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37장} 하느님 뜻의 바다와 온통 빛이 된 작은 배 (09:0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37 1921년 11월 28일 하느님 뜻의 바다와 온통 빛이 된 작은 배 1 보통 때와 다름없이 지내다 보니, 내가 광대무변한 빛의 바다 안에 있었다.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끝나는지 모를 바다였다. 그리고 빛으로 만들어진 작은 배 한 척도 보였다. 배 밑바닥이나 돛이, 요컨대 모든 것이 온통 빛이 되어 있는 배였다. 단, 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떤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더 빛나는 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그것은 빛의 다양성에 의한 차이였다. 2 이 작은 배가 이 빛의 바다를 놀라운 속도로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나는 배에 홀린 기분이었다. 바닷속으로 녹아든 듯 더 이상 보이지 않는가 하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다시 잠긴 채 먼바다로 가는가 하면 먼저 떠올랐던 지점과 같은 지점에 떠오르곤 하는 바람에 더욱 그런 기분이 되는 것이었다. 3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도 이 작은 배를 보시며 매우 재미있어하셨다. 그리고 나를 부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가 보는 이 바다는 나의 뜻이다. 나의 뜻은 빛이다. 그러니 빛 안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이 바다를 가로질러 다닐 수 없다. 4 네가 보다시피 이처럼 우아하게 바다를 가로질러 다니는 이 배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다. 이 영혼은 끊임없이 내 뜻 안에서 삶으로써 내 뜻의 공기를 호흡한다. 그러면 내 뜻은 그에게서 목재와 돛과 닻과 돛대를 비우고 그를 완전히 빛으로 변화시킨다. 따라서 영혼이 내 뜻 안에서의 행위를 계속하는 만큼 자기에게서 자기를 비우고 빛을 가득 채우는 것이다. 5 이 배의 선장은 나다. 내가 배의 빠른 질주를 유도하고, 바닷속에 잠겨 있게 하기도 한다. 잠기게 하는 것은 쉬게 하기 위해서였고, 내 뜻의 비밀을 털어놓을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서였다. 6 나 말고는 아무도 이 배를 이끌 능력이 없다. 바다를 모르는 사람들이니 배를 인도할 길을 모를 수밖에 없고, 내가 그들을 신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안내자를 뽑는다고 해도 이들은 고작 내 뜻이 수행하는 놀라운 일들을 보거나 듣거나 할 사람들이다. 7 대관절 누가 내 뜻 안에서 달리는 배의 진로를 정할 수 있겠느냐? 설사 나 아닌 안내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한순간에 달리게 하는 반면, 그는 백 년이 걸려서야 겨우 달리게 할 것이다." 8 그분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보기에도 이 배는 정말 아름답지 않으냐? 달리고 물속에 잠기곤 하지만 출발점에 떠 있곤 한다. 영원의 영역이 그것을 휩싸고 있어서 언제나 일정한 지점에 정지해 있는 것이다. 이는 영원의 영역 속을 달리게 하는 것이, 시작도 끝도 없고 불변적인 내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배는 달리면서도 내 불변성의 그 정지된 일점에 있게 된다. 9 태양을 보아라. 하늘에 붙박인 채 움직이지 않지만 한순간에 그 빛으로 온 땅을 덮는다. 이 배도 그렇다. 나와 함께 변하지 않을뿐더러, 내 뜻이 그것을 나오게 한 그 일점에서 움직이지도 않는다. 즉, 영원한 일점에서 나왔기에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10 그런데 그것이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의 행위들이 달리기 때문이다. 그 행위들이 햇빛처럼 어디든지 도처로 가는 것이다. 그러니 달리면서도 정지해 있는 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 아니겠느냐? 내가 바로 그러하기에, 내 뜻 안에 사는 사람도 그렇게 되게 하는 것이다. 11 너는 이 배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고 싶겠지?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이다. 그가 내 뜻 안에서의 행위를 하는 것이 그의 질주이고, 그럴 때마다 내 뜻에게 기회를 주어 다른 많은 행위들을, 곧 은총과 사랑과 영광의 생생한 행위들을 그 중심으로부터 솟아나게 한다. 12 나는 영혼의 선장으로서 그의 행위를 이끈다. 내가 그와 함께 달리면서 내가 그와 함께 달리면서 모자라는 것이 전혀 없도록 하여 내 뜻에 합당한 행위가 되게 하는 것이다. 나는 매우 재미있어하며 이 일을 한다. 13 '내 뜻의 작은 딸'이 나와 함께 달리면서도 그대로 멎어 있는 것을 보곤 하는데, 이 발은 발이 없으면서도 모든 사람 대신 걷고, 손이 없으면서도 모든 일을 하고, 눈이 없으면서도 내 뜻의 빛 안에서 눈보다도 밝아 모든 사람에게 빛이 된다. 그러니 얼마나 자기 창조주를 빼닮고 있는지! 오, 얼마나 나와 비슷해졌는지! 14 사실, 내 뜻 안에서만 진정한 모방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내 가장 감미롭고 창조적인 음성이 귓전에 울려옴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15 그러면 나는 끝없는 기쁨을 느끼며 말한다. '여기에 내 모상들이 있다. 창조 사업의 정당성이 나에게 돌려졌다. 내가 사람을 창조한 목적이 이루어졌다. 얼마나 기쁜지!' 그리고 모든 천상 주민들을 불러 잔치를 베푸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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