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마리아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 제14일} 자신의 거처인 성전에 도착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 주님께 자기를 봉헌한 영혼들의 모범

은가루리나 2016. 5. 9. 20:32


 제14일


  자신의 거처인 성전에 도착한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주님께 자기를 봉헌한 영혼들의 모범

 

 

 

  영혼들의 모범이신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천상 어머니, 

어머니의 가련한 아이인 저는 억누를 길 없도록 어머니와 함께 있을 필요를,

어머니의 발걸음을 따르고  어머니의 행동을 보아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이를 제 모범으로, 제 삶의 길잡이로 삼아 본받기 위함입니다.

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어머니의 이끄심을 받아야 할 필요를 더 절실히 느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매우 사랑하시는 어머니와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 줄 알게 될 것이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영혼들의 원형이신 천상 여왕님의 훈화



  사랑하는 아가야, 

너로 하여금 이 엄마의 행동을 보게 하여, 

나를 본받고 사랑하게 하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그러니 내 손을 잡아라. 

내 아기가 나와 함께 있으면 더욱 기쁘겠다. 

주의해서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내 거룩하신 부모님과 함께 나자렛 집을 떠났다. 

내가 태어난 그 작은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자 했던 것은 

내 창조주께서 내가 태어날 장소를 마련해 주신 것을 감사하기 위함이었고, 

하느님 뜻 안에서 그 집을 떠남으로써 

내 유년 시절과 수많은 소중한 기억들을 - 왜냐하면, 

나는 완전한 이성을 지니고 있어서 이미 모든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하느님 뜻 안에 간직하고  그 뜻 안에 맡김으로써 

나를 창조하신 분께 대한 사랑의 표시로 삼기 위함이었다.

 


  얘야, 

주님께 감사하고 우리의 행동을 사랑의 표시로 그분의 손에 맡기는 것은 

은총의 수로이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열려 있는 통교의 수로이며 

우리를 매우 사랑하시는 그분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흠숭의 약속이다. 

그러니 

주님께서 너를 위해 안배하시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법을 내게서 배워라.

그리고 네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든지 이 말을 너의 좌우명으로 삼아라.

“오 주님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나를 지배하며 한평생 단 한 순간도 떠나신 적이 없었으므로,  

내가 모든 것을 그분 뜻에 맡겼다는 것

말하자면  승리를 구가하며 내 작은 영혼 안에 그 뜻을 지니고 다녔다는 뜻이다.

 

오, 하느님의 뜻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는지!

이 뜻은 그분 자신의 보호력으로 

크건 작건 나의 모든 행동을 질서 있게 유지시켰는데, 

그것도 말하자면 

그분 자신의 승리와 내 승리의 행위로서 내 안에서 유지하셨기 때문에 

나는 그 모든 행동을 낱낱이 기억할 수 있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영광과 영예를 안겨 주는지 

내가 여왕임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느님 뜻 안에서 행한 행동마다  태양 이상으로 찬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빛과 행복과 기쁨으로 단장되었으니, 

하느님 뜻이 내게 그 낙원을 가져다주신 것이다.

 

                                                                                                        

  얘야,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느낄 수 있는 선이 그 정도로 굉장하니만큼,

하느님 뜻 안에 사는 것이 

모든 사람의 소망과 동경과 거의 열정에 가까운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데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뜻과는 정반대이다. 

인간의 뜻은 가련한 인간을 괴롭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을 억압하고, 그 눈앞을 어둡게 하여 길을 더듬으며 나아가게 하고,

다리를 옭아매어 선행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인간은 그가 행한 작은 선행을 기억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얘야, 내가 애착을 버리고 용감하게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것은,

오직 하느님 뜻만을 보며 거기에 내 마음을 못박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무슨 일을 하든지 내게는 그것으로 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성전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나는 모든 조물들을 보았다.

오,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태양바람과 들과 하늘 안에 하느님의 뜻이 고동치고 있었고,

내 발밑에서도 고동치고 있음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내 안의 하느님 뜻이, 마치 베일에 가려져 있는 듯한 모든 조물들에게 

여왕인 내게 경의를 표하며 절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에 

만물이 허리를 숙이며 내게 종속되어 있음을 드러내었고, 

들판의 작은 꽃마저 귀엽게 경의의 표시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물은 나를 기쁘게 하였다. 

내가 어떤 일로 집밖에 나가면 조물들이 내게 사랑의 표시를 하기 시작하였으므로, 

나는 그들에게 

제 자리에 머물러 우리 창조주의 명령을 따르라고 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 이 엄마의 말을 듣고, 말해 보아라.

너는 마음속으로 기쁨과 평화를,

만물과 만인에 대한 애착으로부터 자유로운 이탈을,

하느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할 용기를,

그것도 줄곧 기뻐하면서 할 용기를  느끼고 있느냐?


  얘야, 

평화와 이탈과 용기는 영혼 안에 하느님 뜻이 차지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하느님 뜻은 고통과 상관하지 않으시기에  사람 안에 항구한 기쁨을 가져온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라. 

아가야, 네가 하느님 안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면, 

이 엄마가 모든 것을 보살펴 주겠다. 

내가 성전에서 어떻게 처신했는지에 대해서는  내일 만나서 말해 주겠다.

 


 

 영혼의 응답

 


  어머니, 어머니의 가르침은 저를 아주 기쁘게 하면서 마음속으로 내려옵니다.

어머니께서는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자녀를 간절히 바라시니,

어머니의 지배력으로 제 모든 것을 없애 주십시오.

제 뜻을 죽이는데 필요한 용기를 제 안에 불어넣어 주십시오. 

그러면 어머니께 의탁하면서, 

“저는 하느님 뜻 안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모든 행동을 내게 대한 사랑의 표시로 바치면서 

그때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여라. 

내가 그 모든 행동을 하느님 뜻 안에 맡아 가지고 있겠다.

 

  환  호 : 천상 어머니, 제게서 모든 것을 비우시고 하느님 뜻 안에 저를 숨겨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