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53
1922년 8월 23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고통의 샘과 기쁨의 샘이 공존한다.
1 나의 내면이 내 하찮은 존재의 파괴와 죽음을
끊임없이 새로이 겪고 있는 듯한 괴로움에 눌려
허덕이고 있었다.
예수님께 힘을 주시기를 간청하자,
그분께서 오셔서 나를 팔에 안으시고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다.
이 새 생명은
그러나 새 죽음을 받아들일 기회로 주신 것이었고,
그 뒤에 또 하나의 새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은 모든 것을 내포한다.
내 뜻 안에
모든 세기에 걸쳐 존재하는 모든 노고와 고통과 비탄이
다 들어 있는 것이다.
3 이런 이유로
인성은 모든 것을, 곧 피조물의 모든 노고와 고통을
낱낱이 내포하고 있었다.
내 삶은 바로 하느님 뜻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구원 사업의 성취뿐만 아니라
내가 모든 고통과 비탄과 노고의 왕이 되고
도움과 힘이 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
4 내가 만일
모든 고통과 비탄과 노고의 샘을 내 안에 지니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피조물의 모든 노고에 필요한
모든 도움과 지원과 힘과 은총의 샘을 소유한,
모든 것의 왕이라고 불릴 수 있겠느냐?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5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여러 번 말했듯이,
영혼이 내 뜻 안에서 살도록 부름받는 이 사명은
가장 크고 높고 숭고한 사명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것은 달리 없다.
6 그것은 내 의지의 무한성이
모든 고통과 노고와 비탄을 그 영혼에게 다다르게 하고,
나 자신의 뜻이
이들을 견딜 신적인 힘을 그에게 주면서
그 안에 고통과 비탄의 샘을 만들고,
내 뜻이
그를 모든 고통과 비탄과 노고의 여왕으로 지정하기
때문이다.
7 알겠느냐, 내 뜻 안에서의 삶이 의미하는 바를?
하나의 노고나 비탄이 아니라
모든 노고와 비탄을 겪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 뜻이 그의 생명이 될 필요가 있다.
내 뜻 말고 누가
그 많은 고통 중에 있는 그에게 힘을 주겠느냐?
8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떻게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을 일컬어
순교자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가 내부에 그 고통의 실질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이의 힘이 될 수 있겠느냐?
하나의 말투나 허구일 뿐,
실제적인 힘이 되지는 못하지 않겠느냐?
9 너는 이 말을 들으며 흠칫 놀라는 기색이 역력한데,
아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 숱한 고통과 비탄과 노고는
셀 수 없이 많은 기쁨과 만족과 은총의 보상을 받게 된다.
나 자신의 의지가 이 기쁨과 만족과 은총의 마르지 않는 샘이기
때문이다.
10 이는 올바른 처사다.
내 뜻이 그 안에 사는 영혼 안에
온 인류 가족의 도움이 되도록 고통의 샘을 만든다면,
기쁨과 은총의 샘도 만드는 것이
마땅한 일이기 때문이다.
11 그 차이점은 이러하다.
이 세상 것은
제아무리 큰 것이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에
고통의 샘은 끝이 있는 반면,
기쁨의 샘은 저 위에서 오는 신적인 것이기에
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 내 뜻 안의 길을 따라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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