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8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8권 18장} 하느님 뜻 선물을 받기 위한 내적 준비. 항구적인 소유와 간헐적인 소유에 대한 비유. 창조주께 영원한 영광과 끊임없

은가루리나 2015. 9. 28. 15:3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18    



1925년 12월 25일



하느님 뜻 선물을 받기 위한 내적 준비.

항구적인 소유와 간헐적인 소유에 대한 비유.

창조주께 영원한 영광과 끊임없는 찬미를 드리는 일.




1 위에서 언급한 것, 즉, 

하느님의 뜻은 선물이기에 사람이 이를 받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는 반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그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주 물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행동을 하려면 이 선물을 소유해서가 아니고 빌려서 해야 하고, 

일단 마친 뒤에는 빌린 선물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2 그러자 

하느님의 의지 안에서 살며 이 의지를 선물로 받아 소유하는 사람과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행하지만 이를 완전히 소유하지 못하는 사람 

- 소유한다고 해도 간헐적으로 빌려서 하는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상징 내지 비유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런 비유 중 몇 가지를 다음에 적어 보겠다.



3 우선 내가 금화 한 닢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했다. 

이는 같은 금화를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할 힘이 있는 금화이다. 

그러니 이 선물로 하여 나는 얼마나 큰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4 이와 반대로 다른 한 사람은 이 선물을 한 시간 동안 빌리거나 

그의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 빌린 다음 곧바로 돌려준다. 

그러면 선물을 소유함으로 인한 나의 부와  다만 빌리기만 한 그의 부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는가!



5 또 꺼질 줄 모르는 빛을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니 나는 밤이나 낮이나 안전하다. 

언제나 이 빛을 보는 행복을 누리는데, 이는 아무도 내게서 앗아갈 수 없는 빛이다. 

이것이 마치 나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된 것 같고, 

행해야 할 선과 피해야 할 악을 내게 알려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6 선물로 받은 이 빛이 있기에, 

나는 세속과 원수와 나의 격정과 나 자신까지 모든 것을 하찮게 여기며 코웃음 친다. 

나에게는 이 빛이 영원한 행복의 원천이다. 

무기가 없는데도 나를 보호하고, 

목소리가 없는데도 내게 가르침을 주고, 

손발이 없는데도 길을 가리키며 나를 천국으로 데려가는, 

믿음직한 인도자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7 그런가 하면, 

다른 어떤 사람은 빛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마다 구하러 가야 한다. 

아무 때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빛이 없는 것이다.

그런이는 언제나 이 빛으로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선과 악에 대한 지식이 없고,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할 만한 힘도 없다.

꺼지는 법 없이 계속 밝혀 주는 빛이 없는 까닭에 

너무나 많은 속임수와 위험과 협로(狹路)에 처하곤 하는 것이다.


8 그런즉  

빛을 선물로 받아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필요할 때마다 구하러 가야하는 사람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는가!






9 한데 생각이 그런 많은 비유 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동안 문득 혼잣말로,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소유하는 것이니  선물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선성(善性)이 꺼이 이 선물을 주고자 하지 않으신다면, 

하찮은 피조물이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10 그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기동하시며 나를 꽉 껴안으시는 것 같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은 과연 하나의 선물이다. 

선물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선물을 소유하는 것이다.


12 이 선물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순간마다 증가하는 화폐요, 꺼질 줄 모르는 빛이며, 지지 않는 태양이다. 

그리고 영혼으로 하여금 하느님께서 신적 질서 안에 정하신 자리, 

곧 창조된 만물 안에서 왕이라는 영예로운 자리를 차지하게 한다.


13 그러 이 선물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이를 허비하지 않을 사람,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더 존중하고 더 사랑할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더욱이, 그런 사람은 

나의 뜻이라는 이 선물이  일체를 지배하는 최고권을 가지게 하려고 

제 목숨마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고, 

목숨 자체보다 이를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이 선물에 비하면 자신의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14 그러므로 나는 우선, 

영혼이 결코 자신의 뜻을 행하지 않고 나의 뜻을 행하기를 참으로 원하는지, 

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무슨 희생이든지 다 치를 각오가 되어 있는지, 

자기가 행하는 모든 일 속에서 언제나 내 뜻을 선물로 달라고 청하는지, 

아니면 빌려달라고 청하기라도 하는지를 보고자 한다.


15 그리하여, 내 뜻을 빌리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보일 때, 

그때라야 나는 내 뜻을 선물로 준다. 

왜냐하면, 거듭해서 청하고 또 청하다 보면 

그 영혼 안에 이 천상적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16 그리고 이 신적 음식을 빌려서 먹고사는 것에 익숙해짐에 따라 

그 자신의 뜻에 대한 맛을 잃게 된다. 

미각이 고상해져서  자기의 자아라는 천한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17 그러므로 그 영혼은 

자기가 그토록 동경하고 열망하며 사랑해 온 선물을 소유하게 된 자신을 보면서 

그 선물의 생명으로 살아갈 것이고, 

이를 사랑하며 이에 합당한 존경을 바칠 것이다.



18 어린 아들을 애지중지한 나머지 

다만 잠시 데리고 놀며 함께 있으려고 고액권을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아이는 그 돈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몇 분 지나지 않아 쪽쪽 찢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너는 그 아버지를 비난하지 않겠느냐?


