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 36장} 창조와 구원과 영광의 사업 목적이 집중되어 있는 곳.

은가루리나 2022. 9. 26. 15:5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36

1921년 11월 26일


창조와 구원과 영광의 사업 목적이 집중되어 있는 곳.
하느님 뜻의 내재는 성체 기적을 능가하는 기적이다.



1 이달 19일에 쓴 글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가 어떻게 천상 엄마 버금가는 또 하나의 지주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무한한 빛이신 당신 안으로 나를 끌어 당기시며 물으셨다.

"딸아, 왜 의심하느냐? 그 이유가 무엇이냐?"

"저의 큰 비참 때문입니다."
하자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 걱정은 떨쳐 버려라.

내가 너를 택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인류 가족 가운데 다른 한 사람을 택했을 것이다.

인류 가족이 내 뜻에 맞서 반항했고,
이 반항에 의해
피조물이 내게 주기로 되어 있었던 영광과 영예를 앗아 갔기 때문이다.

3 그러므로
같은 가족 중 한 사람이 내 뜻과의 지속적인 친교를 유지하며
그 자신의 뜻보다 나의 뜻으로 살고,
모든 것을 내 뜻 안에 포함시키면서 만유 위에 떠오를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이 내게 주지 않은 영광과 영예와 사랑을
그가 내 옥좌 아래 갖다 놓게 하기 위함이었다.


4 창조 사업의 유일한 목적은 모든 사람이 내 뜻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어떤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내 뜻의 열매가 아닌 일이라면
아무리 대단한 일도 나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며 무시한다.


상당수의 일들이 극도로 황폐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니,
그들 안에 내 뜻의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5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뜻을 나의 뜻에서 뜯어냄으로써
내 최상의 선을 - 내가 인간을 창조한 목적을 파괴하였다.

그렇게 인간은 스스로를 완전히 망치고,
창조주인 내게 마땅히 주어야 했던 권한을 모조리 거부하고 말았다.

6 하지만 나의 일들은 영원의 표지를 달고 있으니,
내 무한한 지혜와 영원한 사랑이,
창조 사업과 내게 마땅한 권한을 무효한 상태로 버려둘 수 없었다.


7 그것이 구원 사업의 이유다.

나는 결코 나 자신의 뜻을 행하지 않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심지어 숨쉬고 보고 말하는 것등
극히 사소한 행위에 있어서도 그렇게 함으로써,
그 수많은 고통으로 인간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자 하였다.


8 내 인성은

내 아버지의 뜻에서 생기를 받지 않았다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고 

생명조차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뜻 없이 숨을 쉬기 보다는
천 번이라도 기꺼이 죽었을 테니 말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을 다시 결합시켰으니,
참 사람이요 참 하느님인 나의 존재를 통해서만
내 아버지께 합당한 모든 영광과 권한을 돌려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9 그러나
나의 뜻과 사랑은 혼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고,

나와 비슷한 다른 모상들을 만들기를 원한다.

10 나는 내 인성으로 창조 사업 목적을 회복한 뒤,
인간의 배은망덕이 구원 사업의 목적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 사업이 거의 쓸모없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사업이
내게 완전한 영광을 가져오고 내게 합당한 권한을 돌려주게 하려고

인류 가족 중에서 한 사람을, 곧 내 엄마를 택하였다.​


11 내 생명의 충실한 모상이신 그분 안에
나의 뜻이 전체적으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었기에
나는 구원 사업의 모든 열매를 그분 안에 결집시켰다.

그렇게 창조와 구원 사업의 목적을 황폐로부터 보호한 것이다.

그러니 설령
구원 사업의 열매를 활용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내게 주지 않은 모든 것을 내 엄마는 전부 주실 것이었다.



12. 이제 나는 너에게 왔다.

나는 참 사람이요 참 하느님이었고
내 사랑하올 엄마는 순결하고 거룩하셨으니,
우리의 사랑이 우리를 한층 더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또 한 사람을 원했던 것이다.
이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자녀처럼 잉태되었으나
내 측근에서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었다.


