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

{천상의 책 7권15장} 영혼의 양식이며 생명이신 하느님

은가루리나 2022. 2. 21. 15:1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15

1906년 5월 6일


영혼의 양식이며 생명이신 하느님



1 보통 때와 같은 상태 속에서 복되신 예수님을 잠시 뵈었는데
손에 빵 한 덩이를 들고 계신 품이 내게 먹여 주시려는 것 같았다.

그분의 계속적인 부재로 말미암아 어찌나 아픈지
목숨이 겨우 숨줄에만 붙어있는 것 같았고,
이 상태에서 몸이 타들어가 재가 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분께서는 그 빵으로 내 기운을 차리게 하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물질적인 빵은 육신의 양식이며 생명이기에
신체의 모든 부위가 이 빵으로부터 생명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영혼에게는 하느님이 양식이며 생명이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생명과 양식을 취하지 않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온 존재가 하느님 안에서 생기를 얻고,
그의 갈망이 하느님 안에서 양분을 얻고,
애정과 경향과 사랑이 하느님 안에서 생명과 양식을 얻음으로써
홀로 하느님 외에는
다른 어떤 양식도 즐기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3 하지만, 오, 자기 영혼으로 하여금
온갖 종류의 더러운 쓰레기들을 먹고살게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4 그렇게 말씀하신 후 그분은 사라지셨고
나는 어느 성당 안에 있었는데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복되신 주님과 사람들 자신도 저주하는 것처럼
"뒈져라! 뒈져라!" 하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불경스러운 말의 무거운 중량 전체를 환히 파악하였다.

그것은
하느님을 죽이고 그들 자신도 죽이는 것을 뜻하는 것 같았다.

이 저주 때문에 몹시 슬프게 흐느끼고 나자
제대에서 예식을 거행하는 한 사제가 보였다.

우리 주님 같았는데,
그분은 그렇게 말하는 자들 가운데로 가셔서
장중하고 권위있는 음성으로 적어도 스무 번 이상
"저주를 받을지어다(Maledicti) !" 하셨다.


5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쓰러져 죽었다.

혁명이나 지진으로 죽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불길 속에서 또 어떤 이들은 물 속에서 죽었다.

그런 징벌들이 나에게는 임박한 전쟁의 전조로 보였다.
내가 큰 소리로 엉엉 우니까
그분께서 다가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에게 하는 말이 아니니까.
너에게는 내가 천만 번이라도 '복을 받을지어다(Benedicta) !'
하고 말한다.

그러니 이 사람들을 위하여 울며 기도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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