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_봉헌 1권27장} 영구적인 산 제물이 되어 침상에만 붙박여 지내기 시작하다

은가루리나 2016. 3. 3. 23:4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7



영구적인 산 제물이 되어 침상에만 붙박여 지내기 시작하다




1 이제, 고해신부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바를  내가 다 이야기하고 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가 내게 말한 모든 것이  참으로 하느님의 뜻이라면, 

거룩한 순종을 허락하겠소. 

아침마다 그대의 의식을 회복시키기 위한 희생도  실제로 할 수 있으니 말이오. 

이 일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나의 인간적인 관점인데, 

그것은 주님의 은총으로 극복하게 될 것이오."




2 그때 내 영혼은, 

사람들이 가공할 징벌인 전쟁을 모면하게 되겠구나 싶어서  여간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본성은 와들와들 떨기 시작했고 

어찌나 떨리는지  더없이 깊은 비통에 잠긴 채 며칠을 보냈다. 

그러므로, 

그 이튿날 아침 성당에 가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 모신 후  이렇게 말씀드렸다.


3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제 영혼이 얼마나 격랑 치는 바다에 잠겨 있는지 보십시오! 

고해 신부님에게 을 주신 당신께  감사 드리며 평온한 마음으로 있기는 고사하고, 

괴로워하며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을 주셨기 때문에 

신부님은 제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도록 허락할 결심을  했으니 말입니다.)


4 제가 이처럼 괴로운 것은 

우선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받게 하실 고통의 상태 때문입니다. 


다음- 이것이 제게는 더욱 두려운 점인데 - 

저의 생명이신 당신을 모시지 못한 채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의 좋으신 예수님, 당신 없이 어떻게 굳건히 견딜 수 있겠습니까? 

전능하신 당신께서 제게 버틸 힘을 주시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그 힘을 주겠습니까? 

복된 성사 안의 당신을 받아 모실 수 없다면 

제가 아픔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어디서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5 이와 같이 마음 속의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털어놓는 동안, 

장차 그분못 모시게 될지도 모른다는 슬픔에  

걷잡을 수 없도록 울음이 터지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측은히 여기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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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얘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너의 약함을 보강해 줄  새롭고도 특별한 은총을 준비하였다. 


무슨 일에서나 나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냐? 


그러니  네가 성체 안의 나를 영할 수 없으면 

아주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



7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치 죽은 자처럼 너 자신을 나의 이 부성적인 팔에 내맡겨라.


자진해서 너 자신을 산 제물로 바쳐, 

내가 인류에게서 끊임없이 받는 온갖 모욕을 보상하여라. 

그렇게 하면  나로 하여금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징벌을 거두게 할 수 있다.


8 네가 기꺼이 너 자신을 송두리째 희생한다면, 

모든 사람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너 자신을  사랑과 속죄와 보상의 산 제물로 내 팔에 맡긴다면

약속하거니와 

단 하루도 나의 방문을 받지 않고 지내는 날이 없도록 해 주겠다. 

이제까지는  네가 나를 찾아왔지만, 

앞으로는  내가 날마다 어김없이 너를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9 짧은 방문들이겠지만, 

이것이 언제나 너의 영혼에 유익하고 매우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제 마음이 기쁘냐? 

그리고 나는 네가 내 뜻에 단단히 매여 있는 것을 보아 왔는데, 

그때부터  너는 이미 

내가 원하는 대로, 또 사람들이 범하는 죄들을 보상하는 데 필요한 정도로, 

크든 작든 

언제나 고통 상태에 있는 항구적인 산 제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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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런데, 

주님께서 내게 주시기 시작한 은총들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알 수가 없다. 

항구적인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인 내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해 주신 모든 것을 

나로서는 도저히 다 말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은총들나하나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만 간결하게, 

내 마음을 가장 깊이 감동시킨 몇몇 은총들만 언급하겠다. 


다른 은총들에 대해서는 기억에 떠오르는 대로 나중에 이야기하겠거니와, 

이는 거룩한 순종의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다. 

순종이, 몹시 부끄럼을 타는 편인 내가 드러내기 아주 곤란한, 

극히 내밀한 은총들도 전부 밝히기를 가차없이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11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위에서 언급한 예수님의 약속에 대해서 말해 보면, 

그분께서는 내게 말씀하신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당신 약속에 충실하셨으니, 

분명히 최후까지 그렇게 해 주실 것 같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것은, 

그분께서 나를 침상에만 갇혀 있게 하신 첫날, 다음과 같이 다정하게 해 주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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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 마음의 사랑아, 

너를 이 상태에 두고자 한 것은 

내가 더 거침없이 네게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사실, 나는 

우선  너를 외부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였고, 

다음은  사람들과 관련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모두 없애 주었다. 


그런 후  

네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여 세속적인 생각이나 애착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하였고, 

그 자리를 온전히 천상적인 생각과 애정으로 채워 나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였다.


13 그리하여, 

네게는  이제 모든 것이 너와 상관없는 것이 된 반면에 

나와의 완전한 친교 속에만 있게 되었으니, 

내가 너와 하나로 결합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너의 영혼뿐만 아니라 

몸까지도 나와 함께 끊임없이 바쳐지는 희생 제물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14 너를 이 작은 침상에 못박아 두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자주 너를 찾아오는 은혜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큰 희생을 치르며 집안의 잔일들을 해야 했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야  네 마음의 기도소물러서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나의 방문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제는 그렇지 않고, 너와 나 단 둘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비통과 아픔의 교환을 막을 수 없다.



15 또한, 너는 나와 똑같이, 

내가 소수의 착한 이들에게서 받는  기쁨과 즐거움 

악한 이들에게서 받는  쓰라림과  비통과  괴로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나의 위로는 너의 것이 되고  너의 위로는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더욱이, 나의 비탄과 너의 비탄이 서로 전해져서  공동 소유가 되리니,

'너의 것' 이니 '나의 것' 이니 하는 말 자체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너의 것' 과 '나의 것' 이  다만 '우리의 것' 이란 말로  불려지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너는 정말 너의 일이기나 한 것처럼  나의 일에 관심을 쏟게 될 것이고, 

나 역시 그렇게 할 것이다. 

(너의 불완전한 점들을 제외하고는  

너의 일이 분명히 나의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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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너는 

내가 너를 지금까지 어떻게 대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대할지를 알겠느냐? 


마치 귀족 출신의 왕비와 막 결혼하여  언제나 왕비 곁에 있고자 하는 왕과도 같다. 

이 왕은 잠시라도 왕나야 할 일이 생기면, 

정신과 마음이 끊임없이 왕비에게로 쏠려 있어서, 

되도록 빨리 일을 끝내고 서둘러  왕비에게로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 왕은 

왕비의 마음 안에  혹시 어떤 괴로움의 그늘은 없는지 샅샅이 살펴보고,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왕비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후, 

왕비의 손을 잡고  왕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방문들을 닫고, 가장 믿음직한 사람을 보초로 세워 

아무도 감히  왕과 왕비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그 밀담을 엿듣지 못하게 한다.


17 이와 같이 단 둘이 홀로 있게 된 왕과 왕비는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가진다. 

만일 누군가가 경솔하게도 그들의 평화를 깨뜨리거나  그들을 방해하고자 한다면, 

왕은 당장 그를 내칠 뿐더러  왕의 기쁨을 방해했으므로 중벌을 내린다. 

이것이 내가 너를 이 상태에 있게 하면서  너에 대해 행동해 온 방식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네 주의를 돌리려고 드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뿐더러  내가 내릴 벌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이제 기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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