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 47장} 하느님의 뜻은 생명이고 인간의 뜻은 죽음이다.

은가루리나 2023. 1. 20. 00:56

{천상의 책 13권 47장} 하느님의 뜻은 생명이고 인간의 뜻은 죽음이다.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47

1921년 12월 28일


하느님의 뜻은 생명이고 인간의 뜻은 죽음이다. 
하느님 뜻 안에서 바치는 기도의 중재적 능력



1 여기에 쓸 필요가 없는 어떤 일로 해서 무척 괴로웠다. 
그 압박감이 어찌 심한지 숨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런 나를 떠받치며 힘을 주시려고, 
오시자마자 팔에 안으셨다. 

그리고 매우 다정하고 인자하신 어조로 말씀하셨다.

"딸아, 무슨, 무슨 일이냐? 
네가 너무 짓눌려 있는데, 이건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예수님, 도와주십시오. 
이 혹독한 고뇌 속에 있는 저를 버려두지 마십시오. 

무엇보다도 저를 짓누르는 것은,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지가 
제 내면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주님의 뜻을 따를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의 뜻을 따라 주십시오.' 

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죽음입니다.
오, 과연 주님의 뜻만이 생명입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치... 오, 부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면서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3 그러자 예수님은 내 눈물을 손에 받으시고 
나를 더 꼭 껴안으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힘내고,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의 전부다. 

보아라, 내 손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내 뜻을 행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이의 눈물이 
방울방울 구슬처럼 맺혀 있지 않으냐? 
한 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4 이제 내 말 듣고 진정하여라. 
네가 원하는 대로 하마. 

하지만 네가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것같이 하겠다. 
기쁘지 않으냐?​


5 결국 너의 산 제물 신분이 잠시 정지될 필요가 있겠다. 
내가 너를 맡길 사람이 없으니까.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저들은 철갑을 입힌 심장을 가지고 있다. 
내 목소리를 듣지 않으니 이해하지도 못한다. 
가공할 죄들이, 엄청난 모독이 저질러지고 있다.​

6 독성 행위들이 이미 이 도시의 문턱에 와서 우글거린다. 
수많은 죽음들이 있으리라. 

그러니 내 정의의 행사를 가로막는 너의 신분이 
일시 정지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가 너에게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자유를 다오. 
나는 네가 내 뜻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면서 떠날 것이고, 
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겠다."​



7 나는 전보다 더 괴로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예수님께서 우리네 통탄할 시대에 대해 
다른 말씀도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를 당신의 뜻밖으로 나가지 않게 해 주시겠다는 
그분의 확언이 있었으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8 그 다음날 여왕이신 엄마께서 
아기 예수님을 내 팔에 안겨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단단히 껴안고 있어라. 
어디에도 가시게 하면 안 된다.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시는지 네가 안다면!... 

그분께 기도하고, 기도하여라. 
그분을 매우 기쁘시게 하고 속박하기도 하는 
그분의 뜻 안에서 기도하여라. 

그러면 적어도 징벌의 얼마간을 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9 이 말씀을 마치고 어머니는 모습을 감추셨다. 
나는 예수님을 끌어들여 내 뜻을 행하시게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참담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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