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18장} 헤로데의 조롱이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재연되고 있다.

은가루리나 2022. 2. 21. 15:3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18

1921년 9월 16일


헤로데의 조롱이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 의해 재연되고 있다.
예수님께서 영혼이 당신 뜻 안에 녹아들기를 기다리시는 까닭



1 '수난의 시간들' 중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저에서
미친 사람처럼 옷 입힘을 당하시고 조롱을 받으시는 '시간'을
묵상하고 있었을 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모습을 나타내시고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미친 사람처럼 옷 입힘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조롱과 야유도 받았는데,
사람들은 지금도 내게 이 고통들을 주고 있다.

심지어 나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던지는 조롱에
둘러싸여 있기도 한다.


3 어떤 사람이 고해성사를 받고
내게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을 뒤엎어 버린다면
나를 놀림감으로 삼는 것이다.

신앙 고백과 설교와 성사 집전을 하는 사제가
자기가 하는 말과 집전하는 성사들의 품위에
일치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그의 말이나 성사 집전의 횟수와 같은 수만큼
나를 놀리는 것이다.

4 나는 성사들을 통해 그들에게 새 생명을 주건만
그들은 내게 조롱과 야유를 퍼붓는다.

성사들을 모독함으로써
미친 사람처럼 내게 입힐 옷을 마련하는 것이다.


5 장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손아래 사람들에게는
희생과 덕행과 기도와 무사 무욕을 명하면서도
자기들은 안락과 악습과 이해타산에 젖은 생활을 한다면,
그만큼 많은 수로 나를 놀리는 것이다.

6 일반 지도자건 교회 지도자건
법의 준수를 요구하면서도 그들 자신이 첫째가는 위반자가 된다면
나를 놀림감으로 삼는 것이다.


7 오! 내가 얼마나 숱한 우롱을 당하고 있는지!
어찌나 많은지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특히
선의 탈을 쓰고 저질러지는 악의 독을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들은 내가 마치 심심풀이 노리개나 되는 듯
수도 없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8 그러나 조만간
정의가 그들을 호되게 벌하며 놀릴 것이다.
너는 기도하면서 이 조롱들을 보속하여라.

이것이 너무나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알리지도 못하게 하니 말이다."



9 나중에 내가 하느님 뜻 안에 온전히 녹아들고 있었을 때,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내 뜻의 더없이 소중한 딸아,
나는 네가 내 뜻 안에 녹아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내가 내 뜻 안에서 생각했던 것과 같이
너의 생각들도 내 뜻의 거푸집에 부어 만들어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을
네가 알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의 활동과 같이
너의 활동도 내 뜻 안에 넣어 주조(鑄造)했으며,
다른 모든 것도 그렇게 했다는 것을.


11 그런데 그것은 무엇이나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
나에게는 불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 뜻 안에서 너를 기다린다.

네가 와서
내 인성이 너를 위해 마련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고,
나의 행위를 따라 너도 네 행위를 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내가 몸소 행한 바를 네가 행하는 것을 볼 때,
그때라야 비로소
나는 만족감을 느끼며 완전한 영광을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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