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33장} 하느님 뜻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성덕과 일반 덕행들의 성성 사이의 현저한 차이

은가루리나 2016. 3. 22. 01:5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33



1926년 7월 2일



하느님 뜻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성덕과 

일반 덕행들의 성성 사이의 현저한 차이




1 여느 때와 같은 일상 속에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정의' 를 보여 주셨다. 

'정의' 가 땅에 스스로(의 의노)를 쏟아 부으면서 

(물이며 불이며 바람 따위) 자연의 원소들에게 

인간을 거슬러 사납게 맹위를 떨치라고  명하시는 모습이었다.


2 나는 떨며 바라보았다. 

홍수로  도시들이 거의 물에 잠긴 곳이 있는가 하면, 

큰 바람이 강력한 힘으로  

초목이며 가옥들을 뿌리째 휩쓸어 거대한 퇴적물더미를 이루며 

여러 지역을 완전히 쑥밭으로 만든 곳도 있고, 

지진이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뱀처럼 구불구불 지나간 곳도 있었다. 

그러나 기습적으로 땅을 덮치려고 하는 재앙이 너무나 많아서 

아무도 다 언급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것에 더하여,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끼치는 많은 모욕 때문에, 

특히 많기도 많은 위선 행위들 때문에 

심히 괴로워하시는 모습으로 나의 내면에 나타나셨다. 

그들은 겉으로 선한 체하면서  속으로는 독(毒)과 칼과 창과 못을 숨기고 

날마다 그분을 해치고 있는 것 같았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내가 당신과 함께 고통 받기를 바라시는 듯한 기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내 정의가 저울눈의 한도까지 가득 차서  피조물 위로 넘쳐 흐르려고 한다. 

너는 내 뜻의 딸로서  내 정의가 미치는 곳에 자리하여 그 타격을 받아 내지 않겠느냐? 

과연 정의가 땅을 잿더미로 만들려고 하지만, 너는 너의 고통으로 정의에 보상을 바쳐라. 

그러면 네 형제들이 이 재앙을 면하게 할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뜻의 숭고한 나라에 사는 사람은 

이 아래 세상에 있는 이들을 수호하며 도와주어야 한다."



5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하느님의 정의가 내게 반사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를 당신과 하나 되게 하셨으므로 

나도 그분께서 받으시는 타격과 상처와 고통을 고스란히 함께 받았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이러고도 나중에 살아남을지 모를 지경이었다.


6 하지만 무척 유감스럽게도  내 예수님께서 내 고통을 가라앉히시려고 물러가셨고, 

나는 또다시 고달프고도 긴 귀양살이 속에 남아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항상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이루어지기를!  (피앗! 피앗!).....


7 (솔직히 말하면) 이 모든 부분은 쓰지 않고 건너뛸 생각이었다. 

그런데 순명이 강요하는 바람에, 

여간 싫지 않으면서도  좀이나마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태로 남아 있었는지 누가 말할 수 있으랴?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었으므로)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기운돋아 주시려고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대하여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8 "내 딸아, 나하고 같이 모든 피조물 가운데로 가자. 

하늘과 땅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처럼 (하느님) 뜻에서 생명의 활기를 받는 사람인 네가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그들 창조주의 영원한 사랑을  감미로운 메아리로 울려 퍼지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각 피조물 안에 흘러들어  그들의 소리 없는 말을  

창조주께 대한 영원한 찬양과 흠숭으로 생생하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9 그런데 만물을 생기 있게 하며 보존하는 지고하신 뜻이 하나이기에, 

만물은 서로 결합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된다. 

지고하신 뜻을 소유한 사람은  같은 힘과 같은 일치로 모든 피조물과 결는 것이다. 

그런고로 네가 모든 피조물 가운데에 있지 않으면, 

그들은 너의 부재로 인해  보편적인 힘과  불가분적 결합력이  결해 있음을 느낀다.


10 그러니 너는 우리의 영지 안으로 들어오너라. 

모든 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내가 너에게 (전보다) 더 많이 깨닫게 할 점도 있다. 

그것은 내 뜻의 나라의 빛의 일치를 소유한 사람의 성덕과 순종, 맡김 같은  

제 덕행들의 성성 사이의 현저한 차이에 대해서다."






11 예수님의 그 말씀 끝에  나는 나 자신의 밖에 나가 있게 되었으므로, 

나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와 흠숭이  모든 피조물 위에 울려 퍼지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자애롭기 그지없는 음성으로 이어서 말씀하셨다.


12 "딸아, 하늘, , , , 나무, , 바다 등등을 보아라. 

만물을 보아라. 

각 조물은 그 고유의 성질과  색채와  작음과  높이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독특한 임무도 있어서  이 사람이 할 일을 저 사람이 할 수 없고, 

(한다고 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없다.


13 따라서 

각 피조물은  나의 뜻에 대한 순종과 맡김 같은 덕행들의 성성을 상징한다. 

영혼들은 그들이 실천한 덕행들에 따라  독특한 색채를 자기 내면에 끌어당기기에, 

어떤 영혼은 빨간 꽃, 다른 영혼은 자주색 꽃, 

또 다른 영혼은 흰색 꽃이라고 할 수 있다.

14 그런가 하면, 

어떤 영혼은 이고, 어떤 영혼은 나무이며, 또 어떤 영혼은 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들이 지고하신 뜻의 반영에 얼마나 순응했는지, 

그리하여 그 풍요와 높이와 아름다움에 얼마나 진보했는지에 따라  그렇게 되지만, 

그러나 그들의 색조는 하나이다.

