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
1926년 7월 1일
하느님의 뜻이 배제된 성덕이란 없다.
예수님의 강생과 그분 뜻의 나라의 관계.
15 그뿐만이 아니라, 내 뜻은 과연 지극히 높은 목표점이기에
그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길, 교통수단, 층계, 품위 있는 옷, 적당한 음식도 필요하였다.
나의 강생이 이 모든 것을 만드는 데에 쓰였으니,
나의 모든 말과 활동과 고난과 기도와 모범 및 성사들의 제정이
내가 만든 길이었고,
그들을 더 빨리 도달하게 하는 교통수단이었으며,
더 높이 올라가게 하는 층계였다.
16 그리고 내 피로 붉게 물든 내 인성의 옷을 그들에게 주어,
거룩한 내 뜻의 나라에 어울리는 옷을 입혔다고 할 수 있다.
이 거룩한 나라는
창조되지 않은 지혜가 창조사업을 하면서
사람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기로 미리 정한 나라이기 때문이었다.
17 나는 그러므로 내 뜻의 나라에 대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고
말하는 대신 행동으로 표현하였다.
- 왜냐하면 내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내 말이 내포한 선이 사람에게 요긴하고 유익한 때와 상황이 무르익어야 하기 때문이다. -
이 나라에 대한 말은 장차 너에게 할 작정이었던 것이다.
18 한데 사람이 그것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다면
어떻게 그것을 소유할 수 있겠느냐?
너는 알아야 한다.
내가 이 나라에 대하여 너에게 알려 준 모든 것,
곧 그것의 경이로운 위업과 재산,
이 나라에 자리잡고 살기 위하여 영혼이 마땅히 해야 할 일,
사람이 내 나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내 뜻의 표명,
그들이 잃어버린 내 나라를 다시 소유하게 하려고 내가 행한 모든 일,
곧 창조사업과 구원사업
– 이 모든 것이 전달 수단이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는 문이다.
19 그것은 또한 내가 주는 선물이며 법이고,
이 나라에 사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고,
그들로 하여금
앞으로 소유할 선을 이해하고 그 진가를 인정하게 하는 지적 능력이다.
이 모든 것이 없고서야 그들이 어떻게 내 뜻의 이 나라를 소유할 수 있겠느냐?
20 그런 이는 다른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면서 여권이 없는 사람,
그 나라의 법이나 관습이나 방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딱하게도 그런 사람의 입국은 불가능할 것이다.
설령 침입자로서 들어가더라도,
그 나라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제물에 뛰쳐나오고 말 것이다.
21 딸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사람들이 '내 뜻의 나라' 를 소유하기 위하여 결단을 내리기 전에,
소경이나 절름발이나 병자들이 치유되는 '구원의 나라' 를 먼저 안다면,
인간 본성상 그렇게 결심하기가 더 쉽고 더 용기가 나고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냐?
22 왜냐하면 하느님 뜻의 나라에는 모든 이가 온전하고 건강으로 빛나기에
소경 같은 장애인은 들어갈 수 없는데,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과 여권을 '구원의 나라' 에서,
내 수난과 죽음(의 파스카)에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선을 보고 활기를 얻어,
'내 뜻의 나라' 를 차지하기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23 그런 까닭에 너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 뜻의 나라에 있는 좋은 것들을 억제하거나 축소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알려 준 것을 다 표현하지 않으면, 네가 그렇게 하는 셈이 된다.
지식이 선물의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24 이제 나에게 내 뜻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
그것은 내가 선물들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내 뜻의 나라를 소유하게 될 사람들에게 유익하도록,
내가 이 선물들 안에,
많든 적든, 내 뜻의 나라의 좋은 것들을 넣어 두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