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
하느님과 영혼의 해소될 수 없는 결합 관계.
내적으로 예수님 삶의 판박이가 되는 방법.
1 나의 일상적인 상태는 그대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거의 빛이 번쩍 하듯 잠시 나타나셨다가 사라지시곤 한다.
그래서 내가 우는소리를 하면 이렇게 말씀하신다.
2 "딸아, 내 딸아, 가엾은 딸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안다면 못 견디게 괴로울 거다.
네가 그토록 괴로워하지 않게 하려고 내가 애써 너를 피해 달아나는 거다."
3 그래도 나는 다시 탄식하면서,
"제 생명이시여, 저는 당신에게서 이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저 없이 지내실 수 없어 보이시더니,
이제는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고... 때로는 온 하루가 다 지나도
당신께서는 오시지 않습니다.
예수님, 제발 저에게 이리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너무 변하셨습니다." 하였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뜻밖의 순간에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5 "진정해라, 진정해라.
나는 변하지 않았고, 본디 변할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내가 너에게 말하지만,
내가 영혼과 소통하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그 영혼을 껴안고 그에게 말하며 내 사랑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기에
나와 그 사이의 이 관계는 깨어질 수 없는 것이다.
6 기껏해야 방식을 바꿀 뿐이다.
어떤 때에는 이런 식으로, 다른 때에는 저런 식으로...
아무튼 그에게 어떻게 말할지 그 방법을 줄곧 생각해 내면서
사랑으로 나 자신을 부어 주는 것이다.
너도 알지 않느냐?
내가 오전 중에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저녁에 말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는 것을?
7 그리고 그때 수난 중인 나에 대한 글을 읽으며 (묵상하고) 있으면,
내가 네 안에 있기 때문에 네 영혼에 넘쳐흐르도록 나 자신을 쏟아 부어 주고,
이제까지 드러내지 않았던 나의 가장 내밀한 점들에 대해서도 말해 준다.
또한 수난 동안 내가 한 일을 영혼이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말해 준다.
8 내 수난을 적은 글은 나의 내적 삶을 비추는 거울이니,
이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는 사람은 내적으로 바로 내 삶의 판박이가 된다.
오, 그 책이 나의 사랑과 영혼에 대한 목마름을
- 내 심장 근육의 각 신경마다, 내 모든 숨과 생각 등등마다 -
얼마나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지!
9 따라서
나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말을 하고 이 말이 끝나면 즉시 숨는 것인데,
너는 내 모습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나더러 변했다고 하는 것이다.
10 그리고 내가 (분명히) 말한다.
너의 내면에 들려주는 내 말을 네가 네 목소리로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때에는 네가 내 사랑의 분출을 방해하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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