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천상의 책 14권25장 수많은 천사들이 수호하며 보존하는 거룩한 행위

은가루리나 2022. 2. 21. 16:1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25

1922년 4월 25일


수많은 천사들이 수호하며 보존하는 거룩한 행위



1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하느님의 거룩하신 의지 안에 완전히 잠겨 있는 느낌이 들었고,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태양은 식물을 버리고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신의 빛으로 어루만지고
그 자신의 열로 영양을 충분히 갖추게 하면서
식물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한다.

이때가 되면
잠시도 소홀함 없이 빛으로 에워싸며 지켜 열매가 영글게 한다.

마침내 농부가 양식으로 쓰려고 열매를 따는 때가 와야
비로소 태양은 그 열매를 떠난다.


3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도 그와 같다.
이 행위들에 대한 내 사랑과 질투가 너무나 큰 까닭에,
내 은총으로 어루만지고 내 사랑으로 품어
좋은 영양 상태로 영글게 한다.

그리고
나는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단 하나의 행위에 대해서도
수많은 천사들을 배치하여 지키게 한다.


4 이 행위들
내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한 씨앗이기에
모두가 엄중히 지키는 것이다.

그들의 이슬은 내 숨이요,
그들이 드리우는 그늘은 내 빛이다.

천사들이 황홀감에 잠기며 공손하게 경배하기도 하는 것은,
이 행위들 안에서
경배를 받아 마땅한 하느님의 영원한 뜻을 보기 때문이다.


5 나는 
자기 영혼의 양식으로 삼으려고 이 거룩한 열매를 따는 영혼들을 볼 때,
그때라야 비로소 그것을 떠난다.

오, 이 행위들은 얼마나 풍성하고 풍요한지!
이를 행하는 사람조차 그 수를 셀 수 없는 것이다."



6 그때 나는 속으로,
'이 행위들이 어째서 그렇게 위대한 것이 될 수 있을까?
어째서 천사들마저 황홀감에 잠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두 팔로 나를 더 세게 끌어안으시며
말씀을 이으셨다.


7 "딸아, 이 행위들의 위대성은,
영혼이 계속 이를 행하면
하늘에도 땅에도 그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가 된다
데에 있다.

8 그런 영혼은 모든 조물과 소통한다.
하늘, 태양, 별, 물, 불 등의 모든 선과 효과와 가치와
계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뿐더러,
이들이 그 자신의 것이기도 하다.

그가 삼라만상과 조화를 이루고,
삼라만상이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9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내 뜻 안에서 사는 이들은
내 뜻을 맡아 보존하고 지원하며 수호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고
내 명령을 받음 없이 그것을 실행하는 이들이며,
내 뜻의 위대성과 거룩함을 알기 때문에
엄중히 지키며 보존하는 이들이다.


10 그러니
내 뜻의 놀라운 능력으로 하느님의 지주가 된 이 영혼들을 보면,
누구든지 마음이 황홀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내 권리를 수호할 수 있겠느냐?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만이
내 사랑처럼 사심 없는 사랑으로 나를 진정 사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11 나는 이런 영혼들 가운데서,
비록 나 자신의 힘에 의해서이긴 하지만,
더욱 강력해짐을 느낀다.

이를테면
내가 충성스러운 신하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왕과 같다.

왕은 혼자 있을 때보다 이 충신들 가운데 있을 때에
더 큰 힘과 영광과 고무(鼓舞)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

다만 혼자라면,
자기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도,
자기 왕국의 운명을 맡길 사람도 없는 것이 못내 아쉬울 것이다.


12 나도 그러하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야말로
내게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내 뜻이 배가되는 느낌,
그만큼 더 큰 영광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내 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그들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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