 의지께서 이를 만물 위에 퍼뜨리셨으므로
그 표가 모두에게 남아 있었다.


8 이 의지는 그것을 천국에도 가져가셨다.
모든 복된 이들이 그 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그들에게 새로운 지복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거룩하신 의지는 또한
땅으로 내려오시기도 하고 연옥 속으로 들어가시기도 했으니,
모두가 그 효과를 얻었다.

9 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럴 때 생기는 효과가 무엇인지,
누가 다 말할 수 있겠는가?



10. 그렇게 나랑 함께 기도하신 후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느냐?

내 의지는 만물과 만인 안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그 모든 것의 생명이 되고,
모든 것의 행위자이며 관찰자가 된다.

그러니 내 의지가 없는 곳은 없다.


11 이와 꼭 같이,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도
만물의 생명이며 행위자요 관찰자가 되고,
바로 저 성인들의 즐거움과 지복과 기쁨이 되기도 한다.

이 행위들이 도처에 빛을 가져다주고,
기쁨과 행복을 발산하는
향기롭고 천상적인 공기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12 그러니 너는 결코 내 뜻을 떠나지 마라.
하늘과 땅이 새로운 기쁨과 광채를 받으려고 너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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