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무화_천상의책{1권 27,1-9 (1)}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7
영구적인 산 제물이 되어 침상에만 붙박여 지내기 시작하다
1 이제, 고해신부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바를 내가 다 이야기하고 나자,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가 내게 말한 모든 것이 참으로 하느님의 뜻이라면,
나는 거룩한 순종을 허락하겠소.
아침마다 그대의 의식을 회복시키기 위한 희생도 실제로 할 수 있으니 말이오.
이 일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나의 인간적인 관점인데,
그것은 주님의 은총으로 극복하게 될 것이오."
2 그때 내 영혼은,
사람들이 가공할 징벌인 전쟁을 모면하게 되겠구나 싶어서 여간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본성은 와들와들 떨기 시작했고
어찌나 떨리는지 더없이 깊은 비통에 잠긴 채 며칠을 보냈다.
그러므로,
그 이튿날 아침 성당에 가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 모신 후 이렇게 말씀드렸다.
3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님,
제 영혼이 얼마나 격랑 치는 바다에 잠겨 있는지 보십시오!
고해 신부님에게 빛을 주신 당신께 감사 드리며 평온한 마음으로 있기는 고사하고,
괴로워하며 어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빛을 주셨기 때문에
신부님은 제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순종하도록 허락할 결심을 했으니 말입니다.)
4 제가 이처럼 괴로운 것은
우선 당신께서 저로 하여금 받게 하실 고통의 상태 때문입니다.
다음은 - 이것이 제게는 더욱 두려운 점인데 -
저의 생명이신 당신을 모시지 못한 채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의 좋으신 예수님, 당신 없이 어떻게 굳건히 견딜 수 있겠습니까?
전능하신 당신께서 제게 버틸 힘을 주시지 않는다면 다른 누가 그 힘을 주겠습니까?
복된 성사 안의 당신을 받아 모실 수 없다면
제가 아픔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어디서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5 이와 같이 마음 속의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털어놓는 동안,
장차 그분을 못 모시게 될지도 모른다는 슬픔에
걷잡을 수 없도록 울음이 터지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측은히 여기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6 "얘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약함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너의 약함을 보강해 줄 새롭고도 특별한 은총을 준비하였다.
무슨 일에서나 나는 전능한 존재가 아니냐?
그러니 네가 성체 안의 나를 영할 수 없으면
아주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
7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치 죽은 자처럼 너 자신을 나의 이 부성적인 팔에 내맡겨라.
자진해서 너 자신을 산 제물로 바쳐,
내가 인류에게서 끊임없이 받는 온갖 모욕을 보상하여라.
그렇게 하면 나로 하여금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징벌을 거두게 할 수 있다.
8 네가 기꺼이 너 자신을 송두리째 희생한다면,
즉 모든 사람의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너 자신을 사랑과 속죄와 보상의 산 제물로 내 팔에 맡긴다면,
약속하거니와
단 하루도 나의 방문을 받지 않고 지내는 날이 없도록 해 주겠다.
이제까지는 네가 나를 찾아왔지만,
앞으로는 내가 날마다 어김없이 너를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9 짧은 방문들이겠지만,
이것이 언제나 너의 영혼에 유익하고 매우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제 마음이 기쁘냐?
그리고 나는 네가 내 뜻에 단단히 매여 있는 것을 보아 왔는데,
그때부터 너는 이미
내가 원하는 대로, 또 사람들이 범하는 죄들을 보상하는 데 필요한 정도로,
크든 작든
언제나 고통 상태에 있는 항구적인 산 제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1권27장 (1) J의약속과침상에만붙박혀지내기시작.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