13 그것은 오직 나 자신과 내 엄마만이
하느님의 뜻과 완전히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에
내가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자녀들도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완전히 우리의 뜻에 따라 살면서
우리에게 신적인 영광과 만인을 대신한 사랑을 주기를 바랐다.


14 그러므로 나는 영원으로부터,
곧 이 세상에 아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때로부터
너를 불렀다.

그리고 내 사랑하올 엄마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분 안에서 즐거워하고 그분을 어루만지며
그분 위에 신성의 모든 선을 억수로 쏟아 부었던 것과 같이, 

너를 간절히 바라고 어루만지며
내 엄마 위에 쏟아 부었던 것을 너에게도 넘치도록 쏟아 부었다.
네가 수용할 수 있는 한 말이다.


15 그것이 너보다 먼저 와서 너를 준비시키고 아름답게 꾸미면서

내 뜻이 네 안에 온전히 있게 되는 은총을 주었고,

너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이
네 가장 작은 행위들에도 생기를 불어넣는 은총을 주었다.

그러니 나의 생명과 내 뜻과 내 모든 사랑이

너의 각 행위 안에 흘러든 것이다.


16 내가 얼마나 큰 만족을, 얼마나 많은 기쁨들을 느꼈겠느냐?
이런 이유로

내가 너를 내 엄마 버금가는 지주라고 일컫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너에게 기대었던 것은 아니다.
너는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기댈 수 있었겠느냐?
내가 기대었던 것은 네 안에 보존되어 있는 내 뜻이었다.


17 내 뜻은 생명이다.
내 뜻을 소유한 사람은 생명을 소유하고,
생명 자체의 창조주도 지탱할 수 있다.

18 따라서
나는 창조의 목적을 나 자신 안에 집중시킨 것같이

내 엄마 안에 구원의 열매를,
네 안에 영광의 목적을 집중시켰다.

마치 나의 뜻이 모든 사람 안에 온전히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너로부터 다른 사람들도 작은 무리를 이루어 올 것이고,
나의 이 계획은 여러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루어질 것이다." 




19 말씀을 듣고 어리둥절해진 나는 얼떨결에,

"제 사랑이시여,
주님의 뜻이 제 안에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제가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주님의 뜻과 저의 뜻 사이에 균열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주님께서 저를 놀리시는 것 같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은 한결 더 다정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20 "아니다. 너를 놀리려고 한 말이 아니다.
정녕 아무런 균열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껏해야 이따금 생채기가 났을 뿐이다.

그럴 때면
내 사랑이 강력한 접착제처럼 그것을 맞붙여 아물게 했다.
전보다 더 완전무결한 상태가 되도록 말이다.


21 나는 너의 행위들을 하나하나 지키면서
내 뜻이 영예로운 자리로 가듯
그 각 행위 안으로 곧장 흘러들게 하였다.

그리고
세상이 생긴 이래 내가 가장 큰 기적을 행할 터이기에
많은 은총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22 이 기적은 곧 영혼이 끊임없이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혼이 자기의 행위 안에 하느님 전체를 흡수하고
자기가 흡수한 하느님을 전적으로 그분께 돌려드리는 것이고,
그런 다음 다시 그분을 흡수하는 것이다.


23 그런즉 이는 성체 기적마저 능가하는 기적이다.

성체의 형상을 이루는 부수적 요소들은
나의 성사 생명과 대립할 수 있는
이성이나 의지나 갈망이란 것이 없으므로,
성체 빵 자체는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다.

모든 일은 나의 일이니, 내가 원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다.

24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의 삶이라는 기적이 일어나게 하려면,
온전히 자유로운 이성과 인간 의지와 갈망과 사랑을
내가 유연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상당히 많은 것이 소요되지 않겠느냐?


25 많은 영혼들이 영성체를 하며 성체 기적에 참여하는 것은
희생을 덜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뜻이 그들 안에서 사는 기적이 일어나게 하려면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므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럴 각오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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