19 그와 반대로, 먼저 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도록 

그 돈의 가치와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해 줄 수 있는지 설명한 다음에 준다면, 

아이는 쪽쪽 찢어 버리지 않고 안전한 곳에 보관하러 갈 것이다. 

이 선물을 고맙게 여기고 이를 준 아버지를 더 사랑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너는 그 조그만 아이에게 돈의 가치를 알릴 능력이 있었던 아버지를 칭찬할 것이다.



20 사람도 그렇게 한다면  하물며 나야 한층 더 그러지 않겠느냐? 

내 선물을 지혜와 공정과 진실한 사랑으로 주기 마련이다. 

받을 사람의 내적 준비, 선물에 대한 지식, 

선물 자체에 대한 존중과 감사와 사랑이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21 따라서 

내가 내 뜻을 선물로 주고자하는 사람에게 선물보다 앞세우는 것은  선물에 대한 지식이다. 

지식이 미리 길을 닦는다. 

지식이 내가 주고자 하는 선물에 대한 계약이 되는 것이다.


22 그리고 내가 지식을 많이 줄수록  영혼은 이 선물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더 키진다. 

그래서 이 글의 저자인 하느님께 

이제부터 그 선물이 그의 것이 된다는 것, 

즉 그 자신이 그것을 소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정 짓는 최종 서명을 해 달라고 간청하기도 한다.


23 나의 뜻에 대한 지식이야말로  내가 이 시대에 이 뜻을 선물로 주기를 원한다는 표징이다.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여라. 

내가 이 선물에 대한 최종 서명을 하기를 네가 원한다면 

내 뜻에 관해서 너에게 알려주는 바를  빠뜨리지 말고 다 적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이 선물을 주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니 말이다."






24 그 뒤 내 보잘것없는 정신은 지고하신 의지 안을 떠돌고 있었다. 

모든 행위를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기 위해 되도록 널리 다니고 있었는데, 

지극히 숭고한 빛에 휩싸인 느낌이 들더니, 

나의 작은 행위들이 내게서 빠져나가 그 지고한 빛 안에 자리를 잡고 그 빛으로 변화되었다.


25 그 자리가 빛 안의 어느 지점인지, 그 행위들은 어디에 있는지 도통보이지 않았다. 

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다만 내 행위들이 그 끝없는 빛 안에 합쳐지는 것뿐이었다.


26 그리고 내가 그 가까이 하기 어려운 빛 속을 두루 돌아다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빛 안에 머물 수는 있지만 그 전체 속을 횡단한다는 것은 나의 작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27 그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움직이면서 말씀하셨다.



 "딸아,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의 행위는 여러 행위를 잇달아 하지 않는 자기 창조주의 단일한 행위에 결합된다. 

영원한 빛은 나누어 쪼갤 수 없는 것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설령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쪼개진 부분은 어둠이 될 터이다. 

하느님의 행위는 그러한 빛이기에  영혼의 모든 활동을 단일한 행위로 만드는 것이다.


28 따라서 영혼이 내 의지의 빛 안에서 활동하면 창조주의 그 단일한 행위에 결합되므로 

영원한 빛의 분위기 안에 자리를 잡게 된다.

네가 그 자리가 빛 안의 어느 지점인지, 그 행위들은 어디에 있는지를 볼 수 없는 까닭은, 

하느님의 영원한 빛 전체 속을 두루 살피며 횡단하는 것이 

피조물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의 행위가 틀림없이 그 빛 안에 있다는 것,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알 뿐이다.



29 보아라, 그 신적 빛의 투영을 상징하는 태양 역시 부분적으로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태양이 그 빛을 퍼뜨리고 있는 어떤 장소에서 네가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아라. 

네 앞과 위와 뒤와 좌우에 빛이 보이지만, 

햇빛의 어느 부분이 너를 완전히 에워싸고 있는지를 알려고 하면 

찾아낼 수도 분간할 수도 없을 것이다. 

네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빛이 틀림없이 네 위에 있다는 점뿐이다.


30 한데 그 빛은 

태양이 창조된 첫 순간부터 거기에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너의 행위가 신적 행위로 변화되어 빛으로 바뀔 수 있다면 

너의 이 빛과 너로 하여금 일을 하게 비추어 준 빛이 각각 햇빛의 어느 부분인지 

찾아낼 수 있겠느냐?


31 물론 찾아낼 수 없다. 

하지만 너는 네게서 나간 행위가 햇빛 안에 합쳐졌다는 것은 안다. 

이런 이유로 지고하신 의지 안에서 사는 것은 지극히 위대한 일이니 

바로 하느님의 생명을 사는 것이라고 내가 말하는 것이다.



32 하늘에 계신 창조주께서 영혼이 그분의 뜻 안에 있는 것을 보시면, 

즉시 그를 팔에 안아 무릎 위에 올려놓으시고, 

당신 자신의 손과 만물을 지어내신 당신 '피앗'의 능력으로 활동하게 하신다. 

당신의 모든 것을 이 피조물에게 반영하시어 당신의 행위를 닮은, 

비슷한 행위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


33 이로 인해 피조물의 활동이 빛이 되어 자기 창조주의 단일한 행위에 결합되면 

창조주께 영원한 영광과 끊임없는 찬미를 드리게 된다.


34 그러니 너는 주의를 집중하고,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 너의 전부가 되게 하여라. 

너의 기원인 창조주의 무릎에서 결코 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