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1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1권 84장} 영혼을 살아 있는 성체가 되게 하는 하느님 뜻의 참되고 완전한 축성 능력.

은가루리나 2015. 9. 16. 16:4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1-84



1914년 12월 17일



영혼을 살아 있는 성체가 되게 하는 

하느님 뜻의 참되고 완전한 축성 능력.




1 평소대로 머물러 있었지만 예수님의 부재로 마음이 무척 괴로웠다.

오래오래 기다린 후에 마침내 그분께서 오셨는데,

볼품없는 나의 온몸 안쪽에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둘러싼 겉옷처럼 보였다.

그때 그분은 침묵을 깨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너도 성체의 형상을 이루어 이를 거룩하게 할 수 있다.

이 성사 안의 나를 덮고 있는 옷이 보이지?

이는 성체를 이루는 부수적 요소인 빵의 모습을 하고 있다.


3 그러나 이 성체 안에 존재하는 생명은 바로 나의 몸과 피와 신성이다.

그리고 이 생명을 내포하는 원동력이 내 지고한 뜻이다.


4 이 뜻이 

사랑과 보속과 희생및 성체성사 안에서 내가 행하는 여타의 것들을 수행하는데,

이 모든 것은 내 의지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않는다.

내게서 나오는 것 치고 내 의지의 인도를 받지 않는 것은 도무지 없는 것이다.




5 너도 성체의 형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즉, 이 형상을 이루는 빵은 물질적이며 온전히 인간적인 것이고,

너 역시 물질적인 몸과 인간적인 뜻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6 너의 이 몸과 뜻이 - 깨끗하고 올곧으며 죄의 그림자없도록 보존면 -

바로 내가 나 자신을 축성하여 네 안에서 숨어 살 수 있게 하는 부수적인 요소, 

곧 나를 덮어 가리는 천이 된다.



7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족하지 않다.

아직은 축성되지 않은 빵과 같은 상태일 터이니 내 생명이 필요한 것이다.

내 생명은 거룩함과 사랑과 지혜와 능력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모든 것의 원동력은 나의 뜻이다.


8 그러므로 너는 빵을 준비한 다음, 이 빵 안에 너의 뜻이 소멸되도록 해야 한다.

충분히 잘 구워서 그것이 다시는 살아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9 그런 후 나의 뜻이 너의 온 존재 안에 꽉 들어차게 하여라.

그러면 내 생명 전체를 지니고 있는 나의 뜻이 참되고 완전한 축성을 이룰 것이다.


10 그리하여 인간적인 생각은 더 이상 생기를 띠지 못하고 

다만 내 의지의 생각만이 살아 있게 되리니,

이러한 축성으로 인하여 너의 정신 속에 나의 지혜가 창조될 것이고,

인간적인 점과 나약과 항구하지 못한 성질은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11 왜냐하면 

나의 뜻이 신적인 생명과 힘과 굳건함 및 내 모든 것으로 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12 그러므로 네가 너의 뜻과 소망과 또 너의 모든 것과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 뜻 흘러들게 할 때마다 

나는 이 축성을 새로이 하고,

네 안에서 내 생명을 계속할 것이다.

나를 지니지 않은 죽은 제병이 아니라 살아 있는 성체와 같은 네 안에서 말이다.



13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축성된 빵 곧 성체와 성합과 감실 안에는 일체가 죽은 듯 말이 없다.

넘쳐흐르는 나의 사랑에 응답하는 심장 박동이나 사랑의 용솟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14 나 자신을 내주기 위하여 그러한 마음들을 기다린다는 사실이 없다면, 

나는 아주 불행할 것이고,

내 사랑 안에서 배신당한 느낌이 들 것이며,

내 성사적인 생명이 목적을 잃은 상태로 있을 것이다.


15 그런데 감실 안에서는 내가 이를 감수하지만,

살아 있는 성체들 안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16 생명은 양식을 필요로 하기에 이 성사 안의 나는 양식을 원하는데, 

바로 나 자신의 양식을 원한다.

그런데 이 양식은 영혼이 나의 뜻과 기도와 보속과 희생을 그 자신의 것으로 삼고,

이 모두가 마치 자기의 소유인 양 나에게 주는 것,

그래서 내가 먹게 될 양식이다.


17 그런 영혼은 나와 일치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며 나와 함께 그것을 행할 것이고,

나 자신의 행위를 거듭함으로써 내게 양식을 대어 나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이 살아 있는 성체들 안에서만,

내가 감실들 안에서 겪는 고독과 굶주림과 기타 모든 것에 대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