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141장}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랑이 최대로 드러나는 현장인 고통은 하느님마저 지배하는 위력을 지닌다.

은가루리나 2016. 2. 29. 20:4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141



1916년 12월 30일



인간의 자유의지와 사랑이 최대로 드러나는 현장인 고통은 

하느님마저 지배하는 위력을 지닌다.




1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있는 동안 사랑하올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나의 내적 순교를 일치시켜 봉헌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사형 집행자들은 

내 몸을 잡아 찢고  나를 모욕하며  발로 짓밟는 따위 짓은 할 수 있었지만, 

나의 의지와 사랑에는 손을 댈 수 없었다.


3 내가 이를 자유롭게 하여 

두 줄기의 강물과 같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음 없이 흐르고 흐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서, 

또한 바로 내 원수들의 선익을 위해서도  나 자신을 쏟아 부어주면서 말이다.


4 오, 나의 의지와 사랑이 그 원수들 가운데서 얼마나 큰 승리를 거두었는지! 


그들은 채찍으로 나를 쳤지만 

나는 내 사랑으로 그들의 마음을 치고  내 의지로 그들을 묶었다. 

그들은 가시로 내 머리를 찔렀지만  나는 그들의 정신에 불을 밝혀 나를 알게 하였다.

5 그들은 내게 상처를 입혔지만  내 사랑은 그들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그들은 내게 죽음을 주었지만  내 사랑은 그들에게 생명을 돌려주었다.


6 그러므로 내가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에 

내 사랑의 불꽃이 그들의 마음을 만져 

그들로 하여금 내 앞에 꿇어 엎드려 내가 참 하느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고난 속에서 내가 그토록 영광스럽게 승리한 적은 결코 없었다!




7 그런데, 딸아, 

나는 영혼도 나와 비슷하게 그의 의지와 사랑을 자유롭게 하였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그 영혼의 외적인 것만 소유할 수 있을 뿐이다. 

그의 내적인 것, 곧 그의 의지와 사랑에는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다.


8 내가 몸소 영혼을 자유롭게 하여, 

그 의지와 사랑이 아무런 강요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나를 향해 흘러들게 했고, 

내 안에 잠겨 

피조물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고상하고 순수한 행위들을 바치게 한 것이다.


9 또한 

내가 자유로우므로 그도 자유롭기에 우리 자신을 서로에게 쏟아 부을 수 있고, 

같이 하늘로 흘러들어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면서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함께 살 수 있다.


10 그리고 같이 땅으로 흘러내려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모든 마음들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사랑으로 그들을 치며  우리의 의지로 그들을 묶어 정복할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은 내가 줄 수 있는 최대의 지참금인 셈이었다.




11 그렇다면 

피조물이 그 자유의지와 사랑을 어디에서 최대로 드러낼 수 있겠느냐? 

다름아닌 고통 속에서이다.


12 고통 속에서 사랑이 성장하고 의지가 확대되므로 

피조물이 여왕과도 같이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내 마음을 묶는다. 

그의 고통이 관을 씌우듯 내 머리를 에워싸  나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하기에 

결국 나 자신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13 나는 사랑 깊은 영혼의 고통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어서 

그를 여왕처럼 내 곁에 있게 한다. 

과연 고통 속에 있는 이 피조물의 지배력은 엄청나게 크다. 

고통이 그로 하여금 

나와 같은 모양으로 고상하고  품위 있으며  매력적이고  용맹한데다  

사심 없이 공정한 태도를 지니게 하므로, 

다른 이들이 앞다투어 그의 지배를 받으려고 할 정도이다.


14 게다가 이 영혼이 나와 함께 활동하고 일치하여  나와 같아지면 질수록 

나 자신이 그만큼 더 그 안에 빨려드는 것을 느낀다. 

그러므로 

그가 생각하면 내 생각이 그의 정신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지고, 

그가 사물을 보거나 말하거나 숨을 쉬면 

나의 눈길과  음성과  숨과  행동과  발걸음과  심장 박동이 

그의 것들 안에 흡수되는 것이 느껴진다.


15 이처럼 그는 나의 전부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나를 빨아들이는 동안  나와 유사한 태도와 모습을 계속 획득해 간다. 

나도 계속 그 안의 나를 지켜보다가 정말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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