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Re {천상의 책 12권18,1-10 (Ⅰ) } 예수님 생애의 중심이었던 아버지의 뜻,

은가루리나 2016. 4. 7. 22:43


12.06.11. 12:44



2~9 까지의 예수님의 말씀은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느님이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아버지이신 성부의 뜻에 맡기고 사신 것과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는 것과는 "큰 차이" 가 있는 것입니다.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이 "죄" 의 차이 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셨지만 "죄가 없으신 분" 이셨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죄에 속한 존재" 라는 사실입니다.


무죄하신 분이  무죄하신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시는 것과

유죄한 존재가  무죄하신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는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입니다.


저는 루이사가 이 사실을 배제하고, 

아니면 생각을 못하고  위의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죄하신 분이  무죄하신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시는 것은  곧,

그 삶 자체가 "하느님 뜻 안에 사는 것" 이 될 수밖에 없지만,

유죄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는 것은 

처음부터는 그것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뜻에 내맡기는 것(봉헌 서약)" 이 아니겠습니까?


이범주 신부님께서도  세미나 후에 봉헌 예식을 하시는데,

그 봉헌 예식과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 예식" 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범주 신부님의 봉헌 예식은 "하느님 뜻 안에서만 살기로",

다시 말해,  하느님의 뜻을 전혀 벗어나지 않기로  서약을 하는 것이고,

거룩한 내맡김의 봉헌 서약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로  

서약하는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한 가지는 전혀 죄에서 벗어나기(하느님 뜻 안에 사는 것)를 서약하는 것이며,

또 한 가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김으로 

죄마저도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서약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겨 드리면, 

지금 당장의 내가  죄없는(무죄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내맡겼기에  하느님께서 점점 죄에서 멀어지게 이끌어 주십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이 점에 우리가 얼마나 큰 위로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확신합니다.

부족하고 허물이 많고 죄스런 인간이라도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100%의 결심으로 하느님께 내맡겨드린 사람들은 

이 세상 마치기 전의 어느 순간에는 정말로 당신처럼 

무죄한 상태로 만들어 주실 것임을 말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갈 부분이 있는데,

루이사를 소개한 책자에서 

그녀는 수십 년의 세월을 "산 송장" 처럼 사신 분이라고 소개한 사실입니다.


그녀는 성체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으며,

그녀는 잠자리에 잠이 들면 

아침에 영적지도 신부님이 미사를 드리기 위하여일으켜 세워주기 전까지는 

거의 죽은 상태의 몸으로 수십 년을 살아가신 분입니다. 

아니 평생을 그렇게 사신 분입니다.

그러하신 분과  세상의 죄 속에서 부딪끼며 살아가야 하는 보통 신자들과 

비교하는 것은 無理일 것입니다.


저는 한 인간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루이사를 통하여 

죄를 벗어난 삶을 살게 해 주신 그 높은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남습니다.


그것은 그녀를 통하여 

하느님께 내맡긴 삶을 사는 사람도 하느님의 뜻에 더욱 충실하게 되면,

언젠가 루이사처럼 

무죄한 삶을 살게 해 주신다는 확신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