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13일} 성전을 향해 집을 떠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 희생에 있어 완전한 승리의 모범

은가루리나 2016. 5. 9. 20:28


  제13일


  성전을 향해 집을 떠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희생에 있어 완전한 승리의 모범



         

  승리의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천상 어머니, 

저는 오늘 저의 모든 고통 중에 패배를 모르는 어머니의 힘을 청하려고 

어머니 앞에 엎드려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마음은 온통 고통에 짓눌려 있습니다. 

저에 대한 모성적인 임무를 수행하시려면, 

부디 어머니의 손으로 제 마음을 집어 드시어, 

제가 고통들을 이기고 

이를 전부 하느님의 뜻으로바꾸는 데 필요한 사랑과 은총과 힘을 쏟아 넣어 주십시오.




  승리의 여왕님의 훈화



  얘야, 힘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네 엄마는 온전히 네 것이다. 

더욱이, 오늘 나는 희생에서 거둔 나의 승리로 

네 안에 굳셈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려고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고통을 이기는 모습과 

용감하게 사랑으로 인내하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그러니 얘야, 내 말을 들어보아라. 

부모님께서 나를 성전에 계신 주님께 봉헌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려 주셨을 때 

내 나이는 겨우 세 살이었다. 

이를 알고 내 마음은 기뻐 뛰놀았다. 

그것은 내가 봉헌되어 하느님의 집에서 살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 밑에는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즉 부모님을 앗기는 고통이 있었다.

아주 어려서 부모님의 돌보심이 필요한 내가 

위대한 성인들인 그 두 분과 결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님과 헤어져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었을 무렵, 

나로 말미암아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생활을 해 오신 그분들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러나 그분들은 그 큰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나를 주님께 데려가실 만큼 영웅적인 희생을 받칠 각오가 되어있었다.



  내 부모님의 나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었으니,

나를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고통스러운 희생을 희생에 옮길 수 있는 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얘야 ,

네가 더없이 힘든 고통을 참아 받을 수 있는 불굴의 힘을 원한다면, 

모든 것을 하느님과 연결시키고 주님의 귀한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



  너는 또 내가 용기를 가지고 성전에 머물러 있을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뜻을 거룩하신 분께 바치자 

그분의 지고하신 뜻이 나의 온 존재를 소유하셨고, 

그래서 나는 온갖 덕행을 내 인성 안에 지니게 되었다.


나 자신에 대한 완전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고, 

모든 덕행들이 흡사 그 수만큼 많은 고귀한 왕녀들처럼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아무런 저항 없이 즉각 그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 대한 지배력을 가진 여왕이 아니었다면 

다른 덕행들이 나를 여왕이라고 부른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느냐?


나는 따라서 완전한 애덕과 불굴의 인내와 매우 큰 기쁨을 주는 친절과 깊은 겸손 및 

이에 수반되는 다른 모든 덕행을 수중에 지니고 있었다.

하느님의 뜻이 내 다복한 인성의 이 작은 땅을 

언제나 꽃이 만발하고 악습의 가시라고는 조금도 없는 땅으로 만드신 것이다.


사랑하는 얘야, 

하느님 뜻 안에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 알아듣겠느냐?

하느님 뜻의 빛과 거룩함과 능력은 

모든 덕행이 인간 자신의 본성이 되도록 바꾸어 주신다.

이 뜻은 반항적인 본성을 지닌 영혼 속에는 내려와 군림하지 않으신다. 아니고말고!

하느님의 뜻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본성이 잘 정돈되고 거룩한 사람을 찾아 군림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전으로 가는 희생을 감수한 것은 내가 이룩한 정복을 뜻한다.

마음속으로 치른 희생 위에 하느님 뜻의 승리를 이룩한 것이다.

이 승리가 내게 은총과 성덕과 빛의 새로운 바다들을 가져다주었기에, 

나는 고통 중에서도 행복을 느끼면서 새로운 정복을 이룩할 수 있었다.



  얘야, 이제 네 가슴에 손을 얹고 이 엄마에게 대답해 보아라.

네 본성이 덕행으로 바뀐 느낌이 드느냐,

아니면 인내 부족의 가시덤불,

이리저리 뒤흔들리는 해로운 잡초,

거룩하지 못한 애정에서 오는 오염된 피 냄새를 느끼느냐?


잘 듣고, 네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잠자코 있어라.

네 뜻을 내 손에 맡기고, 다시는 그것을 원하지 말아라.

하느님 뜻이 너를 차지하여 네게서 모든 것을 몰아내시도록 하겠다.

그러면 네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지 못한 일을 하루만에 이루게 되고, 

이것이 참 생명과 행복과 성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영혼의 응답



  거룩하신 어머니, 이 아이를 도와주십시오. 

오셔서 어머니께서 보시기에 하느님 뜻이 아닌 모든 것, 

모든 가시덤불과 해로운 잡초들을 제게서 뿌리째 뽑아 주십시오. 

그런 다음 어머니께서 친히 하느님 뜻을 부르시어 제 영혼 안에 군림하시게 하십시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세 번 나를 불러 네 영혼에 와달라고 청하여라.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다오.


  환  호 : 지고하신 여왕님, 

제 영혼을 어머니 손으로 잡으시고 온전히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