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4
1917년 4월 2일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아 겪는 영혼의 고통은
영혼을 잃을 때의 그분 고통과 맞먹는 고통이다.
1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 그분의 일상적인 부재에 대하여 탄식하며 말씀드렸다.
"제 사랑이시여, 정말이지 계속적인 죽음입니다!
당신께서 오시지 않을 때마다 느끼는 이 죽음은 너무 잔인하고 무자비한 것이어서,
저로 하여금 죽음의 영항을 절감하게 하면서도 정작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습니다.
2 당신의 선하신 마음이
이토록 끊임없는 죽음을 수도 없이 겪고 있는 저를 어떻게 참고 보실 수 있으신지,
어떻게 아직도 저를 계속 살아 있게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3 그러자
복되신 예수님께서 잠시 오시어 나를 가슴에 꼭 껴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내 가슴에 안겨 생명을 끌어당겨라.
하지만 너는, 가장 흡족하고 가장 유쾌하고 가장 힘있는 고통
- 나의 고통과 맞먹기에 내 앞에 설 수 있는 고통이 곧 내 부재의 고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신적인 고통이기 때문이다.
5 네가 또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영혼들은 내 인성과 연결되는 수많은 고리를 이루며 나와 함께 묶여 있다는 점이다.
영혼들이 길을 잃게되면 그들이 이 고리를 끊어 버리는 격이 되기에,
나는 한 지체가 다른 지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는다.
6 그러면 누가 나를 위해서 이 끊긴 고리들을 다시 연결할 수 있겠느냐?
누가 그것을 용접하여 끊긴 자국마저 사라지게 할 수 있겠느냐?
즉, 누가 그들을 내 안으로 다시 들어오게 하여 생명을 받을 수 있게 하겠느냐?
7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내 부재의 고통이니,
그것이 신적인 고통인 까닭이다.
영혼을 잃음으로 인한 나의 고통이 신적인 것이듯이
나를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해서 겪는 영혼의 고통 역시 신적인 것이다.
8 이 두 고통이 다 신적인 것이기에
둘이 서로 입맞추며 하나로 합칠 수 있고 서로 앞에 설 수 있으며,
단절된 고리인 영혼들을 데려와서
나의 인성에 다시 연결시킬 만한 능력이 있는 것이다.
9 딸아, 나의 부재가 너에게 많은 희생을 치르게 하느냐?
그렇다면 그토록 많은 희생을 치르게 하는 고통을 무익하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10 내가 그것을 너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니 너만 독차지하지 말고,
전투를 하고 있는 영혼들 속으로 날아들게 하여라.
포탄이 터지는 가운데서 영혼들을 낚아 올려 내 안에 집어넣고,
네 고통을 녹여 용접하고 인장을 찍어라.
11 그런 다음 그 고통이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게 하여라.
영혼들을 붙잡아 내 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12 그런즉 내 부재의 고통이 느껴질 때에
너는 단절된 고리들을 다시 연결하여 인장을 찍는 작업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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