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권

{천상의 책 2권12장} 예수님께서 당신 부재의 고통에 시달린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다

은가루리나 2016. 7. 6. 20:5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2-12



1899년 4월 9일



예수님께서 당신 부재의 고통에 시달린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다




1 오늘 아침에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나를 어느 성당 내부로 데려가셨다. 

나는 거기에서 미사 참례를 하면서  예수님의 손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의 두 발을 부둥켜안고 놓지를 않았다. 

지난 며칠간 겪었던 고통을, 

곧 예수님의 부재로 말미암은 고통을 생각하자 

그분을 다시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분의 발치에서 울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오, 예수님, 이번에는 당신을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떠나시면  몹시 괴롭고 너무나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요."


3 그러자 예수님께서 

"내 팔 안으로 올라오너라. 

네가 이 며칠 동안 고통을 겪었으니  이제 회복시켜 주마." 하고 말씀하셨다.


4 내가 예수님의 팔 안으로 감히 올라가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분께서 양손을 내밀어  나를 안아 올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떠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오늘 아침에는 너를 기쁘게 해 주고 싶다. 

나와 함께 성합 안으로 들어가자."




5 그래서 그분과 나는 함께 성합 안으로 물러갔다.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분께서는 내게 입맞춤을 해 주셨고  나도 그렇게 했으며, 

나는 그분 안에서  그분은 내 안에서 쉬셨다.


6 그리고 나서  나는 그분께서 받으시는 모욕들을 보고 

그 갖가지 죄들에 대한 보속을 바쳤다. 

예수님께서 복된 성사 안에서 얼마나 인내하고 계신지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모욕들을 그다지도 큰 인내심으로 참고 계신다는 생각만 해도 

두려움으로 마음이 떨릴 지경이다.



7 그런데, 내가 이 보속 행위를 하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고해사제가 나를 몸속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오고 있는 것을 보여 주시면서 

"이제 그만 하고 가거라. 

고해사제가 너를 부르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8 이리하여 영혼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더니, 

과연 신부님께서 내게 깨어나라는 명령을 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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