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28
1921년 10월 27일
하느님 뜻과 사람의 관계는 영혼과 육신의 관계와 같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
"주님께서 저를 주님 안에 있게 하신지 오래 되었습니다."
하였다.
"제가 그래서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거처를 잡고 있는 것같이 더 안전함을 느꼈고,
주님의 신성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2 주님의 의지가 저를 쫓아내셨을 때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곤 했는지 모릅니다!
땅의 공기가 느껴지기만 해도
참을 수 없도록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뜻이 이기시곤 했으니,
저는 이마를 숙인 채 몸을 맡기곤 했습니다.
3 이제는 주님께서 늘 제 안에 계심을 느낍니다.
그래도 뵙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면,
주님은 제 안에서
그저 기동하시거나 한쪽 팔을 내미시는 것만으로도
그런 저를 진정시키시며 생명을 주십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전 생애에 걸쳐 너를 내 마음속에 품고 있었으니,
너도 평생토록 나를 네 안에 품고 있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내가 너를 내 안에 있게 했던 것은,
네 영혼을 향기롭게 하면서 네 내면에 새 하늘을 펼쳐,
나에게 합당한 거처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5 과연 너는 더 안전함을 느꼈으니
기쁨이 네 위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땅은 즐거운 곳이 아니다.
땅의 유산은 고통이고, 십자가는 강한 자들의 빵이다.
6 더군다나
나는 네 안에 내 뜻의 중심부를 세워야 했으므로
내 뜻이 네 안에 살면서
영혼이 육신에게 하듯이 너에게 봉사할 필요가 있었다.
영혼이 고유의 특전을 받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내 뜻이 그 안에 독특하고 예외적인 방식으로 내려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7 이는 내 엄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는 점이다.
만약
내 엄마께서 고유의 특전을 받아 가지지 않으셨다면,
즉, 하느님께서
새 창조 사업을 하시듯 내 엄마 안에 숨을 불어넣으시어
모든 피조물을 능가하는 놀라운 존재가 되게 하시지 않았다면,
영원한 말씀인 내가 그분 안으로 내려올 수 없었을 것이다.
8 너도 그렇다.
먼저 나의 인성이 네 안에 항구적인 거처를 잡기를 원했으니
이는 너를 준비시키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영혼이 육신에게 하듯이
내 인성이 내 뜻의 생명을 너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9 네가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은,
내 뜻이,
육신에게 작용하는 영혼과 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생각해 보아라.
우리 성삼위 안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우리의 사랑은 위대하고 무한하며 영원한 것이지만,
우리가 사랑에 생명을 주어 활기 있게 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사랑은 생명도 움직임도 없을 것이다.
10 또 우리의 지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것을 주고,
우리의 능력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분쇄했다가 다음 순간에 재건할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지혜로
모든 것에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고
그 능력으로
만물을 변동할 수 없는 법에 묶어 놓은 창조 사업에서와 같이,
우리가
지혜와 능력을 드러내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 지혜와 능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우리의 다른 모든 속성에 대해서도 한가지로 말할 수 있다.
11 그와 같이
나는 내 뜻이 육신에 생명을 주는 영혼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
영혼 없는 육신은 생명이 없다.
모든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도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움직일 수도 없을 터이니,
거의 쓸모없는 물건과 같고,
아니면 참고 보기조차 힘든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육신에 생기가 있으면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12 하지만,
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뜻의 생명을 받지 않은 탓에
지지리도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것이 되고 마는지!
마치
불이 들어오지 않는 전기 설비와 같고,
녹과 먼지에 뒤덮여 맥없이 널브러진 채
거의 작동되지 않는 기계와 같다.
아, 그러니 얼마나 딱한 사람들이냐!
13 내 뜻의 생기가 없는 것에는 거룩함의 생명이 없다.
이런 이유로
내가 네 안에서 육신에 생명을 주는 영혼과 같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내 뜻이 새로운 창조라는 놀라운 일을 이룩할 것이니,
내 사랑에 새 생명을 주고 새로운 일을 할 것이며,
내 지혜의 탁월성을 드러내고 새로이 내 능력을 작동시킬 것이다.
14 너는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이며 내가 활동하도록 맡겨 다오.
피조물로 하여금 내 뜻의 생명을 받게 하려는 큰 계획을
내가 완수할 수 있도록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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