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58장} 그들 사이의 두번째 전쟁

은가루리나 2016. 5. 16. 22:2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58



그들 사이의 두번째 전쟁




1 지금까지 적은 모든 일이 있은 후에, 

예수님께서는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다시 전쟁이 터지리라는 것을 내게 알려 주셨으며, 

그것은 이 전쟁이 일어나기 아홉 달 전이었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영혼을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셔서 

당신을 따라 매우 긴 도로로 가게 하셨는데, 

이 길에는  자신들이 피에 잠긴 사람들의 시체가 산재해 있었고 

피가 강물처럼 넘쳐흐르고 있었다.


2 예수님께서 이 광경을 보여 주셨을 때에 

나는 어째서 그 시체들이 땅 속에 묻히지도 못한 채 

온갖 궂은 날씨 아래  육식동물들의 먹이가 되도록 그렇게 버려져 있는지  소름이 끼쳤다. 

아주 무서워하면서 예수님께 

"거룩한 정배시여, 당신께서 보여 주시는 이 광경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그분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3 "알아두어라. 내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은 갖가지 악습과 육정에 빠져  나를 모욕하고 있다. 

그러니, 

죄로 말미암아 악취가 진동하는 그들의 육신에  내 의노의 징벌을 내리고자 한다."



4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아홉 달 동안 사람들이 육욕을 가라앉힌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예고하신 전쟁을 거두실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회개하기는 고사하고, 

육정에 휘말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5 따라서,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 기간이 끝나자

쟁이 일어나리라는 소문이 돌더니, 

이탈리아와 아프리카가 양쪽 다 큰 손실을 내면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들려왔다.


6 그래서 는 어지신 예수님께  평소보다 더 자주 나 자신을 봉헌하였다. 

그분께서 수많은 희생자를 용서해 주시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전쟁에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 

- 은총 지위에 있지 않은 상태로 하느님 대전에 있으므로

지옥에 떨어질 위험이 있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도록 하려고  모든 기도와 간청을 드렸건만,  

예수님께서는 도무지 들어 주시지 않았다.




7 그 대신 나를 몸밖으로 나오게 하시어  당신 뒤를 따르게 하셨는데, 

순식간에 내 영혼은 로마에 가 있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잘난 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가 아프리카를 고 승리하리라고 장담하고 있었다.


8 방금 말한 이야기를 로마의 거리에서 들은 다음 

예수님께서는 나를 당신과 함께 국회 의사당으로 데리고 들어가셨다. 

국회 의원들이 대망의 승리를 확보하기 위여  어떻게 전쟁을 치를 것인가에 대서, 

광신적이고 방자하고 체하는 말투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런 말들을 듣고 있자니  불쌍한 생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9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이야기는  그들 모두가 어떤 이단 종파의 구성원들로서, 

전쟁에서 유리한 결과를 확보하려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기 때문에 

악마가 시키는 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10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나는  소름이 끼치는데다가 너무나 큰 슬픔이 치밀어, 

"더없이 사악한 이 시대에  저들은 얼마나 가증스럽고 못된 자들입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그들은 사탄 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 같았으니,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이 상황에 요구되는 적절한 조처를 취하려 들지 않고, 

악마를 믿으며  

확실한 승리도 악마에게서 오리라고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1 그런데, 토론을 할수록 점점 더 분분해지는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려고 

활발하게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그들 가운데 

눈에 띠지 않게 계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사악한 제안들을 들으시면서 

그 참담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쓰디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다.


12 그들은 하느님을 도외시하면서 

전쟁을 이끌어갈 실제적인 방법에 관하여 되도록 의견을 좁혀 

마침내 하나의 동의에 이르렀는데, 

마치  승리는 이미 이탈리아의 것이라는 듯이 방자한 태도로 

그 확실성을 호언장담하고 있었다.


13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 말씀을 듣고 있기나 한 것처럼 

위협적인 어조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너희 자신을 믿고 있으니, 

너희의 그 교만을 꺾어 

모든 선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도움과 개입을 간청하지 않고 행동하면

어떻게 망하고 마는지를 알게 해 주겠다. 

그러니 이탈리아는 이번에 승리하지 못한다. 

반대로 완전한 참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14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그래서 사랑하올 그분의 진노를 가라앉히거나 

적어도 전쟁이 끝나도록 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늘 했던 것처럼  나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면서 

이탈리아를 그 끔찍한 징벌로부터 모면케 해 주신다면 

더없이 혹독한 아픔과 고통도 다 받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다.


15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아무래도 거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아프리카가 이탈리아를 쳐 이길 것이다. 

단, 승자가 될 아프리카가 

이탈리아 영토 안으로 침공하여  전쟁을 계속하는 일만은 없도록 해 주마. 

신앙을 상실한 이탈리아는 

하느님이 아니라 악마를 신뢰하면서  방종한 생활을 해 왔으니 

그것이 받아 마땅한 징벌이지만 말이다."




16 나는 고해사제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이 모든 이야기를 다른 내용들과 함께 알렸지만, 

그는 이렇게 답할 뿐이었다. 

"내 생각에는 이탈리아가 아프리카에 패할 것 같진 않소. 

이탈리아는 

각종 공격용 무기와 방어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이 진보해 있으니 말이오. 

반면에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아프리카는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무기의 절대수 자체가 부족하므로 

승리는 당연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오."


17 그러나 불행히도 

전쟁의 결가 예수님께서 내게 확실히 말씀해 주신 대로 돌아갔음을 확인한 고해사제는 

내게 이 말을 덧붙였다. 

"하느님께로부터 나오지 않은 의견이나  조심성이나  힘이란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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