내 뜻이 태양 광선처럼  그들자신의 영혼 안에 심은 씨 색채 주기 때문이다.



15 한편 내 뜻의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영혼의 성덕은 

자기 창조주의 저 단일한 행위에서 태어난다. 

창조적인 손안에서 하나이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그분 뜻의 광선이  만물 안에 스며들어, 

사람으로서는 결코 다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은 업적과 효과들을 낸다.


16 그렇듯 그 성덕은 하느님의 단일한 행위에서 태어났으므로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이 열정을 기울여 돌보시며 지키시어, 

그 성덕 자체 안에 

모든 색채와  다양한 아름다움과  상상 가능한 좋은 것들을 전부 지니고 있게 한다. 

그러니 그것은  작열하는 태양 이상으로 창조사업 전반을, 

그 다양한 아름다움들과 함께  품어 안고 있다. 

또한 모든 성성들과 마찬가지로  구원사업의 모든 재물도 품고 있는 것이 보인다.


17 그러면 나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내 사랑을 더욱더 나타내 보이면서, 

내 뜻의 나라를 소유한 사람 안에  바로 내 성성의 인장을 찍게 된다.



18 너는 뜻 안에 사는 이 성덕에 대하여  창조주께서 어떻게 하실지 알겠느냐? 

그분을 후손이 없는 왕에게 비길 수 있다. 

이 왕은 자녀의 사랑을 받은 적이 없고, 

자기의 부성애를  쓰다듬음이나 입맞춤으로 마음껏 표현하고 싶어진 적도 없다. 

그 누구에게도  자기의 대를 이을 자식이나  그 자신의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따라서 자기 나라의 운명을 맡길 만한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 가엾게도  그는 언제나 심장에 못이 박힌 듯한 아픔을 느끼며 산다. 

그리고 언제나 종들과  자기를 전혀 닮지 않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산다. 

이들이 왕 주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순수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사욕 때문이고  부와 영광을 얻기 위해서이니, 

여차하면 왕을 배반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20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아들이 태어난다면, 

이 왕에게는 일체가 즐거운 잔치 아니겠느냐? 

수도 없이 아기에게 입 맞추고 쓰다듬으며, 

자기와 닮은 데를 알아보고 눈길을 거둘 줄 모른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자기의 나라와 모든 재산을 유산으로 주기도 한다.


21 왕의 이 완전한 기쁨과 즐거움은 

자기의 나라가  이제는 

어떤 외인이나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기 아들의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아버지에게 속한 것은  아들에게도 속하고, 

아들에게 속한 것은  아버지에게도 속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 내 뜻의 나라를 소유한 사람은  우리에게 있어서 육천 년 뒤에 얻은 아들과 같다. 

이 아들 안에 우리의 모상이, 

(곧) 우리의 부성적인 배 안에서 태어났을 때와 똑같이  

온전하고 아름다운 모상이 보일 터이니, 

우리에게 정녕 큰 기쁨과 즐거움이 아니겠느냐? 

모든 쓰다듬음과  입맞춤이, 모든 선물이  그에게 돌아갈 것이다.


23 게다가 

창조사업을 통하여  우리가 사람에게 특별한 유산으로 주었던 우리 뜻의 나라가 

그리도 오랜 세월  외인이나 종이나 배반자의 수중에 넘어가 있었으니 만치, 

우리 뜻의 나라를 아들로서 소유하여 

우리에게 그 나라의 영광을 돌려줄 이 아들을 볼 때, 

우리의 유산을 그에게 안전하게 물려줄 수도 있기에  더욱 기쁘고 즐거울 것이다. 

우리가 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심지어 우리 자신마저 주는 것이, 

그리하여 그가 만물과 만인을 자기 안에 있게 하는 것이 

옳고도 마땅한 일이 아니겠느냐?"






24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나는 걱정이 되어, 

"저의 사랑이시여, 그 모든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그분께 물었다.

그러자 그분은 다시 입을 여셨다. 


"딸아, 놀라워할 것 없다. 

영혼이 지고하신 뜻의 나라를 소유하면, 

그 안에 좋은 것들이 모두 있는  신적이고 무한하고 영원하신 뜻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25 작은 피조물이  우리의 이 나라 안에서,  

우리의 친아들, 곧 소유주로우리에게 끊임없이 가져가는 것을 볼 때 

우리의 만족감과 행복감이 얼마나 크겠느냐! 

그도 여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것은 거룩한 것이기에

그는 거룩한 것을 받고, 그 거룩한 것을 우리에게 준다.

26 또 그는 우리에게서 무한한 것을 받고  그 무한한 것을 우리에게 준다. 

그리고 우리에게서 끝이 없는 것들을 받고  그 끝없는 것들을 우리에게 주는가 하면, 

우리에게서 빛을 받고  그  빛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말하자면 그는 

우리에게서 받고  또 우리에게 주는 행동만 것이다.


27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그가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배치서,

우리가 그에게 준 우리 뜻의 나라에  이제 이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하고 

오직 우리 자신의 것만 들어오게 한다. 

우리가  우리 뜻의 나라의 열매와 영광, 사랑과 영예를 받으려는 것이다.


28 너는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우리의 의지 안에서의 네 비상을 계속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