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27,10-27 (Ⅱ)} 내 마음을 가장 깊이 감동시킨 몇몇 은총들(예수님의 약속)

은가루리나 2016. 3. 3. 23:48

소리-무화_천상의책{1권 27,10-227 (Ⅱ)}





1-27



영구적인 산 제물이 되어 침상에만 붙박여 지내기 시작하다




10 그런데, 

주님께서 내게 주시기 시작한 은총들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알 수가 없다. 

항구적인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인 내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해 주신 모든 것을 

나로서는 도저히 다 말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 은총들 하나하나에 대하여 분명하게 알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만 간결하게, 

내 마음을 가장 깊이 감동시킨 몇몇 은총들만 언급하겠다. 

다른 은총들에 대해서는 기억에 떠오르는 대로 나중에 이야기하겠거니와, 

이는 거룩한 순종의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다. 

이 순종이, 몹시 부끄럼을 타는 편인 내가 드러내기 아주 곤란한, 

극히 내밀한 은총들도 전부 밝히기를 가차없이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11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위에서 언급한 예수님의 약속에 대해서 말해 보면, 

그분께서는 내게 말씀하신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당신 약속에 충실하셨으니, 

분명히 최후까지 그렇게 해 주실 것 같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것은, 

그분께서 나를 침상에만 갇혀 있게 하신 첫날, 다음과 같이 다정하게 해 주신 말씀이다.




12. "내 마음의 사랑아, 

너를 이 상태에 두고자 한 것은 

내가 더 거침없이 네게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사실, 나는 

우선  너를 외부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였고, 

다음은  사람들과 관련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모두 없애 주었다. 

그런 후  

네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여 세속적인 생각이나 애착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하였고, 

그 자리를 온전히 천상적인 생각과 애정으로 채워 나에 대한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였다.


13 그리하여, 

네게는  이제 모든 것이 너와 상관없는 것이 된 반면에 

나와의 완전한 친교 속에만 있게 되었으니, 

내가 너와 하나로 결합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너의 영혼뿐만 아니라 

몸까지도 나와 함께 끊임없이 바쳐지는 희생 제물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14 너를 이 작은 침상에 못박아 두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자주 너를 찾아오는 은혜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큰 희생을 치르며 집안의 잔일들을 해야 했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야  네 마음의 기도소로 물러서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나의 방문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제는 그렇지 않고, 너와 나 단 둘이 있을 뿐이다. 

아무도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비통과 아픔의 교환을 막을 수 없다.


15 또한, 너는 나와 똑같이, 

내가 소수의 착한 이들에게서 받는  기쁨과 즐거움 

악한 이들에게서 받는  쓰라림과  비통과  괴로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나의 위로는 너의 것이 되고  너의 위로는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더욱이, 나의 비탄과 너의 비탄이 서로 전해져서  공동 소유가 되리니,

'너의 것' 이니 '나의 것' 이니 하는 말 자체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너의 것' 과 '나의 것' 이  다만 '우리의 것' 이란 말로  불려지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너는 정말 너의 일이기나 한 것처럼  나의 일에 관심을 쏟게 될 것이고, 

나 역시 그렇게 할 것이다. 

(너의 불완전한 점들을 제외하고는  너의 일이 분명히 나의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16 너는 

내가 너를 지금까지 어떻게 대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대할지를 알겠느냐? 

마치 귀족 출신의 왕비와 막 결혼하여  언제나 왕비 곁에 있고자 하는 왕과도 같다. 

이 왕은 잠시라도 왕비  떠나야 할 일이 생기면, 

정신과 마음이 끊임없이 왕비에게로 쏠려 있어서, 

되도록 빨리 일을 끝내고 서둘러  왕비에게로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 왕은 

왕비의 마음 안에  혹시 어떤 괴로움의 그늘은 없는지 샅샅이 살펴보고, 

이야기가 하고 싶으면  왕비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후, 

왕비의 손을 잡고  왕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방문들을 닫고, 가장 믿음직한 사람을 보초로 세워 

아무도 감히  왕과 왕비의 대화를 방해하거나 그 밀담을 엿듣지 못하게 한다.


17 이와 같이 단 둘이 홀로 있게 된 왕과 왕비는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가진다. 

만일 누군가가 경솔하게도 그들의 평화를 깨뜨리거나  그들을 방해하고자 한다면, 

왕은 당장 그를 내칠 뿐더러  왕의 기쁨을 방해했으므로 중벌을 내린다. 

이것이 내가 너를 이 상태에 있게 하면서  너에 대해 행동해 온 방식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네 주의를 돌리려고 드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는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뿐더러  내가 내릴 벌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이제 기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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