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 28장} 하느님 뜻과 사람의 관계는 영혼과 육신의 관계와 같다.

은가루리나 2022. 8. 3. 18:1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28

1921년 10월 27일


하느님 뜻과 사람의 관계는 영혼과 육신의 관계와 같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
"주님께서 저를 주님 안에 있게 하신지 오래 되었습니다."
하였다.

"제가 그래서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거처를 잡고 있는 것같이 더 안전함을 느꼈고,
주님의 신성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 주님의 의지가 저를 쫓아내셨을 때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곤 했는지 모릅니다!

땅의 공기가 느껴지기만 해도
참을 수 없도록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뜻이 이기시곤 했으니,
저는 이마를 숙인 채 몸을 맡기곤 했습니다.


3 이제는 주님께서 늘 제 안에 계심을 느낍니다.

그래도 뵙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면,
주님은 제 안에서
그저 기동하시거나 한쪽 팔을 내미시는 것만으로도
그런 저를 진정시키시며 생명을 주십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전 생애에 걸쳐 너를 내 마음속에 품고 있었으니,
너도 평생토록 나를 네 안에 품고 있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내가 너를 내 안에 있게 했던 것은,
네 영혼을 향기롭게 하면서 네 내면에 새 하늘을 펼쳐,
나에게 합당한 거처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5 과연 너는 더 안전함을 느꼈으니
기쁨이 네 위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땅은 즐거운 곳이 아니다.
땅의 유산은 고통이고, 십자가는 강한 자들의 빵이다.


6 더군다나
나는 네 안에 내 뜻의 중심부를 세워야 했으므로
내 뜻이 네 안에 살면서
영혼이 육신에게 하듯이 너에게 봉사할 필요가 있었다.

영혼이 고유의 특전을 받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내 뜻이 그 안에 독특하고 예외적인 방식으로 내려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7 이는 내 엄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는 점이다.

만약
내 엄마께서 고유의 특전을 받아 가지지 않으셨다면,
즉, 하느님께서
새 창조 사업을 하시듯 내 엄마 안에 숨을 불어넣으시어
모든 피조물을 능가하는 놀라운 존재가 되게 하시지 않았다면,

영원한 말씀인 내가 그분 안으로 내려올 수 없었을 것이다.


8 너도 그렇다.
먼저 나의 인성이 네 안에 항구적인 거처를 잡기를 원했으니
이는 너를 준비시키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영혼이 육신에게 하듯이
내 인성이 내 뜻의 생명을 너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9 네가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은,
내 뜻이,
육신에게 작용하는 영혼과 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해 보아라.
우리 성삼위 안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우리의 사랑은 위대하고 무한하며 영원한 것이지만,
우리가 사랑에 생명을 주어 활기 있게 하려는 뜻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사랑은 생명도 움직임도 없을 것이다.


10 또 우리의 지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것을 주고,
우리의 능력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분쇄했다가 다음 순간에 재건할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지혜로
모든 것에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고
그 능력으로
만물을 변동할 수 없는 법에 묶어 놓은 창조 사업에서와 같이,

우리가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고자 하는 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 지혜와 능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우리의 다른 모든 속성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11 그와 같이
나는 내 뜻이 육신에 생명을 주는 영혼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

영혼 없는 육신은 생명이 없다.

모든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도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을 터이니,
거의 쓸모없는 물건과 같고,
아니면 참고 보기조차 힘든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육신에 생기가 있으면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12 하지만, 
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뜻의 생명을 받지 않은 탓에
지지리도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것이 되고 마는지!

마치
불이 들어오지 않는 전기 설비와 같고,
녹과 먼지에 뒤덮여 맥없이 널브러진 채
거의 작동되지 않는 기계와 같다.

아, 그러니 얼마나 딱한 사람들이냐!


13 내 뜻의 생기가 없는 것에는 거룩함의 생명이 없다.

이런 이유로
내가 네 안에서 육신에 생명을 주는 영혼과 같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내 뜻이 새로운 창조라는 놀라운 일을 이룩할 것이니,
내 사랑에 새 생명을 주고 새로운 일을 할 것이며,
내 지혜의 탁월성을 드러내고 새로이 내 능력을 작동시킬 것이다.


14 너는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이며 내가 활동하도록 맡겨 다오.

피조물로 하여금 내 뜻의 생명을 받게 하려는 큰 계획을 
내가 완수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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